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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서관 사서 때문에 진짜 열받았어요.

칼퇴근집착 조회수 : 1,987
작성일 : 2013-12-14 08:59:58

어제 집근처 도서관에 갔어요. 아니 집근처에 도서관이 없어서 옆동네 도서관을 갔어요.

거기가 좀 동네 도서관이라 주말 말고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평소에는 낮시간에 가서 더 없었고요. 저는 주로 낮시간을 이용하는 편이예요.

그리고 아이들 책을 빌리느라 어린이자료실을 주로 가고요.

자주 가다보니 거기 사서들하고 얼굴도 자주 보지요. 다른 분들은 별로 아는 척

안해서 부담이 없는데, 한 분이 저한테 어느 아파트 사시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책 빌리면서 제 개인정보를 본거예요.  자기도 거기 산다고..

그래서 뭐 그러냐고 그랬어요. 저를 자주 본거 같다나 어쩐다나..

아무튼 그러면 더 친절하게 대해주면 좋을 것을, 그 뒤로도 서로 데면데면 저는

책만 빌려서 오고는 했지요.

그런데 웃긴 것은 제가 갈때마다 (새로 생긴 도서관인데도 불구하고 )

기계가 늘 말썽이예요. 책을 빌리면 대출로 안되어 있다거나(제가 반납을 하는데도

대출로 안찍혀 있어서 누가 빌려간 줄도 모르는거죠) 아니면 책이 한권 더 빌려져 있다거나

대출 받은 책인데도 나갈떼 삑 소리가 나서 다시 확인을 한다거나(몇번이나 어떤 책인지

봐야하니 책들고 나가라 들어와라 몇번을 시키고), 또 어떤 날은 제가 반납한 책을

대출이 안찍혔다고 대출 불가도서로 바꾸기도 하고요.

또 한번은 깜빡 잊고 한권을 덜 가져온거예요. (가족들 수대로 권을 빌리다보니

권수가 많아서 헷갈릴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서 찾아보고 오겠다고 하니,

사서분이 그냥 연기를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알겠다고 하고 집에와서

책을 들고 다시 갔어요. 그리고 반납을 하고 다시 빌리겠다고 하니 그거는 또 안된데요.

연기신청을 해서 연기신청이 끝날때까지는 못빌린다고.. 그래서 헛걸음하고 다시 온적도 있어요.

대출기한보다 일찍 반납한 도서는 대출가능권수까지 빌릴 수 있는데, 이거는 또 안되나봐요.

사정 서로 다 아는데 책 빌려가는게 무슨 죄도 아니고, 편의를 봐줄수도 있는거 같은데

엄청 까다롭게 굴고... 원칙을 따르는 것은 좋지만 늘 약간 고압적인 태도 같은 것을 느꼈지요.

그리고 정말 기분 나빴던 일이 어제 일어났어요.

제가 사정이 생겨서 평소에는 낮시간에 가다가 어제만 6시 가까운 시간에 도착을 했어요.

저는 읽던 책이 있기 때문에(전집 읽고 있었어요) 반납하고 대출하는데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을거 같았어요.

그래서 반납을 하는데 또 기기가 이상이라고 사서분이 그러면서 낑낑매더라고요.

그래서 옆에서 한참을 기다렸지요. 그러다가 마감 종이 울렸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도서 빌려가도

되냐고 하니까 얼른 빌려서 오래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책을 얼른 챙겨서 갔어요.

그리고 나서 대출을 받으려는데 (제가 어디사는지 이야기했던)다른 사서분이 코트에 가방까지 들고는 

앉아서 대출을 해주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디당 5권씩 빌리는데 갑자기 4권을 올려놓으래요.

그래서 뭔일인가 했더니 반납이 세권이 안되었다면서 다른 사서들한테 책을 찾아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맞게 가지고 왔다고 했더니 제 말을 듣지도 않고 다른 사서들을 재촉하는 거예요.

마치 제가 도둑으로 몰린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헐...

그래서 책을 확인하는 사서들 옆에 가서 저도 같이 찾았어요. 그리고 분명히 가져왔다고 하니까 짜증내는 말투로

그러게 왜 일찍 안와서 이 사단을 내냐면서 일찍 안오면 이렇게 되는 거라고 훈계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책이 다 있다고 확인이 되니까 뻘쭘하게 다시 다음부터는 일찍오라고 하는 거예요.

