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주세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vs. 훈육

.. 조회수 : 1,667
작성일 : 2013-12-16 06:34:49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사랑해야 자존감을 형성해줄수 있다고 들었는데, 아이의 몇가지 특징이 자꾸 걱정스럽고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하고 화를 내도 아이는 꿈쩍을 안해요. 제가 얼굴찌푸리거나 화를 내면 그제서야 마지못해 하는척하거나 여전히 안하면서 제 눈치를 봐요. 엄마 눈치를 보는 아이를 보면 나는 나쁜엄마라는 죄책감이 들고 미칠것 같아요.
가장 걱정스러운 아이의 특징은 자기세계에 빠져 주변에 관심이 없어요. 세상, 자기가 속한 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람들의 말에 무관하게 딴생각중이거나 그림그리기나 만들기(공예)에 몰입해요. 그래서 엉뚱한 말을 하거나 상황판단이 떨어지고 판단을 잘못할때가 빈번해요. 의도치않게 튀기도하니 친구나 누가 한마디하면 주눅들어해요. 엄마가 매번 꺼내던, 십여년 같은 자리에 있는 포크가 어딨는지 몰라요.
같은 맥락으로 어떤 지시를 하면 두세번 말해야 알아들어요. 못알아듣는것 같기도 하고 행동이 굼떠요. 예전에 무반응에 대해 아빠한테 크게 혼난뒤로 이젠 대답은 해요. 고집은 얼마나 센지 지난 여름방학때 아침마다 한자공부 한꼭지씩 하기로 약속하고선 밥먹여 앉혀놓으면 책상에 엎드려요. 참다참다 등짝을 때리거나 일으켜 세우려고하면 힘을 주고 딱 버텨요. 반복하거나 암기하는거 질색하구요, 뭔가 습관화 규칙화한다는게 너무 어려워요. 방이 엉망인건 말할것도 없구요.
사고력이나 이해도가 떨어지진 않아요. 아이큐가 120대에서 150대로 널뛰기하고 학교에선 눈에 띄지않는 조용한 범생이 아이인데 가끔 아이가 특별하다고 말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세요. 생각이 깊고 남다른 생각을 한다고.
아이가 예술가가 되려나, 한창 사춘기인 아이 내버려둬야하나 싶기도하고, 남자도 아니고 여자아이로 살기 힘들텐데 최소한 경청하는 거라도 가르쳐야할텐데 걱정이 됩니다. 중2딸아이입니다. 좋은 말씀좀 해주세요.
IP : 39.119.xxx.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훈육이 필요한 나이는
    '13.12.16 7:36 AM (94.8.xxx.204)

    지난 거 같습니다. 훈육했다가는 그 아이 잃을수도 있어요.
    그냥 놔두세요..
    머리가 좋은 아이라면 큰 틀에서 서로 원칙과 합의를 이끌어 내고
    그 최저선만 지킨다면 나머진 좀 자유를 주는게 좋을 거 같네요

  • 2. 바꾸고 싶다고
    '13.12.16 8:05 AM (175.197.xxx.75)

    바꿀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거 같은데
    부모가 아이의 성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부모 취향에 아이를 맞추려하나봐요.
    전문가에게 직접 아이랑 같이 상담 받는 게 나을 듯.

    부모가 잔소리하고 고함지른다고 아이의 그런 관심사와 몰입도가 바뀌지 않아요.
    고함지르지 마세요.

  • 3. ...
    '13.12.16 8:53 AM (125.179.xxx.20)

    바꾸고 샆다고
    바꿀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거 같은데
    부모가 아이의 성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부모 취향에 아이를 맞추려하나봐요.
    전문가에게 직접 아이랑 같이 상담 받는 게 나을 듯.22222
    아이의 기질적인 면을 문제로 생각해서
    억지로 부모입맛에 맞추려고 하면
    아이를 영영 잃을수도 있습니다. 그 아이의 특성을 받아들이세요.

  • 4. 베베
    '13.12.16 9:03 AM (58.142.xxx.209)

    아이가 좀 특이하네요. 전문가 만나보세요.

  • 5. 조심스럽게
    '13.12.16 9:09 AM (175.223.xxx.222)

    아이가 조용한 ADHD라고 하는 ADD가 아닐까...싶어집니다.
    어렸을 때 저랑 너무 비슷해서요.

    방 어지럽힌다는 건 두말할 것 없고,
    특히 습관화, 규칙화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말에 좀 철렁하네요.

    저도 머리는 좋은 편이라 조용히 산만한데도 공부는 곧잘해서 좋은 대학에 좋은 회사를 들어가긴했지만
    사회적인 부분 때문에 쭉 어려움을 겪는 중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311 ,파닉스 공부하고 싶은데요 11111 2013/12/16 546
332310 jtbc 손석희 뉴스...광고가 하나도 없네요. 27 속상.. 2013/12/16 3,091
332309 뮤지컬 "젊음의행진" 초등저학년 여아 보기 어.. 2 보온병 2013/12/16 426
332308 코스트코..티라미수 드셔보셨나요? 4 mm 2013/12/16 2,211
332307 도로공사 단속이라는스팸있나요? 9 스노피 2013/12/16 577
332306 마리앙트와네뜨~말이 안통하네뜨 1 기발하네요 2013/12/16 853
332305 아...... 김현식..!!! 3 응답하라 1.. 2013/12/16 927
332304 폭풍의 언덕은 그럼 5 들마 2013/12/16 1,271
332303 하루에 담배 한두개 피는거랑 초콜릿 20개 먹는거랑 뭐가 덜 해.. 7 14 2013/12/16 2,036
332302 9년된 프로젝션 티비는 3 ,,, 2013/12/16 552
332301 중고 안전 거래 하는 법 1 잘 몰라서요.. 2013/12/16 1,351
332300 7 상간녀 2013/12/16 1,412
332299 대자보를 못 쓰면 서명이라도 합시당~~ 6 참맛 2013/12/16 604
332298 철도민영화 간략하고 이해쉬운 정리 1 악독한것 2013/12/16 1,419
332297 이과는 정말 학교보다 전공으로 결정해야 하나요? 4 내년에고3맘.. 2013/12/16 1,393
332296 74명 작가 ‘박정희 검열’ 현대문학 기고 거부 성명 2 분노와 수치.. 2013/12/16 990
332295 내년에 6살되는 아들넘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5 울랄라 2013/12/16 1,074
332294 Sbs, kbs,mbc... 니들은 안녕하신가요? 9 언론 맞는지.. 2013/12/16 1,209
332293 문재인 양산자택 처마 지붕 하천침범건 항소심.. 3 ^^ 2013/12/16 1,531
332292 이태리 화장품.비누 구할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 1 ㅡㅡ 2013/12/16 1,388
332291 중등학원, 그냥 장사꾼들 같아요 6 짜증 2013/12/16 2,736
332290 여자고등학교에도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등장 1 집배원 2013/12/16 1,165
332289 밑에층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요 3 담배 2013/12/16 1,138
332288 초1 기말고사 수학을 69점 받았는데요. 15 어쪄죠? 2013/12/16 3,414
332287 우리말 너무 어려워요. 7 어려워 2013/12/16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