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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일이 제생일인데 남편이 선물을 안사줘요

.. 조회수 : 2,906
작성일 : 2013-12-14 01:09:33
다들 생일때 선물 주고받으시나요?
이 남자는 생일이나 기념일을 안챙겨요. 제가 챙기나 안챙기나 아무말않고 기다리는것도아니고 몇일전부터 얘기를 해도 늘상 그냥 넘어가요.

이번생일에도 자기가 필요한 조립컴퓨터 알아보고 주문하느라 바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제가 필요한 옷 몇개를 담아서 이거 생일선물로 사줘~ 하면서 결제해달라니까 니가 결제해 그러고는 휙 자기할일하러가버리고..

뭐 괜찮을수도 있는데 제가 지금 임신중이라 예민한건지 그다음날 생각하니까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서
내가 결제한거는 내가 산거니 다른선물을 사달라하니 샀으면서 왜또 사냐고 하네요. 선물이 받고싶은게 아니라 작은거라도 챙겨주는 마음이 그리운건데 이남자는 귀찮아하기만해요.

맞아요. 장남이에요. 원래 남한테 소소하게 마음쓰는거 못해요. 시어머님도 제 남편 잔정없다고 인정하셨고요.

벌써 십몇년째 제 생일만되면 이런 문제로 싸우는데 저도 포기가 안되고 남편도 참 안바뀌고...

늘 생일만되면 우울하고 눈물바람이에요ㅠㅠ

그나마 몇년전에 주식으로 돈날린거(2~3천)빼고는 크게 문제 일으키지않고 성실하게 사는것만으로 감사해야겠죠? 평소엔 싸우지도 않고 사이는 좋은편이고요...

엎드려라도 절받는분 부러워요...




IP : 175.239.xxx.12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4 1:11 AM (72.213.xxx.130)

    임신이라 더 서운하신 듯 해요. 근데 결혼 십년넘었다면 본인 생일도 챙기기 귀찮지 않으세요? 전 제가 사고 마는데요. 섭섭할 것도 없어요.

  • 2. 원글님
    '13.12.14 1:19 AM (121.171.xxx.176)

    제목보고 너무 귀여우셔서 혼자 슬며시 웃었어요 ^^

  • 3. .......
    '13.12.14 1:22 AM (221.150.xxx.212)

    서로 그다지 생일 챙기진 않는데요. 그걸로 서운하지 않은데요?.. 평소에 믿음과 사랑 보여주는데

    굳이 기념일 뭐 사주고 이런건 애들이나 하는거고...

  • 4. 오늘이
    '13.12.14 1:23 AM (122.40.xxx.41)

    생일이신가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5. 프린
    '13.12.14 1:28 AM (112.161.xxx.78)

    제목보고 자존심상하게 구질하게 선물을 달라하지했는데 서운하시겠어요
    임신중이라 몸이 무겁기도 하고 미묘하게 불편하고 하실텐데 비위좀 맞춰주시지 너무 하네요
    인터넷 말고 주문하고 가서 돈내고 찾아올데를 알아 보세요
    저희 남편도 신혼에는 바쁘다고 선물 못 고른다고 돈으로 해결하더니
    자꾸 선물 지정해주고 좀 촌스럽고 물건에비해 과하게 비싸게 사와도 좋다 고맙다 했더니
    나이 드니까 제가 했던말도 기억해서 선물해주고 해요
    서운하다 치사하다 이런생각도 갖지마시구요
    버릇을 들이면 나이들어서는 하더라구요
    아이 갖은 생색 많이 내시고 꼭 선물도 받으세요
    받은거에만 의의를 두시고 과정서 있던 일은 잊으시구요
    곧 좋은날 와요

  • 6. 주와
    '13.12.14 1:36 AM (125.184.xxx.179)