다른 사서가 오늘 기기가 계속 이상하다고 하니까 일찍 온 사람들도 그런 일을 겪은것 같더라고요.

진짜 어이가 없는게, 그렇게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서 세워놓고 책 찾고 그랬으면

사과를 먼저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아니 제가 가져왔다고 했을때 확인하는 것은 좋아요.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제가 가져왔다는데,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전제하에 공손하게 상황설명하고

책을 찾는게 먼저 아닌가요? 사람 옆에서 이야기하는데 말잘라먹으면서 도둑의심되는 사람

몸검사하듯이 다른 사서들 시켜서 책찾게 하면서 입으로는

자기들은 다 잘했고 무조건 늦게온 주민 탓이다 하는게 정상인가요?

끝까지 제가 늦게 와서 그렇다고 한마디 또 하더라고요.

그동안 제가 일찍 왔을때 일어났던 일들은 다 무엇이며, 그날만 해도 일찍왔던 다른 사람들이

겪은 일들은 다 뭐랍니까?

일찍와서 주민들이 겪은 불편은 괜찮고, 자기들 칼퇴근을 방해하는 주민만 밉다 그거죠.

말썽을 부리던 기계가 늦게온 주민한테만 특별히 더 말썽을 부린다는 말인지 뭔지..ㅎㅎ

그리고 나오면서 시계를 봤는데 6시 5분이더군요. 제가 윗층 올라갔다가 내려오느라

6시 10분쯤 나왔는데 칼퇴근 집착하던 그 사서 유유히 퇴근하고 가더군요.

저는 어제 사서들 칼퇴근 방해한 죄로 정말 굴욕감만 잔뜩 느끼고 나왔습니다.

잠안오고 열받아서 야밤에 구청에 민원넣었네요. 그런데 민원 넣으면 친절교육 같은거 받나요?  

IP : 211.235.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아..
    '13.12.14 9:37 AM (1.126.xxx.57)

    겨울이고 6시면 캄캄한데
    남들 사정은 생각 안하시나봐요. 그런 마인드로 책 암만 읽어봐도
    영혼의 진보가 안이루어집니다. 혼자 ego 와 피해자 코스프레 마시고요.
    별거 아닌 걸로 나 화났어 뽀로로 자게 올리는 거 자체가 ego 이기심 에서 나온 발상이지요

  • 2. ....
    '13.12.14 9:51 AM (211.235.xxx.160)

    1.126님, 제가 여기에 영혼의 진보니 유식이니 떠들려고 온거 아니잖아요?
    님은 도서관에 가는 이유가 영혼의 진보를 위한 이유 한가지 밖에 없으신가봐요?
    참 고상하셔서 좋으시겠네요. 남의 글에 와서 꼭 이런 훈계질이나 하시고,
    님이야말로 참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분인거 같네요.
    어떠세요? 님도 악플 받으시니 기분이 좋으신가요?
    아, 아니겠네요. 이런 대단찮은 일로는 영혼이 흔들림 없는 분이실테니까..

  • 3.
    '13.12.14 10:14 AM (223.62.xxx.76)

    그 도서관은 참 시스템이 오류도 잦고 구리네요
    근처에 다른 도서관은 없나요?
    반납했는데 의심받고 찾았는데도 계속 설교늘어놓고
    이용자가 대놓고 퇴근 방해한것도 아닌데 진상에 죄인 다루듯하고..
    저희집 인근 도서관은 그런일은 없지만 말 걸기가 무서운 분위기 있죠?
    그냥 도서관 일하시는분들이 업무스트레스가 많은갑다 하고 잊어버리세요
    담엔 시간 여유있게 가셔서 또 그런일로 사람 말 무시하면 한마디 하시구요
    글로만 봐도 원글님이 많이 참으셨네요
    쌓아두면 병 생겨요

  • 4. ...
    '13.12.14 10:26 AM (14.36.xxx.7)

    사서라는 직업이 서비스직이 아닌가봐요.
    정말 80% 정도의 사서들이 고압적인 태도예요.
    항상 얼굴이 잔뜩 굳어있고 인사도 잘 안받고, 그 사람들 대하고 뒤돌아 나오면 늘 기분이 안좋아져요.

