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주세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vs. 훈육

..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13-12-16 06:34:49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사랑해야 자존감을 형성해줄수 있다고 들었는데, 아이의 몇가지 특징이 자꾸 걱정스럽고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하고 화를 내도 아이는 꿈쩍을 안해요. 제가 얼굴찌푸리거나 화를 내면 그제서야 마지못해 하는척하거나 여전히 안하면서 제 눈치를 봐요. 엄마 눈치를 보는 아이를 보면 나는 나쁜엄마라는 죄책감이 들고 미칠것 같아요.
가장 걱정스러운 아이의 특징은 자기세계에 빠져 주변에 관심이 없어요. 세상, 자기가 속한 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람들의 말에 무관하게 딴생각중이거나 그림그리기나 만들기(공예)에 몰입해요. 그래서 엉뚱한 말을 하거나 상황판단이 떨어지고 판단을 잘못할때가 빈번해요. 의도치않게 튀기도하니 친구나 누가 한마디하면 주눅들어해요. 엄마가 매번 꺼내던, 십여년 같은 자리에 있는 포크가 어딨는지 몰라요.
같은 맥락으로 어떤 지시를 하면 두세번 말해야 알아들어요. 못알아듣는것 같기도 하고 행동이 굼떠요. 예전에 무반응에 대해 아빠한테 크게 혼난뒤로 이젠 대답은 해요. 고집은 얼마나 센지 지난 여름방학때 아침마다 한자공부 한꼭지씩 하기로 약속하고선 밥먹여 앉혀놓으면 책상에 엎드려요. 참다참다 등짝을 때리거나 일으켜 세우려고하면 힘을 주고 딱 버텨요. 반복하거나 암기하는거 질색하구요, 뭔가 습관화 규칙화한다는게 너무 어려워요. 방이 엉망인건 말할것도 없구요.
사고력이나 이해도가 떨어지진 않아요. 아이큐가 120대에서 150대로 널뛰기하고 학교에선 눈에 띄지않는 조용한 범생이 아이인데 가끔 아이가 특별하다고 말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세요. 생각이 깊고 남다른 생각을 한다고.
아이가 예술가가 되려나, 한창 사춘기인 아이 내버려둬야하나 싶기도하고, 남자도 아니고 여자아이로 살기 힘들텐데 최소한 경청하는 거라도 가르쳐야할텐데 걱정이 됩니다. 중2딸아이입니다. 좋은 말씀좀 해주세요.
IP : 39.119.xxx.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훈육이 필요한 나이는
    '13.12.16 7:36 AM (94.8.xxx.204)

    지난 거 같습니다. 훈육했다가는 그 아이 잃을수도 있어요.
    그냥 놔두세요..
    머리가 좋은 아이라면 큰 틀에서 서로 원칙과 합의를 이끌어 내고
    그 최저선만 지킨다면 나머진 좀 자유를 주는게 좋을 거 같네요

  • 2. 바꾸고 싶다고
    '13.12.16 8:05 AM (175.197.xxx.75)

    바꿀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거 같은데
    부모가 아이의 성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부모 취향에 아이를 맞추려하나봐요.
    전문가에게 직접 아이랑 같이 상담 받는 게 나을 듯.

    부모가 잔소리하고 고함지른다고 아이의 그런 관심사와 몰입도가 바뀌지 않아요.
    고함지르지 마세요.

  • 3. ...
    '13.12.16 8:53 AM (125.179.xxx.20)

    바꾸고 샆다고
    바꿀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거 같은데
    부모가 아이의 성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부모 취향에 아이를 맞추려하나봐요.
    전문가에게 직접 아이랑 같이 상담 받는 게 나을 듯.22222
    아이의 기질적인 면을 문제로 생각해서
    억지로 부모입맛에 맞추려고 하면
    아이를 영영 잃을수도 있습니다. 그 아이의 특성을 받아들이세요.

  • 4. 베베
    '13.12.16 9:03 AM (58.142.xxx.209)

    아이가 좀 특이하네요. 전문가 만나보세요.

  • 5. 조심스럽게
    '13.12.16 9:09 AM (175.223.xxx.222)

    아이가 조용한 ADHD라고 하는 ADD가 아닐까...싶어집니다.
    어렸을 때 저랑 너무 비슷해서요.

    방 어지럽힌다는 건 두말할 것 없고,
    특히 습관화, 규칙화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말에 좀 철렁하네요.

    저도 머리는 좋은 편이라 조용히 산만한데도 공부는 곧잘해서 좋은 대학에 좋은 회사를 들어가긴했지만
    사회적인 부분 때문에 쭉 어려움을 겪는 중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021 2014년 2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2/27 606
355020 보통 아이들 피아노 몇학년까지 시키세요? 5 초6` 2014/02/27 2,182
355019 커피빈 198000 원. 결제 도대체 뭘까요? 49 담답 2014/02/27 18,278
355018 연 3.3프로 적금이면 만기 후에 이율이 계산되나요? 4 적금이율 2014/02/27 1,760
355017 어머니가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해요. 23 잘살자 2014/02/27 3,301
355016 25년전 연인이 길에서 만나면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9 추억 2014/02/27 3,120
355015 친구가 미국에서 고가의 패딩을 샀는데요 10 친구고민 2014/02/27 3,252
355014 원글 펑할게요. 죄송합니다. 32 깊은고민 2014/02/27 4,365
355013 자게에서 본 로즈힙오일 미백팩 좀 알려주세요 1 로즈힙오일 2014/02/27 1,843
355012 개때문에 넘어진거 법적책임 진다는글 21 낚인자 2014/02/27 3,093
355011 스마트폰 처음 사용하는데, 유심기변 다운로드하네요. 어떻게 하나.. 1 스마트폰 처.. 2014/02/27 660
355010 쌓여있는 큰아이 책, 정리 해야 할까요? 7 남매 2014/02/27 1,437
355009 하뉴 금메달리스트는 기량이 어떤건가요? 4 발전가능성 2014/02/27 1,838
355008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 돼지고기는 없네요. 오늘은선물 2014/02/27 1,333
355007 시아버지가 뇌혈관 질환으로 거동을 잘 못하시는데.. 4 -- 2014/02/27 1,731
355006 한국에서 아메리카노에 우유달라면 진상이라는데 16 스타벅스 2014/02/27 5,652
355005 기초 바를 때 작은 팁 (피부보습 유지) 6 작은팁 2014/02/27 3,616
355004 학원강사가 일반기업(특히 대기업) 보다 좀 자유로운 직업인가요?.. 9 학원강사? 2014/02/27 5,611
355003 속초... 5 여기가 2014/02/27 1,605
355002 강남쪽 세신잘하는 사우나 알려주세요 2 chris 2014/02/27 3,090
355001 쭈쭈뿌뿌 아웅,,미쳐미쳐 .. 2014/02/27 1,116
355000 파병갔다 온 주인 반기는 고양이 6 ,, 2014/02/27 2,458
354999 개는 왜 이렇게 귀여운가요 8 기쁜하루 2014/02/27 2,578
354998 39주인데요 5 막달 2014/02/27 1,059
354997 학습자료에서 역대대통령중 노무현대통령만 빠졌어요.... 20 실수일까? 2014/02/27 2,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