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녕들하십니까 팬 이틀만에 6만명넘어

집배원 조회수 : 1,820
작성일 : 2013-12-14 19:20:49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한 대학생이 교내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가 대학가를 넘어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개설된'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는 개설 이틀 만인 14일 팬이 6만 명을 넘어섰다.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7일 먼저 시작된 '철도 민영화 중단을 위한 10만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 수가 아직 5만 명 선인데 비하면 비약적인 속도다.



▲ "안녕하십니까? 아니요 안녕하지 않습니다."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학내 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로 주목받게된 고려대 주현우씨와 이에 동참하는 참가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서 모여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서울역나들이' 행진을 앞두고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안녕하지 못한 세상에... 안녕하지 않다" 반응 줄이어



페이스북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지.

ⓒ 안녕들하십니까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은 지난 10일 오전 고려대 경영학과 학생인 주현우(27)씨가 같은 제목의 대자보를 작성해 학교 게시판에 붙이면서 시작됐다. 주씨는 대자보에서 수천 명의 철도노동자들이 철도민영화에 반대하는 파업을 하다가 직위해제된 일과 송전탑을 막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밀양 주민을 거론하며 "(이런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는 물음을 던졌다.

그는 20대가 정치·사회에 무관심한 것이 IMF 등 시대 흐름에 의한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도 이제는 "(무관심하게) 그럴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저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 없으신가, 혹시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 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묻고 싶다"면서 "모두들 안녕하십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같은 날 오후, 몇몇 누리꾼들이 이 대자보를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자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응답했다. 이 내용이 담긴 게시물은 올라간 지 4시간 만에 250회 이상의 '좋아요'를, 500회 이상의 '공유'를 받았다.

이후 사진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고려대 게시판에는 수십명의 학생들이 "안녕하지 않다, 사회에 관심을 갖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답변성 대자보들이 올라왔다. 고려대 이외에도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연세대, 가톨릭대, 광운대, 중앙대, 상명대, 인천대, 용인대 등에서도 대자보가 부착됐다.

응답은 시민사회 전반으로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는 생긴지 이틀 만인 14일 오전까지 6만3000여 명의 시민에게 '좋아요'를 받았다.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도 13일 밤 고려대를 찾아 "안녕하지 못한 세상에 조금만이라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철도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다, 학생여러분 고맙다"는 손글씨로 쓴 대자보를 붙였다.

'안녕하지 못한' 시민들은 14일 오후 '서울역 나들이'를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3시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서 모여 '왜 여기에 왔는지 고백하는 성토대회'를 연 후 4시 20분에는 밀양 송전탑 운동 중 자결한 고 유한숙씨의 추모문화제에 참가한다.

이후 밀양 주민들과 함께 5시부터 서울역에서 열리는 '관건부정선거규탄, 철도민영화 저지 촛불대회'로 이동한다.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실시된 나들이 참가 설문조사에는 600여 명의 시민들이 이 행사에 참석할 뜻을 밝혔다.



카톡용 '안녕들하십니까' 이미지들.

ⓒ 진희맘 홀릭

카톡 플필사진도 '안녕들하십니까'로 바뀐다

한편 카톡 등에서도 다양한 '안녕들 하십니까' 이미지들을 프로필 사진으로 쓰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육아 커뮤니티인 '진희맘홀릭' 등에는 다양한 서체들의 '안녕들하십니까' 이미지들이 올라왔다.

'진희맘 홀릭'의 회원인 '라미온이'는 "내가 무관심해서 누군가 힘들어졌다면 결국 나에게도 파도처럼 앞선 이들의 모든 고통과 외로움이 밀려올 것이다"라며 동참과 연대를 호소했다.

아들 둘을 둔 엄마라는 '마이율민'은 "현실로 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 애 엄마들의 현실"이라며 "(하지만) 제 카톡에 있는 친구들이 모두 모두의 안녕을 걱정하는 플필(프로필 사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달호수'도 "정의니 국정니 모르지만 내 딸이 자랄 대한민국이 더 이상 소수의 이익을 위해 망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은 안다"라며 "마음 같아선 촛불들고 서울역 가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음을 통탄하며 작은 소리라도 동참해본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IP : 59.3.xxx.2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트윅스
    '13.12.14 7:23 PM (123.213.xxx.168)

    유행이네.... 좀 있음 지나가 버릴. ㅋㅋㅋㅋ

  • 2. ***
    '13.12.14 7:34 PM (175.196.xxx.69)

    닭도 곧 쫒겨 지나가 버릴. ㅋㅋㅋㅋ

  • 3. 고맙다 트윅스
    '13.12.14 7:40 PM (121.145.xxx.107)

    니가 하루에 하나씩 어쩌고 하더니
    들불처럼 번지네
    니가 일시적 유행이라 해주니
    결코 그냥은 안끝나 겠다.

