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 후..시간이 갈수록 더 힘드네요...

시간 조회수 : 3,811
작성일 : 2013-12-14 19:46:50

한 삼주전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둘다 나이도 있고 나름 진지하게 만났는데...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저랑 미래를 생각할수가 없대요..
아무말도 할수가 없더라고요.
왜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그랬으면 내가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텐데...
너무나 갑작스런 이별통보...
이사람이 마지막이었으면 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만약 이사람과 헤어지면
정말 눈물이 펑펑 날줄 알았는데...의외로 눈물은 단한방울도 나지 않더라고요
대신 정말 한오분을 움직일수가 없었어요.
무거운 돌덩어리가 어깨를 짓누르는 것처럼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죠...
붙잡고 싶은데..정말 놓치기 아까운 사람이라.. 너무 아쉬운데...
제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 싶어서 그냥 그렇게 끝나버렸어요...

전 늦깎이 공부를하고 있어요. 그사람은 평범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고요
성실하고 가족에게 잘하고 또 야망도 있고 누구에게나 예의바르고 진실된 모습에
이사람이면 한평생 믿고 살겠다 했었는데...
헤어지고 나니 참 허무하네요...
음...그사람이 자세한 얘기를 하지는않았지만 전 헤어진 이유를 알것같아요...
한창 경제활동을 할 나이에 직장다니다가 뒤늦게 꿈을 이루겠다고 공부 시작하고
한 일년쯤 지났을 즈음 우연히 만나게 되었어요
늘 저 응원해주고 지지해줬었는데. 만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슬슬 미래를 생각하니 답이 안나왔을 거예요
전 앞으로도 공부마치고 자리잡으려면 최소 2-3년은 걸리는데
그사람은 돈 성공에 대한 야망이 있어서
돈도 없고 빽도 없고ㅎㅎ아무것도 없는 늙은 학생이 부담스러웠겠죠 ㅎㅎㅎ
그래서 더더욱 그사람을 잡을수 없었나봐요...
차라리 다른 문제라면 바지가랭이라도 잡아보겠는데
이건 지금 현재 제가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래 잊자... 나싫다는 사람 나도 싫다..잊자...
그렇게 더더욱 공부에 몰두하며 잊고 잘 지냈고 의외로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왔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지네요...
다들 시간이 약이다 다 잊혀진다...하는데
왜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지고....
만약 공부끝나고 자리잡고 나도 내가 꿈꾸던 일하는 당당한 모습일때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
정말 그사람은 좋은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만 드는건지....
조금 더 지나면 나아질까요...?
바쁘게도 지내보고 친구들도 만나보고 해도 소용이 없네요....
혹시나 날 다시 찾아오면 전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잘 해보고 싶은데...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는 성격의 사람이란 걸 알기에 더더욱 슬프네요...



IP : 124.171.xxx.2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간이
    '13.12.14 8:00 PM (220.76.xxx.224)

    지나면 잊혀집니다. 공부에 몰입하세요.

  • 2. ...
    '13.12.14 8:04 PM (39.120.xxx.193)

    흐르는 강물을 막을 수는 없잖아요.
    막으면 썩고 이끼가 껴요.

    내 인생의 한 부분에 있던 사람이다.
    이제 갈 때가 되서 흘러간다.
    잘가라...

    아깝고 짧은 젊은 날 웃으며 보내세요.
    안그래도 공부오래하면 속도 몸도 망가지는데 속 더 망가지겠어요.
    스스로 몸을 망가트리지말아요.
    나라도 나를 위해주고 사랑해줘야죠.

  • 3. ㅇㅇ
    '13.12.14 8:11 PM (116.124.xxx.239)

    윗님말씀동감. 잘가라 고마웠다.. 한 시기 함께 해줘서 즐거웠다. 하고 맘속으로 몇 번이고 되뇌세요.
    내가 ~였다면~였더라면 같은 가정은 시작하면 끝이 없더라고요.
    님이 큰맘먹고 선택한 그 일을 떠난사람때문에 평가절하 하면 안됩니다.

  • 4. 높은하늘
    '13.12.14 8:13 PM (180.64.xxx.211)

    좋았던 기억보다 나빴던 기억을 되뇌이면 생각이 저절로 멀어집니다.