  • 5. 글쎄요
    '13.12.14 10:46 AM (211.234.xxx.253)

    저도 도서관 자주이용하는데요
    될수있으면 시간맞쳐서 여유있게갑니다
    가끔씩 늦게와서 책찾아달라 때쓰는분들
    종종 보게되더라구요. 그리구 여유없이쫒기면
    사람이든 기계든 잘 꼬이더라구요 민원이들이
    이러경우 저런경우 사정들이 있고 직원분들도
    업무에 치일수도 있고 각각사정들이야 있겠지요

    기계적문제는. 정보화시스템에 도입된기계가 자주
    문제가 있나봐요 제가다니는 도서관도 기계고장으로
    가끔씩 애를먹더라구요

    사람이할수있는서비스는 사서분들도 좀더 서비스정신을
    가지고 민원인들을 상대해야 될것같군요

    민원올리셨나니 친절교육들어갈겁니다 기분푸시고요
    앞으로 도서관 이용하실때는 조금여유있게 가시는건 어떨까요 내가 여유있음 다른사람어게도 너그러울수 있지않을까요

  • 6. Irene
    '13.12.14 11:04 AM (223.62.xxx.104)

    읽다보니 저도 열받네요. 물론 평소에 매너있게 하지만 저런식으로 계속된 진상짓을 하면 한번 탈탈 털어줍니다. 그 직원 돈받고 거기서 일하는걸텐데 직업정신이 부족한것 같아요.

  • 7. ...
    '13.12.14 11:20 AM (211.235.xxx.160)

    제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사정이 있어서 그날만 조금 늦게
    도착한 거예요. 그리고 그 시간에 다른 사람들도 있다가 나갔고요.
    조금 늦게 와서 무인대출기에 넣고 가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만약 제가 불가피하게 그 시간에 도착했으면 사서님들을 위해서 기다렸다가
    무인대출기 열릴때 넣어야하나요?
    만약에 대출오류가 없었으면 그런 일이 없었겠지요.
    또 사서님들에게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요.
    그럼 저는 사정이 없나요?
    또 제가 앞으로는 조금 일찍 갔으면 좋았겠다 하셨는데, 만약에
    제가 일찍 갔다고 다른 주민들이 저같은 일을 겪지 않았을까요?
    이용시간 촉박하게 가는 주민들은 저 말고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제가 나올때도 급하게 반납하러 온 사람이 있었고요. 그분, 무인반납기 처음 써보시더군요.
    또 6시 라는 시간이 요즘 겨울이라 늦은 시간처럼 느껴지지
    어린이 자료실의 유아도서는 주로 어른들이 반납을 하기 때문에
    5시-6시 사이에 도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럼 그분들은 다 그런 대우를 받아도 되는 건가요?
    사설 병원이나 은행 등도 이용시간 이전에 들어온 손님들에게 눈치주는 일은 없습니다.
    아니 이용시간에 그리 눈치를 주시려거든 몇분 이전에
    입장을 해야한다고 사전에 공지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6시에 칼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눈치를 주나요?
    또 제가 대출 이용시간에 있어서도 사전 허락을 분명히 받고 책을 빌린거고요.
    불과 1분여 남짓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반납만 하고 대출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대출 미반납에 따른
    또 다른 실갱이를 벌였겠지요.
    이런 저런 사정을 가정해보아도 그 도서관의 서비스질은 참 최악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저도 여태까지 다녔던 대로 낮시간을 이용할 겁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옮길 거고요.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님 말씀처럼 저도 친절한 사서님은 거의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씁쓸합니다.
    음님 ...님 글쎄요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8. ...
    '13.12.14 11:35 AM (211.235.xxx.160)

    Irene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어제는 면전에서 너무 면박을 받아서 당황하고
    화가 나도 뭐라 말도 못했는데,
    도서관 나오고 나서 생각해보니 참 황당하더라고요.
    긴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9. ..
    '13.12.14 4:12 PM (116.41.xxx.105)

    그런자리에서는 - 내 말을 안 믿고 옆 직원에게 찾아보라는 것-은
    어느정도 그러려니 해야될 거예요.

    그게 벼라별 사람이 다 있어서 그런 사람들을 모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내 진심을 이야기한다고 그대로 믿을수가 없겠더라고요.
    본인들이 직접확인하는 것은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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