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엄마가 제 얘기 하는 게 싫어요....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요...
좋은 얘기는 자랑같아서 싫고, 나쁜 얘기는 창피해서 싫지만,
무엇보다 사실이 아닌 엄마가 이해하는 선에서 이야기가 마구 바뀌는 게 싫더라고요...
전 한 적도 없는 얘기를 과장해서 하고, 제가 일 하는 분야도 잘 모르시면서 깎아 내리듯 엄한 얘기하고....
그러다, 결국 오늘 내얘기 하는 게 너무 싫다고 대충 인사치레로 넘기더라도 자세하게 얘기할 필요 없지 않냐고 했더니,
인연을 끊자는 등의 막말을 하십니다.
엄마도 자기고집이 너무 세고, 남의 얘기 안 듣는 성격인데, 저도 고집이 있죠... 이런 얘기 다 하는 걸 보면.
싫은 건 하지 않는 것도 배려라고 생각하는데, 당신이 틀렸다는 거냐 화내면서 막말하고 욕 듣는 것도 너무 싫어요.
뭐 엄마의 성격과 피해의식이 만든 결과겠지만, 전 그래서 가족은 만들고 싶지 않네요.... 소통도 안되고 엄마가 아닌 사람은 다 참아주고, 들어줘야 한다는 것도 가끔 못 참겠고....
엄마도
1. 저도
'13.12.15 9:06 PM (121.219.xxx.226)가끔 아들한테 그러는데 싫어하더라구요.
이제 겨우 9살인데
더욱더 조심해야겠어요.2. 글쓴이
'13.12.15 9:10 PM (39.7.xxx.228)에고... 핸드폰이라 글 수정이 안되네요....
근데, 제 얘기 듣기 싫다는 게 그렇게 크게 잘못하는 건가요...? 오해받는 게 싫어서 그런건데.... (주로 오해하게 얘기를 많이 하시니까....)
그냥 또 큰소리 듣고, 답답한 마음에 어디 얘기할 데도 없는데 너무 털어 놓고 싶어서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그냥.... 감사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가족은 필요악...내지는 애증밖에 없는 것 같은데 왜 만들어지나..... 란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좋고 감사하지만, 그걸로 너무 생색내고, 숨도 못 쉬게 몰아세울 땐 정말 디 내치고 도망가고 싶어짐.....ㅜㅜ3. ...
'13.12.15 9:12 PM (112.155.xxx.92)평생 그리 살아오신분이 님 몇마디에 바뀌겠어요. 차라리 독립하는 편이 더 빠르죠.
4. 가족
'13.12.15 11:04 PM (203.226.xxx.45)나와 맞는 사람만 가족으로 주어지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나 그렇지 못해 오는 불행-
일본 영화 감독
기타노 다케시가 그랬다고 했나요?
가족이란 아무도 안 볼 때 몰래 갖다 버리고 싶은 존재라고 ㅋ
그 말에 공감하며 쓴웃음 짓습니다.5. 원글
'13.12.16 1:07 AM (39.7.xxx.228)아이피 208.54.xxx.216 저보고 낚시라고 하는 님은,
딸한테 막말하고 찔리는 엄마인가요?
지금 이 댓글 상당히 기분 나빠서 캡쳐 했습니다.
애미.년.이라니요.
확 어쩐다구요?
다른 댓글 달아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속상한 마음에 씁쓸하나마 공감 받는단 생각에 읽어가다 너무 어이없는 댓글에 화가 나네요.6. ...
'13.12.16 10:39 AM (1.240.xxx.105) - 삭제된댓글누구나 다 싫어하는 일 아닌가요
강하게 요구하세요.
내 얘기 남에게 하는 것 싫어요!!! 라고.
칭찬이든 뭐든 저도 그러는 것 싫더라구요.7. ,,,
'13.12.16 4:12 PM (203.229.xxx.62)엄마들 대부분 그래요.
저도 제아들 얘기 하다보면 자랑할때도 있고 흉 볼때도 있고요.
아들도 질색 하고요.
우리 아들은 그래서 남이 알면 곤란한 얘기는 잘 안해줘요.
얘기 하다 보면 자식 얘기 남편 얘기 나오면 다른 엄마들도 다 한마디씩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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