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힘들어요

5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13-12-15 20:56:09
사소한 말실수였어요
아니, 실수라고 하기도 웃길 정도로 당시에 말한 저나 듣는 사람들이나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갈만큼 사소한 얘기였는데
근데 십년가까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풍경이나 제가 말하던 상황, 말한 내용 등등이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를 더 옥죄는 기분이에요
마치 언령처럼 저의 작은 실언이 현실로 이루어져서 저의 삶을 대하던 오만한 자세를 비웃고 있는듯한 기분마저 들어요

남한테 한번도 말한적 없고 그냥 속으로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때때로 떠오르면 당시의 저에게 소름이 돋고 짜증이 나네요
한편으론 스스로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왜 가끔 머리 감거나 자기 직전에 민망한 기억 떠오르면 소리치고 싶고 이불 걷어차고 싶고 그러잖아요
제가 느끼는 감정은 이런 것들에 비해 몇배정도 더 심한? 지우고픈 기억이에요

저는 저자신을 융통성있고 설렁설렁하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생각하고 남들도 저를 그렇게 보는 편인데
그 사소한 하나가 남들은 아무도 모르게 제 속을 십년째 헤집고 다니네요
IP : 103.16.xxx.18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15 9:01 PM (39.119.xxx.125)

    그것도 원글님의 한 부분이라고 받아들이심 어떨까요?
    원글님의 글만으로 판단하자면
    원글님이 정해놓은 어떤 완벽한 이미지에 맞게 늘 행동해왔고
    남들에게도 그런식으로 이미지 메이킹이 되어있는데
    거기에 맞지 않는 과거의 기억이 어떤 씻을 수 없는 오점처럼 생각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어쩌다보니 나온 실수...라고 자꾸 왜 그랬지? 왜그랬지? 하시기보다는
    나에게는 그런 면도 있구나, 내가 조금만 방심하면 그런 터무니 없는 면도 보일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받아들이시면 조금 더 마음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차라리 그렇게 스스로를 내려놓고 나면 좀 더 행동이나 마음이 자연스럽고 편해질 수도 있을 듯해요.
    스스로에 대해서 너무 높은 기준을 세우고 계신 것 같아보여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303 몸판에 인조털잇는 패딩따뜻하나요? 3 홈쇼핑 2013/12/16 1,207
332302 자동차세 인상되었나요? TV수신요금도? 자동차세 2013/12/16 718
332301 공부하기 싫을때 보는 영상 397 .... 2013/12/16 17,246
332300 의료 민영화 설명 좀 해 주세요. 40 민영화 2013/12/16 2,536
332299 양육수당 남편통장으로 변경 가능한가요? 1 fdhdhf.. 2013/12/16 1,214
332298 양승조법은 득인가 실인가? 유디치과를 공격하기에 충분... 5 mskdml.. 2013/12/16 1,068
332297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다운조끼.영수증없으면 환불안되겠죠? 6 에효 2013/12/16 1,484
332296 교육 민영화는 또 뭔가요? 4 빵빵 터지네.. 2013/12/16 1,755
332295 속상하고 창피하네요~ 1 에효~ 2013/12/16 1,211
332294 4살아이 분리 불안증일까요? 어떡하지? 2013/12/16 1,629
332293 박근혜 = 의료민영화, 이게 이제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될까요 ?.. 2 ........ 2013/12/16 940
332292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일 하나씩 공유해봐요 20 실천 2013/12/16 2,524
332291 우연히 홈쇼핑에서 천일문을 봤는데요 2 평범녀 2013/12/16 1,865
332290 아파트관리법 아시는분 조언부탁드립니다 4 대략난감 2013/12/16 981
332289 답답한데 할수있는일이 없는것같아 더 슬프네요 1 ........ 2013/12/16 548
332288 생중계 - 오후 공청회 속개,국정원개혁특위 공청회 lowsim.. 2013/12/16 480
332287 유독 치위생사들이 친절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5 ㅇㅇ 2013/12/16 2,034
332286 영어질문이에요.. 1 질문.. 2013/12/16 703
332285 마리 안통하네뜨...작명 센스 대박이네요 5 ㅋㅋ 2013/12/16 2,161
332284 큰 아주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질문에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7 ... 2013/12/16 3,715
332283 남편이 대기업다니면.. 부인 건강검진 시켜주나요? 35 .. 2013/12/16 5,373
332282 철도노조. 이적표현물 소지. 국가보안법 송치 12 ㅇㅇㅇㅇ 2013/12/16 1,320
332281 다리 굵으면 검은색 스타킹이 답이겠죠.. 2 코끼리다리 2013/12/16 1,566
332280 박근혜, 공안정국-철도노조 압박 직접 나서~ 4 손전등 2013/12/16 1,246
332279 파면 덮고...정보기관에 만신창이 된 대한민국의 1년 2 세우실 2013/12/16 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