아이들 아빠가 갑작스레 세상을 떴어요.
여러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당장 명절 차례가 문제가 되네요.
저는 제사니 이런거 관심도 없었고 안했으면 하는 입장이고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례식때 어머니 마음 아프시니 제가 돈 조금 해드린다고 절에다 49재도 지내고 위패도 모시고
제사도 지내시라 했어요 저는 친정에 들어가야하니 거기선 못한다 했고 나중에 독립하면 그때 지내겠다 했어요.
큰시숙이 첫기일만이라도 본인 집에서 하자는 걸 안된다고 거절했습니다. 하면 계속해야되는데 그건 아닌것 같다고요
대신 어머니가 명절만이라도 큰동서형님한테 밥 하나 더 올려달라 해서 형님이 그러마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것이 어머니가 49재를 사기당했습니다.
어머니랑 시이모님이 다닌다는 절을 발인때 가봤습니다. 산속에서 곧 철거될것 같은 허름한 암자를 굳게 믿게 다니시더라구요. 스님이 세속적인 사람이 아니니 환경이 중요치 않다 해서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 스님이 절 따로 부르더니 천만원을 요구하면서 자기가 깎아줄테니 700에 해준다고 선심쓰듯이 얘기했어요.
나중에 시숙들한테 얘기했더니 난리가 났지만 어머니가 굳이 거기서 하겠다고 해서 적은 금액에 합의하고 몇번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절을 옮겼다고 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그 허름한 암자를 철거해고 새로 짓겠다고 이 엄동설한에 옆에다 천막 쳐줄테니 거기서 제사 남은 걸 지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받아서 다른 절로 옮겨더라구요.
저는 불교를 믿지는 않지만 어머니의 믿음을 생각해 돈도 해드리고 성의를 보였는데 너무 화가 납니다.
다른 시집 식구들은 무조건 엄마 마음 편한게 최고다 이런 말만 하고 다들 쉬쉬 합니다.
전 몇백 되는 돈은 돈대로 쓰고 신랑은 죽어서도 대접 못 받는게 속상하고요. 제사니 뭐니 다시는 어머니나 그 집 식구들한테 맡기고 싶지 않습니다. 제사비니 위패 안치비니 그런 돈 문제도 얽히고 싶지 않구요. 그냥 제가 알아서 하고 싶어요.
전 솔직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친정에서도 뭔가는 해야된다고 햐셔서 고민입니다.
아이들이 아직 미취학이라 아빠를 기릴수 있는 것을 것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제사 안지내면 대안으로 어떤 의식을 할 수 있나 궁금합니다.
애들 데리고 요새 성당에 다니고는 있고 친정엄마가 연미사를 넣어주시기는 한데 굳이 종교적인 방법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성당에서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아 아이아빠는 납골당에 모셨고 제가 사는 친정은 친정제사를 지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