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빙그레와 쓰레기

조심스럽게 조회수 : 2,920
작성일 : 2013-12-15 03:22:03
저, 여긴 쓰형님 팬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질문 올리기 겁이나지만요, 빙그레와 쓰레기는 대체 뭔 관곈가요? 솔직히 미드에 익숙한 (한드에도 어느 정도는 익숙합니다만) 제가 볼때는 아무리봐도 너무나 명백한 게이 캐릭터인데요, 그리고 미드및 서양 영화 감수성으로는 게이는 고쳐지는 게 아니니까 들이대는 여자 선배 있다고 빙그레가 다시 이성애자로 살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쓰레기가 나정에게 확실히 가버렸다면 빙그레는 마음의 상처도 입고 성 정체성의 혼란도 겪다가 더 좋은 남자 만나 잘 살게 된다, 가 설득력있는 상황인데요. 이건 미드가 아니라 한드니까, 진짜 궁금해 지네요. 저의 오바해석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드라마가 던져주는 디테일이 너무 많잖아요, 빙그레의 갑작스런 부산방문하며 절절한 대사들. 혹시 남자분들은 한번은 겪는 상황인가요? 멋진 남자 선배에게 마음이 흔들렸던 적도 있지만 잘 떨쳐버리고 다시 이성애자로서의 삶에 충실하게 잘 살아간다는. 미안하지만 진짜 궁금하네요.  
IP : 74.75.xxx.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자들도
    '13.12.15 4:18 AM (99.20.xxx.70)

    여자들도 여자선배에게 매려을 느끼지 않나요? 빙그레는 자신이 힘든시기에 무엇을 해야할지 조차 모르고 방황하던 시기에 만난 쓰레기에게 감정을 느끼고, 그것이 사랑인지 다른 감정인지 몰라 빈칸으로 남겨두고 삼년을 보낸것 같아요, 그러다 윤진이를 만나면서 비극한 설레임을 느꼈고, 그게 이성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확인 한 것 같고요. 그동안 남겨둔 쓰레기에 대한 빈칸을 비로소 " 형"이라고 채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제 생각엔 빙그레 캐락터가 굉장히 신중하고 진중한 성격인 것 같았어요.

  • 2. 여자들도
    '13.12.15 4:35 AM (74.75.xxx.54)

    흔히 그러는 것 같진 않고 그런 사람이 있겠죠. 여자든 남자든. 특히 여중여고 나온 경우엔 가능성이 쫌더 높을 수 있겠고요. 윗분 설명이 수긍이 가네요. 특히 빙그레가 쓰레기를 "형"이라고 부르게 되는 이유...

  • 3.
    '13.12.15 9:16 AM (112.158.xxx.160)

    양성애자로 볼수도 있을듯 하지만 이성이 더 강하니 접은ㅅ

  • 4. 콩콩콩콩
    '13.12.15 10:16 AM (112.156.xxx.221)

    억압받았던 유년세월, 그리고 주어진대로 걸어왔던 의대.
    첫 엠티에서 강압적인 선배들, 줄세우기 등등으로 안그래도 주눅들고 의지할데없던 빙그레는 더 의대생활에 대한 마음을 닫아버렸잖아요.
    거기서 유일한 의지처가 쓰레기였던거죠.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대한 명확한 답을 못내리고, 시간을 보내다가..
    빙그레가 마음을 정리하면서 흘러나온 곡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김광석 노래였죠.
    빙그레의 감정은 사랑이었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거죠..
    다만 빙그레에게는 너무 아팠던 감정이었고 인연이 아니었던거고...
    그리고 진정한 인연은 윤진이었기 때문에, 빙그레를 피식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그녀와 순탄하게 사랑을 시작하는거죠.

  • 5. 문화적 차이
    '13.12.15 10:28 AM (74.75.xxx.54)

    맞죠? 미국에선 그런건 착각할 수없다고 가르치는데. 전 아직도 한국감수성인지 빙그레가 이해 안가는 것도 아녀요. 다만 워낙 특이한 소재인데 이만큼 다뤄지느 것만도 신기해서요

  • 6. yj66
    '13.12.15 10:38 AM (154.20.xxx.253)

    빙그레가 게이는 아니었던거 같구요.
    다만 아버지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았고
    장남으로서 억눌려 온것도 많았는데
    너무나 기대로 싶고 여러가지로 존경심 가는 형이라는
    존재를 처음 만난거죠.
    빙그레는 그전에도 여자친구나 짝사랑하는 여자도 전혀
    없이 공부만 하고 부모님 말씀 잘 따르는 착한 어린이였던 거에요.
    다른 누군가를 처음으로 좋아했는게 그게 남자니까
    본인도 자신의 성향을 의심하면서 걱정을 했을테고...
    근데 다이다이 선배가 좋아지니까 또 방황에 걱정..
    그냥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봤어요.

  • 7. 달망
    '13.12.15 12:14 PM (203.244.xxx.22)

    제작진의 남편낚시에 이어 게이 낚시까지 짜쯩납니다.
    초반부터 빙그레는 쓰레기를 좋아한다는 단서를 던집니다. 그에 따라 몰입하는 시청자들도 있고 거부감 가지는 시청자들도 있어겠죠. 그간 빙그레 당연히 쓰레기를 좋아해서 하는 행동인데 동성이고 여자랑 결혼했기에 동경으로 치부한다는것 억지스럽죠.