    너의 무식한 예측은 거꾸로 결과가나오더라
    아무말 안할까 걱정했더니
    고맙다

  • 4. 너의 희망사항이겠지
    '13.12.14 7:53 PM (116.39.xxx.87)

    트윅스'13.12.14 7:23 PM (123.213.xxx.168) 유행이네.... 좀 있음 지나가 버릴. ㅋㅋㅋㅋ

    불법을 놔두는게 전통이면 여기는 아프리카 , 중동 독재국가니? 너는 북한발이고?

  • 5. 오히려
    '13.12.14 7:59 PM (115.126.xxx.17)

    파이팅!!!!!!!!!!!!!!!!!!!!!

    저런 세금빨아먹는 벌레박충을 위해서도...!!
    저런 베충이들이...북한같은 곳에서도..
    오로지 충성하며..잘살 텐데...

  • 6. ...
    '13.12.14 8:02 PM (106.245.xxx.131)

    응원합니다.

  • 7. 1234v
    '13.12.15 12:33 AM (182.221.xxx.149)

    역시 젊다는건 신선하고 패기있는듯.....
    지지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937 맛있는홍차나 허브티 추천좀해주세요^^ 2 ,,,, 2013/12/30 952
336936 국민TV 10 2013/12/30 991
336935 급해서 올립니다. PDF화일을 엑셀로 바꾸는 방법은? 2 아시는분 손.. 2013/12/30 2,323
336934 변호인 놀라워라 ... 오늘 500만 돌파 임박... ! 2 한심해..... 2013/12/30 1,252
336933 김무성-박기춘, 국회내 소위구성 합의…”철도파업 철회” 4 세우실 2013/12/30 1,469
336932 다들 아시죠? 니베아-크림드라메르 7 ... 2013/12/30 7,390
336931 어린이·청소년 10명 중 9명 소변서 방부제 파라벤 검출 샬랄라 2013/12/30 918
336930 100 만명 이상? 외국인들 반응 폭발적 ㅇㅈ 2013/12/30 1,006
336929 <종북용어사전>, 당신도 종북입니까? 씹던 껌 2013/12/30 800
336928 연산 자꾸 틀리는 예비6학년 연산을 얼마나 해야하나요 1 , 2013/12/30 1,059
336927 코레일 부채 17조’ 노트 1장 정리해보니 “정부관료들 때문 1 MB-오세훈.. 2013/12/30 645
336926 남편이 낯설게구네요. 9 ... 2013/12/30 2,643
336925 고민이 없어 보인다는 말 5 123 2013/12/30 1,171
336924 정치적 논란 때마다 ”그분이 선택하시겠지” ”그분이 지시 내리겠.. 1 세우실 2013/12/30 984
336923 댓글 잘 읽었어요. 121 집들이고민 2013/12/30 13,820
336922 알프람 신경안정제 뭔가요? 감기약 같이 복용 1 신경안정제 2013/12/30 7,548
336921 월스트리트저널 한국 정세 주목 light7.. 2013/12/30 816
336920 항상 상위권 유지하는 학생들은 방학때도 늦잠 안자죠? 19 방학 2013/12/30 3,411
336919 아침 드라마들.. 대단 하네요 3 -- 2013/12/30 2,078
336918 내가 힘들때나 아플때나 나를 외롭게 하는 가족들.. 5 외로운맘 2013/12/30 2,031
336917 새해인사는 신정,구정 언제 하는게 맞나요? 2 1월1일 2013/12/30 4,859
336916 할머니가 할아버지보다 가난, 어불성설 6 한궄 2013/12/30 1,301
336915 절절 끓는 연탄방에서 등 지지고 싶어요~~ 7 연탄 2013/12/30 1,970
336914 [19]속궁합 혹은 육체적 관계란게 꽤 중요한 것 같단 생각이 .. 18 2013/12/30 22,936
336913 레이건식 '직권면직' 카드 7 마리앙통하네.. 2013/12/30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