    그정도까지 하셨는데 남편이 안해주니 정말 섭섭하셨겠어요
    저도 결혼한지 8년됐는데 남편이 선물같은거나 이벤트 해준적 한번도없어요 ㅠㅠ
    무슨날되기전부터 알려주면(말안해주면 절대 몰라요) 남편왈 얼마치 사라고 금액을 정해줘요
    남편이 좀 짠돌이라서 전 그것도 감지적지라고 생각하고 그걸로 쇼핑해요 ㅋㅋ

  • 7. 주와
    '13.12.14 1:42 AM (125.184.xxx.179)

    오타 감지덕지 ㅠㅠ

  • 8.
    '13.12.14 2:51 AM (125.183.xxx.166)

    이날 이때까지 생일선물은 커녕.. 애낳고 꽃다발 한번 못받은 여자에요. ㅠㅠ
    애 둘 낳는동안, 결혼, 연애, 통통 틀어서..
    결혼반지도 제 손으로 샀으니 ㅠㅠ
    생색을 안내는것도 아닌데 ㅜ 평소에 잘 하니 그냥 선물 포기하고 살아요. ㅎ

    생일 축하드려요!!!

  • 9.
    '13.12.14 3:49 AM (211.192.xxx.132)

    솔직히 10년된 부부면 생일 선물 사줘도 닭살돋을 거 같아요. 마음에 안 드는 거 비싸게 사오면 그것도 스트레스일 거고요. 그래서 저는 남편 카드로 제가 사고 싶은 거 사는데요... 이벤트 챙기는 남자들, 좀 이상하지 않나요? 그런 남자들 대개 과거가 안 좋아요. 바람끼도 많고요. 알아서 척척 챙기는 남자는 다른 여자한테도 잘 챙겨줘요.

    그렇더라도 밖에서 저녁식사 정도는 같이 하심이.

  • 10. 원글이
    '13.12.14 8:48 AM (211.224.xxx.125)

    경상도 남자라그런지 이벤트 깜짝선물같은건 정말 할줄 몰라요 다알고 결혼하긴했지만서도.. 그냥 그러려니하다 가도 꼭 생일때만되면 꼭 선물에 의미부여가되고 마음이 참 헛헛해지네요. 답글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되었어요

  • 11. 평소
    '13.12.14 9:17 AM (1.126.xxx.57)

    본인 위해서 자잘히 돈 쓰세욤.. 저는 옷 은 안사지만
    주말엔 먹을 거 빵이라도 꼭 사네요

  • 12. 시크릿
    '13.12.14 9:41 AM (219.250.xxx.171)

    십삼년째 밥한끼 사먹는게 생일전부인데
    뭐섭섭해야하는지

  • 13. ㅇㅍ
    '13.12.14 12:04 PM (203.152.xxx.219)

    저는 그냥 안받아도 상관없지만 너무 모른척 할까봐 미리미리 내 생일이다 하고
    매우 광고는 해놓습니다만, 남편이 제 생일때마다
    생일케익 사오고 생일 당일 아침에 영혼없는(?) 미역국 끓여주는데; 그것도 그냥저냥 시들합니다.
    고2딸도 어렸을땐 제 생일에 생일편지도 써주고 선물도 해주더니 이젠 그냥
    간단한 먹을꺼리로 때우려고 해서 속상해요.. ㅠㅠ
    남편이 그러는건 별로 안속상한데, 딸이 그러는건 속상함 ㅠㅠ 편지라도 써주지 ㅠ

  • 14. ..
    '13.12.14 3:11 PM (1.224.xxx.197)

    본인생일 선물은 본인이 결제하는게 아니라고
    애교 좀 썪어서 들들 볶아서
    결제 받아내세요

  • 15. ,,,
    '13.12.14 3:27 PM (203.229.xxx.62)

    가정 경제 여유 있으시면 남편에게 생일 선물로 뭐 받고 싶어서
    내가 남편대신 내 마음에 드는걸로 샀다고 하시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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