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유부녀들이 하는 말에 대한 변명...

직장맘 조회수 : 2,244
작성일 : 2013-12-15 15:02:59

젊을때 많이 해둬... 결혼전에 해둬....

 

라는 말에 그렇게 날 세우실 필요 없어요.

님 보기에는 자신에게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유부녀들의 태만 같아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맞고 어떻게 생각하면 전혀 틀려요.

 

음.... 왜냐면 유부녀들이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이제 그렇게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죠...

 

화장을 한듯 만듯 하더라도 꼭 나에게 꼭 맞는 메이컵베이스에 화운데이션을 찾기 위해 서너개의 화운데이션을 사서 섞여 발랐고 노력했고  7cm 굽을 신어야 긴장해서 늘씬한 각선미를 유지한다고 믿었고

유행하는 아이템은 꼭 사야 했으며 영화 책 문화공연은 밥은 굶더라도 꼭 봐야 직성이 풀렸죠...

영화값은 제외하더라도 책 값만 한달에 10만원은 기본이였죠... ^^

 

하지만 아이와 직장과 의식주 생활이 날 바꾸네요.

그렇다고 이것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선배 나의 엄마들이 그랬듯 나 역시 사회의 기성세대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부러워하는 것도 아니고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태만인것도 아니고

그냥 내 모든 관심사가 이젠 나의 아이와

나의 남편과 내 생활과 내 경력에 집중되어 버렸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7cm굽과 화장품은 되도록 쓰지 않다보니 그냥 기본적으로

직장 집 아이 돌보다 보니 스킨이 떨어져서 아이 베이비로션 바르고 화운데이션 바른 적 있어요.

옛날 같으면 기겁할 일....ㅋㅋㅋ

어.. 생각보다 괜찮네 였습니다.

 

영화나 책들보다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좋고 더 경이롭다보니 가장 엄선된 책만 골라 읽게 되네요.

 

하늘하늘한 실크 블라우스보다는 조금 더 튼튼하고 (물론 저랑 틀리게 그냥 그대로 달라지지 않은 열혈유부녀도 있겠지만) 실용적인 면셔츠를 입게 되었죠....

 

뭐 아이 놔두고 유학갈 수 있지만 이해는 하지만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참 이기적인 엄마이자 부인인듯하네요...

 

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자의 희생이 필요한 듯해요.

 

유부녀가 처녀때 다 해보란 의미는 처녀때 해봐야 진짜 그것이 좋고 재밌고 즐거운거지 유부녀가 되어서 해서는

그것을 해도 재미가 틀려질 수 있음을 알기에 옛 그리움과 함께 말 하는 것이랍니다.

 

ㅠㅠ 물론 저같이 마음이 폭삭 아줌마이지 않는 몸도 마음도 샤방샤방한 유부녀도 있습니다.(나이만이 아닌)

제 케이스에 비춰서 하는 말이니 모든 유부녀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IP : 59.26.xxx.1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13.12.15 3:08 PM (175.195.xxx.107)

    유부녀가 처녀때 다 해보란 의미는 처녀때 해봐야 진짜 그것이 좋고 재밌고 즐거운거지 유부녀가 되어서 해서는

    그것을 해도 재미가 틀려질 수 있음을 알기에 옛 그리움과 함께 말 하는 것이랍니다.
    22222222222222222


    공감이요. 처녀때 누구보다 많이 꾸몄어요. 그리고 그게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유부되고 몇년 흘렀는데 지금은 외모 꾸미는데 대한 즐거움이 한풀 꺾였다고 해야하나.. 무엇보다 돈을 모아야할 때라고 바짝 긴장하게 되었네요. 처녀때는 열심히 이쁘게 꾸미고 발랄하게 재밌게 다니고 유부 때는 또 열심히 모으고 키우고 살아가고 거기서 또 즐거움을 느끼고 뭐 대체로는 그렇게 흘러가는것 같아요. ㅋㅋㅋ

  • 2. 나이가 들면 ...
    '13.12.15 3:12 PM (211.214.xxx.66)

    관심사도 따라 달라지는 듯 싶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너무나 하고 싶어도 못하던 일들...
    이제 아이 다 키우고 해보려고 하니 시들하네요.

  • 3. ...
    '13.12.15 3:35 PM (175.125.xxx.14)

    그렇게 욕해봤자 그런 행동하는 유부녀들이 그글 보고 깨닫고
    반성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관심끌고자 쓴글이잖아요.

    사람들은 다 자기 각자 살기 바빠서 저여자가 유부녀인지
    미혼떄 잘꾸미다가 저렇게 털털해진건지 뭐하는지 꾸미는지 아~~~~~~~~무 관심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967 별그대..완전 용두사미네요 56 안타깝다 2014/02/26 16,147
354966 별그대 김창완 아저씨.. 36 감탄 2014/02/26 10,811
354965 원두 커피 머신 추천 부탁드립니다. 1 원두커피 2014/02/26 1,315
354964 윤창중을 두둔하는 사람도 있네요 11 ... 2014/02/26 1,345
354963 미세먼지 - 집안 환기 하시나요?? 19 비 안온다네.. 2014/02/26 7,385
354962 별그대 천송이 반말 좀 14 2014/02/26 3,816
354961 구립어린이집 입소 연락을 받았는데, 고민이에요..ㅠㅜ 5 고민맘 2014/02/26 6,075
354960 5초본드가 손에 휴지랑 붙어서 당기고 불편한데.. 1 껍질이벗겨질.. 2014/02/26 1,167
354959 귀에서 두꺼운 털이 자라요 ㅠㅠ 21 ... 2014/02/26 8,898
354958 속 시끄럽게 한다는 밴드는 초등동창모임인가요? 1 나거티브 2014/02/26 4,159
354957 홈쇼핑에서 파는 쿠바라는 가방 1 어떤가요? 2014/02/26 2,040
354956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이유 한 가지는 74 내가 2014/02/26 18,467
354955 별그대 저 형사도 은근 매력있지 않나요 15 2014/02/26 2,890
354954 담임샘 성함이 작년 교직원 현황에도 없고 9 초등 2014/02/26 2,310
354953 개명 할때 반드시 한자가 같이 들어가야 되나요? 1 개명 2014/02/26 961
354952 급질)콘서트 좌석 여쭤볼께요. 2 궁금해 2014/02/26 560
354951 고리원전 인근 주민 癌 진단율 수도권 3배 2 /// 2014/02/26 816
354950 美야후,[소치 점수조작, ISU가 1년전부터 공작] 싫으신분은 .. 7 오랜피겨팬 2014/02/26 1,336
354949 엘쥐 공기청정기 쓰시는 분들... 2 dd 2014/02/26 1,735
354948 강아지 귓병에 효과있는 약 추천 부탁드려요 10 사과나무 2014/02/26 2,087
354947 아이허브 추천인코드 부탁해요^^ 10 쪼꼬바 2014/02/26 942
354946 좀전에 바보엄마...블로그글 삭제되었나요? 20 삭제했나봄 2014/02/26 4,802
354945 영어 해석 하나 부탁드려요... 16 러스 2014/02/26 1,219
354944 민주노총 집회참가자 '폭도' 지칭 경찰, 전보조치 3 세우실 2014/02/26 539
354943 수백향 잼 있네요...ㅎㅎㅎ 5 22 2014/02/26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