    빙그레를 여자로 치환하면 그간 쓰레기에게 한 행동은 동경이상이죠.
    공부만 했던 소심한 여자애가 엠티에서 멋진 선배를 만나고 늘 자기를 챙겨줍니다. 그러나 선배는 단지 자신은 아끼는 후배로만 대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모르는 소심한 빙그레는 언감생심 고백은 커녕 곁에 있는것에 만족합니다. 그런데 그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고 더욱이 선배에게 여친이 있습니다.
    외로운 상황에 빙그레에게 또 다른 선배가 호감은 표시하면 다가옵니다.
    선배에게 찾아가서 마지막 고백은 하고 3년간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은 끝내요.
    그리고 새로운 사랑은 맞이하죠.

    그런데 굳이 빙그레의 성장은 위해 성정체성은 이용해야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게이 떡밥은 뿌리고 애매모호 표현해서 시청자들 헷갈리게 하고 마지막에 뜬금없이 여자와 키스하면서 쓰레기와의 감정은 한순간 동경으로 치부되고 이성애자가 되죠.

    지금도 동성애자는 차별과 멸시를 받고 있는 실정에서 자신의 성정체성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러면 여자를 만나서 확인하면 된다는 식으로 가볍게 보여요.
    오로라 공주에서 나타샤가 108배를 해서 이성애자가 된것 처럼요.


    낚시를 위해 소수자에 대해 너무 배려없이 무례하게 다루었어요. 동성은 좋아한다는 이유로 괴물로 취급하지만 그래도 동성애가 부끄럽고 창피한일도 아닌 내 삶의 일부로 사는 동성애자에게 모멸감은 주었어요.

  • 8. 그러니까요
    '13.12.15 1:04 PM (74.75.xxx.54)

    이 소재가 다뤄진다는 것 자체에 놀라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다뤄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엔 아직도 감추고 억누르고 살아야 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건가요? 그런 아픔 공유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 자체도 추억나눔인가요? 한 번 뿐인 인생인데 징하네요.

  • 9.
    '13.12.15 4:45 PM (175.223.xxx.139) - 삭제된댓글

    그렇게만생각이들까요?
    장남이다보니 위에형이필요했고
    거기에선배가 자기말에귀기울여주고
    말상대가되니 선배를의지했던거같은데요
    왜 좋아하는형이나언니 있으면닮고싶고 선망의대상
    이되듯이 빙그레도 그랬던 맘이구요
    자기 맘에여자가 자리잡아가는걸본인이아는거지요
    그래서당당한한남자가되고파 쓰레기형에게그렇게
    말했던거구요
    꼭 그렇게나쁘게보이지는않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027 껍질 안깐 통밀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2 손난로 2013/12/16 676
331026 인풋,아웃풋 너무 저평가된 외대 8 그냥 2013/12/16 3,287
331025 저는 의료 민영화의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9 의료민영화 2013/12/16 3,683
331024 화살코성형하고 싶은데 추천부탁해요 2 2013/12/16 1,245
331023 최지우는 얼굴에다가 3 밥은 2013/12/16 3,541
331022 삼성, 현대..재벌들은 양심이 없나요? 31 .. 2013/12/16 3,334
331021 게임.동영상 안되는 전자사전? 1 .. 2013/12/16 1,073
331020 박근혜가 스케일 면에서는 이명박 압도하네요 26 ㄷㄷ 2013/12/16 3,165
331019 문성근 씨가 대작에 캐스팅이 되어서 다행이네요 4 영화 2013/12/16 1,871
331018 결국 소통없이 강행된 수서발 KTX.txt 1 ㄱㄱㄱ 2013/12/16 1,054
331017 박영선 의원은 요즘 통 안보이네요 1 아시는 분 2013/12/16 1,539
331016 지방시 나이팅게일 백 지금사면 어떨까요? 1 ... 2013/12/16 1,825
331015 민영화 손석희방송에서도안나왔나요? 10 답답 2013/12/16 2,268
331014 키보드나 치고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 3 우째 이런 .. 2013/12/16 1,271
331013 배우 김민준이 만들어준 길냥이 집~ 4 ,,, 2013/12/16 3,780
331012 의사들이 파업을 하던 철도직원들이 파업을 하던 9 .. 2013/12/15 2,250
331011 체하면 원래 이래요? 1 아우미치겠어.. 2013/12/15 840
331010 82엔 진짜 미친여자가 있어요 30 목격담 2013/12/15 16,116
331009 남자들도 휘어잡을수 있는 딸 10 세대차이 2013/12/15 2,502
331008 근무조건에대해언니야들의고견듣고싶습니다..... 황민정 2013/12/15 1,083
331007 82cook 도 이럴진대... 나랑은 전혀 무관한 의료민영화? 6 의료민영화 2013/12/15 1,351
331006 의료민영화? 실비보험?? ........ 2013/12/15 1,433
331005 의료민영화에는 왜 사람들이 잠잠하죠? 17 2013/12/15 3,648
331004 경주 부산 여행 2박3일 하려는데요 3 ... 2013/12/15 2,211
331003 정부가 말해주지 않는 '원격의료'의 진실 2 .. 2013/12/15 1,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