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유부녀들이 하는 말에 대한 변명...

직장맘 조회수 : 2,259
작성일 : 2013-12-15 15:02:59

젊을때 많이 해둬... 결혼전에 해둬....

 

라는 말에 그렇게 날 세우실 필요 없어요.

님 보기에는 자신에게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유부녀들의 태만 같아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맞고 어떻게 생각하면 전혀 틀려요.

 

음.... 왜냐면 유부녀들이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이제 그렇게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죠...

 

화장을 한듯 만듯 하더라도 꼭 나에게 꼭 맞는 메이컵베이스에 화운데이션을 찾기 위해 서너개의 화운데이션을 사서 섞여 발랐고 노력했고  7cm 굽을 신어야 긴장해서 늘씬한 각선미를 유지한다고 믿었고

유행하는 아이템은 꼭 사야 했으며 영화 책 문화공연은 밥은 굶더라도 꼭 봐야 직성이 풀렸죠...

영화값은 제외하더라도 책 값만 한달에 10만원은 기본이였죠... ^^

 

하지만 아이와 직장과 의식주 생활이 날 바꾸네요.

그렇다고 이것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선배 나의 엄마들이 그랬듯 나 역시 사회의 기성세대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부러워하는 것도 아니고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태만인것도 아니고

그냥 내 모든 관심사가 이젠 나의 아이와

나의 남편과 내 생활과 내 경력에 집중되어 버렸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7cm굽과 화장품은 되도록 쓰지 않다보니 그냥 기본적으로

직장 집 아이 돌보다 보니 스킨이 떨어져서 아이 베이비로션 바르고 화운데이션 바른 적 있어요.

옛날 같으면 기겁할 일....ㅋㅋㅋ

어.. 생각보다 괜찮네 였습니다.

 

영화나 책들보다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좋고 더 경이롭다보니 가장 엄선된 책만 골라 읽게 되네요.

 

하늘하늘한 실크 블라우스보다는 조금 더 튼튼하고 (물론 저랑 틀리게 그냥 그대로 달라지지 않은 열혈유부녀도 있겠지만) 실용적인 면셔츠를 입게 되었죠....

 

뭐 아이 놔두고 유학갈 수 있지만 이해는 하지만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참 이기적인 엄마이자 부인인듯하네요...

 

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자의 희생이 필요한 듯해요.

 

유부녀가 처녀때 다 해보란 의미는 처녀때 해봐야 진짜 그것이 좋고 재밌고 즐거운거지 유부녀가 되어서 해서는

그것을 해도 재미가 틀려질 수 있음을 알기에 옛 그리움과 함께 말 하는 것이랍니다.

 

ㅠㅠ 물론 저같이 마음이 폭삭 아줌마이지 않는 몸도 마음도 샤방샤방한 유부녀도 있습니다.(나이만이 아닌)

제 케이스에 비춰서 하는 말이니 모든 유부녀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IP : 59.26.xxx.1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13.12.15 3:08 PM (175.195.xxx.107)

    유부녀가 처녀때 다 해보란 의미는 처녀때 해봐야 진짜 그것이 좋고 재밌고 즐거운거지 유부녀가 되어서 해서는

    그것을 해도 재미가 틀려질 수 있음을 알기에 옛 그리움과 함께 말 하는 것이랍니다.
    22222222222222222


    공감이요. 처녀때 누구보다 많이 꾸몄어요. 그리고 그게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유부되고 몇년 흘렀는데 지금은 외모 꾸미는데 대한 즐거움이 한풀 꺾였다고 해야하나.. 무엇보다 돈을 모아야할 때라고 바짝 긴장하게 되었네요. 처녀때는 열심히 이쁘게 꾸미고 발랄하게 재밌게 다니고 유부 때는 또 열심히 모으고 키우고 살아가고 거기서 또 즐거움을 느끼고 뭐 대체로는 그렇게 흘러가는것 같아요. ㅋㅋㅋ

  • 2. 나이가 들면 ...
    '13.12.15 3:12 PM (211.214.xxx.66)

    관심사도 따라 달라지는 듯 싶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너무나 하고 싶어도 못하던 일들...
    이제 아이 다 키우고 해보려고 하니 시들하네요.

  • 3. ...
    '13.12.15 3:35 PM (175.125.xxx.14)

    그렇게 욕해봤자 그런 행동하는 유부녀들이 그글 보고 깨닫고
    반성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관심끌고자 쓴글이잖아요.

    사람들은 다 자기 각자 살기 바빠서 저여자가 유부녀인지
    미혼떄 잘꾸미다가 저렇게 털털해진건지 뭐하는지 꾸미는지 아~~~~~~~~무 관심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194 SC은행 이미지가 어때요? 11 궁그메 2014/01/06 2,038
339193 아직 윈도우xp인데요 은행업무 봐도? 무리가 없을까요? 3 2014/01/06 1,128
339192 영화 ‘변호인’ 흥행과 박근혜 ‘SNS 통제’의 명과 암 light7.. 2014/01/06 1,518
339191 한일꺼 스텐레스 냄비 사려는데 고민되네요 7 2014/01/06 7,944
339190 성인여성분들 래쉬가드안에는 뭐 입어요?? 4 우하하 난간.. 2014/01/06 19,095
339189 다이소, 실리쿡 어느게 튼튼한가요? 1 ... 2014/01/06 1,730
339188 시간되시는 분들 같이 시청해요. 취임 후 첫 생중계 회견.. 소.. 6 .... 2014/01/06 1,048
339187 외국에서 출산했어요... 6 ... 2014/01/06 2,212
339186 4인가족. 강원도 여행. 돈나가는거 우습네요 ㅠ 8 돈돈 2014/01/06 4,862
339185 가스 레인지 청소 14 살림살이 2014/01/06 2,919
339184 극세사차렵이불에 면커버 씌워 사용 어떨까요? 3 커버 2014/01/06 1,373
339183 남편에게서 돈 받아달라" 청탁에 납치살해 40세 여성.. 2014/01/06 1,198
339182 임신초기(4주정도) 인데 산부인과 언제 가면 좋을까요? 6 언제. 2014/01/06 13,095
339181 내 인생최고의 행운은 우리 엄마.. 5 슬픔 2014/01/06 3,567
339180 후시딘, 테라마이신, 박트로반.. 4 ㄱㄱㄱ 2014/01/06 2,812
339179 유럽여행가는데 꼭 가져가야할것 알려주세요 ^^ 19 처음 2014/01/06 4,104
339178 집안 풍수 인테리어 30 애니원 2014/01/06 12,300
339177 타일 은색 줄눈시공하면 좋나요? 4 .. 2014/01/06 4,424
339176 셜록 좀 허무하네요.. 2 ... 2014/01/06 2,474
339175 르몽드, 한국 2013년 주요 정치사안 총정리 1 light7.. 2014/01/06 953
339174 여성 70%가 1년 못버텨 2 한국사회 2014/01/06 3,344
339173 오늘 기자회견...각료들 배석 3 .. 2014/01/06 1,398
339172 요리실력 없어서 한정된음식만 로테이션하는 분 계세요? 10 ㅇㅇ 2014/01/06 3,167
339171 원래 부모가 머리나쁘거나 공부못했으면서... 26 수학사랑 2014/01/06 6,024
339170 sbs 부모 vs 학부모, 하고자 하는 얘기가 뭔가요? 7 답답 2014/01/06 5,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