    공부에 몰두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해요.

  • 5. ㅇㅇ
    '13.12.14 8:14 PM (110.15.xxx.254)

    겨우 삼주만에 괜찮아지만 그게 더 이상한 거에요. 앞으로 몇개월은 더 힘드실텐데요. 벌써부터 약해지지 마세요. 대신 확실한건 결국엔 좋아져요. 믿기지 않더라도 정말 시간이 지나면 좋아져요. 잘 이겨내시길.

  • 6. 오프라
    '13.12.14 8:44 PM (1.177.xxx.172)

    저도 그랬는데 지나고보니 내 욕심이더군요 그 사람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그냥 그 사람은 내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면 잃어버린게 아닌데...내것이었다는 생각을 하니 집착하고 방황하고..욕심을 버리고 훌훌 떠나보내니 새로운 삶이 보입니다 이제는 버리고 정리하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 7. ==
    '13.12.14 9:59 PM (1.233.xxx.122)

    3주면 아직 힘들 때죠.
    맘껏 우시고 맘껏 슬퍼하세요.
    결국은 잊혀지고..더 좋은 미래가 옵니다.
    믿으세요. 정말 그래요. 일단은 시간에 맡기고 물 흘러가듯 감정을 내버려 두세요.
    괜찮아요. 별 거 아니에요, 진짜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792 점뺀데서 자꾸 피가나요~ 2 어떡해~~ 2013/12/14 2,509
330791 스트레스 해소엔 술이 최고인듯해요 2 술이조아 2013/12/14 1,121
330790 머리에 똥 drawer.. 2013/12/14 688
330789 키 작은데 플랫부츠 신으면 더 작아보이겠죠?? 2 고민스러워요.. 2013/12/14 1,079
330788 친구들과 대화중 엄마와 자식이 물에 빠지면 41 씁쓸 2013/12/14 4,572
330787 (급)삼성 지펠 아삭 김치냉장고 뚜껑형 김장김치저장할때.. 열매사랑 2013/12/14 1,107
330786 오늘 서울 중등 교육청 영재 시험본 자녀가 있는지요? 1 궁금해요 2013/12/14 1,334
330785 이태란 시누이 왜 그러나요? 5 왕가네 2013/12/14 2,671
330784 평소에 많더니 신기 있거나 꿈이 맞는다는 사람이 지금은 왜 하나.. 2 이러니 안 .. 2013/12/14 1,496
330783 펌)벌써 1년, 이젠 승복할때 28 ,,, 2013/12/14 2,375
330782 남자만나는 거 보다, 저축이나 하려구요 22 gn 2013/12/14 4,609
330781 사람들하고 어울려 일해 보니 곰, 여우 중에서도 4가지로 분류되.. 18 4가지 분류.. 2013/12/14 8,780
330780 마를 오븐에 구우면 어떻게 될까요? 3 실험 전 2013/12/14 959
330779 [취재파일] 질병 정보 판매..당신에겐 물어봤나요? 1 퍼옴 2013/12/14 646
330778 클렌징밤? 괜찮나요..?? 1 dd 2013/12/14 897
330777 초딩 2학년, 6학년과 같이 볼 수 있는 연극 있을까요? 1 연극 2013/12/14 544
330776 이별 후..시간이 갈수록 더 힘드네요... 7 시간 2013/12/14 3,811
330775 변호인 수, 목- 언제 보는 것이 좋은가요? 2 영화 2013/12/14 975
330774 고대앞 ‘서울역 행진’…“서강대 학생 “지금 고통, 고대 학우들.. 7 ..... 2013/12/14 2,687
330773 안경점이 수익성이 좋은가요? 2 .. 2013/12/14 2,158
330772 배가너무아파요ㅜㅜ도와주세요 2 ... 2013/12/14 1,048
330771 설마 세수비누로 머리감는 분 없으시죠? 12 .... 2013/12/14 6,307
330770 안녕들하십니까 팬 이틀만에 6만명넘어 7 집배원 2013/12/14 1,808
330769 야한 옷차림이란 어떤 건가요? 5 40중반 2013/12/14 2,464
330768 티켓몬스터란?? 궁금 2013/12/14 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