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백화점 갔다가 50% 세일로 알파카 코트를 하나 샀어요.
어찌나 옷 값이 비싼지...후덜덜 떨다가 50% 세일이라니 상대적으로 돈 번 느낌이라서 니트까지 지르는 만행을..ㅜㅜ
알파카랑 모가 섞인 건데 색깔이 제가 좋아하는 짙은 남색이고 A라인이라 저의 두루뭉술한 허리 라인을 맘껏 감춰 줄 수 있을 것 같아 스스로 만족했는데..
남편이 그 옷 입고 외출한 저를 보고 "그 옷 새로 샀어?"하고 더이상 아무 말 안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늘 저녁 때 남편에게
새 코트 어떠냐고 물으면서 이쁘지 이쁘지? 이렇게 약간 유도심문했는데
남편이 "응, 이뻐" 그러더니 덧붙이는 말이..
"검정색 곰 같아"그러는 거예요.
남편이 알파카라는 재질을 잘 몰라서 아마 그 톡톡한 느낌이 곰털 같았던 걸까요.
아니면 A라인이다보니 부해보여서 그랬던 걸까요.
차마 두려워서 더이상 묻지 못했음.
ㅜㅜㅜㅜㅜㅜㅜ
그래도 저는 꿋꿋하게 입을 거예요.
살은 좀 빼야하나봐요.ㅜㅜ.
의료민영화 때문에 잠이 안 오는 밤에
뻘글 좀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