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주세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vs. 훈육
가장 걱정스러운 아이의 특징은 자기세계에 빠져 주변에 관심이 없어요. 세상, 자기가 속한 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람들의 말에 무관하게 딴생각중이거나 그림그리기나 만들기(공예)에 몰입해요. 그래서 엉뚱한 말을 하거나 상황판단이 떨어지고 판단을 잘못할때가 빈번해요. 의도치않게 튀기도하니 친구나 누가 한마디하면 주눅들어해요. 엄마가 매번 꺼내던, 십여년 같은 자리에 있는 포크가 어딨는지 몰라요.
같은 맥락으로 어떤 지시를 하면 두세번 말해야 알아들어요. 못알아듣는것 같기도 하고 행동이 굼떠요. 예전에 무반응에 대해 아빠한테 크게 혼난뒤로 이젠 대답은 해요. 고집은 얼마나 센지 지난 여름방학때 아침마다 한자공부 한꼭지씩 하기로 약속하고선 밥먹여 앉혀놓으면 책상에 엎드려요. 참다참다 등짝을 때리거나 일으켜 세우려고하면 힘을 주고 딱 버텨요. 반복하거나 암기하는거 질색하구요, 뭔가 습관화 규칙화한다는게 너무 어려워요. 방이 엉망인건 말할것도 없구요.
사고력이나 이해도가 떨어지진 않아요. 아이큐가 120대에서 150대로 널뛰기하고 학교에선 눈에 띄지않는 조용한 범생이 아이인데 가끔 아이가 특별하다고 말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세요. 생각이 깊고 남다른 생각을 한다고.
아이가 예술가가 되려나, 한창 사춘기인 아이 내버려둬야하나 싶기도하고, 남자도 아니고 여자아이로 살기 힘들텐데 최소한 경청하는 거라도 가르쳐야할텐데 걱정이 됩니다. 중2딸아이입니다. 좋은 말씀좀 해주세요.
1. 훈육이 필요한 나이는
'13.12.16 7:36 AM (94.8.xxx.204)지난 거 같습니다. 훈육했다가는 그 아이 잃을수도 있어요.
그냥 놔두세요..
머리가 좋은 아이라면 큰 틀에서 서로 원칙과 합의를 이끌어 내고
그 최저선만 지킨다면 나머진 좀 자유를 주는게 좋을 거 같네요2. 바꾸고 싶다고
'13.12.16 8:05 AM (175.197.xxx.75)바꿀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거 같은데
부모가 아이의 성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부모 취향에 아이를 맞추려하나봐요.
전문가에게 직접 아이랑 같이 상담 받는 게 나을 듯.
부모가 잔소리하고 고함지른다고 아이의 그런 관심사와 몰입도가 바뀌지 않아요.
고함지르지 마세요.3. ...
'13.12.16 8:53 AM (125.179.xxx.20)바꾸고 샆다고
바꿀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거 같은데
부모가 아이의 성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부모 취향에 아이를 맞추려하나봐요.
전문가에게 직접 아이랑 같이 상담 받는 게 나을 듯.22222
아이의 기질적인 면을 문제로 생각해서
억지로 부모입맛에 맞추려고 하면
아이를 영영 잃을수도 있습니다. 그 아이의 특성을 받아들이세요.4. 베베
'13.12.16 9:03 AM (58.142.xxx.209)아이가 좀 특이하네요. 전문가 만나보세요.
5. 조심스럽게
'13.12.16 9:09 AM (175.223.xxx.222)아이가 조용한 ADHD라고 하는 ADD가 아닐까...싶어집니다.
어렸을 때 저랑 너무 비슷해서요.
방 어지럽힌다는 건 두말할 것 없고,
특히 습관화, 규칙화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말에 좀 철렁하네요.
저도 머리는 좋은 편이라 조용히 산만한데도 공부는 곧잘해서 좋은 대학에 좋은 회사를 들어가긴했지만
사회적인 부분 때문에 쭉 어려움을 겪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