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사 교과서 읽고 펑펑 울었네요..

.... 조회수 : 3,337
작성일 : 2013-12-13 21:32:15
서점 교과서 코너에서 우연히 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펼쳤습니다.

1920-30년대 우리나라 근현대사 부분의 노농운동 관련 파트가 한손에 펴지더니,

그 당시 최초의 여성 노동운동가였던 강주룡 열사의 사연이 실려있더군요.

당시 평양 고무공장 노동자였던 강주룡은 을밀대 위에 올라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고발하였고(최초의 고공농성)

그 후 일본의 노조탄압으로 체포, 감옥에서 단식투쟁을 하던 중 30세의 나이에 평양의 한 빈민굴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고 나와있더군요.


지금으로부터 거의 100년이 지난, 강산이 바뀌어도 10번이 바뀐 시절이지만 근본적인 것은 지금과 별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누가 기득권을 가지느냐, 기득권에 들지 못한 자들의 삶은 기득권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비참한가,

100년이 지난 2013년인 지금에 생각해 봐도 과연 자신할 수 없는 문제인 것입니다.


누군가는 수능에 만점을 받아 의대에 가고, 명문대학에 가서 군림하고

누군가는 수능에 좌절하여 평범한 대학에 그저그런 직업을 가지고,

누군가는 반포고급 아파트단지에 살지만 누군가는 다세대 반지하방에서 인도를 올려다봐야하는,

누군가는 영유를 나오지만 누군가는 집안에서 방치된채 살아가는..


결국 우리네 인생은 항상 고달프다는걸, 가지지 못한자들의 삶은 평생 고달픈걸,

그래도 현대사회는 TV,스마트폰, 인터넷과 같은 대중적인 건전한 마약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가리고 있다는 것을요.

상위 1%의 기득권들이 흘려논 부스러기들 가지고 치열한 경쟁을 붙여

니 부스러기가 더 크네, 내 부스러기가 더 크네 아웅다웅 치열하게 싸우는 우리네 인생들..

  "나는 근로대중을 대표하여 죽음을 명예로 알 뿐입니다. 그러하고 여러분, 구태여 나를 여기서(지붕) 강제로 끌어낼 생각은 마십시오. 누구든지 이 지붕 위에 사다리를 대놓기만 하면 나는 곧 떨어져 죽을 뿐입니다."
- 강주룡 1931.5.29


IP : 125.129.xxx.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놔
    '13.12.13 9:34 PM (1.233.xxx.122)

    오늘은 서점 가서 펑펑
    이젠 과목별로 우실 모양이네

  • 2. 펑펑
    '13.12.13 9:36 PM (112.161.xxx.97)

    어제는 눈이 펑펑 내렸는데...

  • 3. 아이피는
    '13.12.13 9:36 PM (14.52.xxx.59)

    기억 못하지만 그분이 이분이라면
    대체 왜 이러시는 걸까요 ㅠㅠ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고 돌고 도는 겁니다
    어느 천지에서도 만민이 평등한 시절은 없었으니 그만 우세요

  • 4. 이 사진 본 적 있어요
    '13.12.13 9:37 PM (119.201.xxx.188)

    너무 슬펐어요.
    그렇죠.
    그때가 1930년대 일제강점때 오죽 일제에 피를 빨렸으면 산에 나무껍질로 연명하고 죽써서 먹는다는 글이 나왔겠는지요.
    지금 그런 시절로 회귀하는 듯 해요.
    친일 쥐닥새키들 땜에
    나라 팔아먹는 것들을 두눈 시퍼렇게 보고 있는 듯 해요

  • 5. ........
    '13.12.13 9:42 PM (124.58.xxx.33)

    ..................

  • 6. 닭이 외칩니다.
    '13.12.13 9:42 PM (213.33.xxx.37)

    지하철은요?

  • 7. ㅋㅋㅋㅋㅋ
    '13.12.13 9:49 PM (14.47.xxx.97) - 삭제된댓글

    아 이분 진짜 재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렇게 자꾸 밖에서 펑펑 우세요. 집에 들어가셔서 우시지..

  • 8. ...
    '13.12.13 10:08 PM (183.101.xxx.14)

    왜 맨날 펑펑 울어요?
    글은 맨날 왜 지우고요?

  • 9.
    '13.12.14 8:34 AM (175.115.xxx.229)

    원글님 잘 못 쓰신거 아닌 듯 한데, 고달프게 만드는 사회구조 기득권의 착취가 잇는건 사실이고, 행복과 불행의 이야기는 아닌 듯...노숙자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어디서나 만족하면 행복이자나요. 펑펑 울 필요는 없지요..그렇게 철절하게 싸웠는데 사회가 이 이 모양인게 화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948 초등끼리 롯데월드 9 불안해요 2013/12/18 1,391
332947 의료민영화되면 뭐가 가장 걱정이세요 ? 18 ..... .. 2013/12/18 2,000
332946 점수가 70~85이면 복습ᆞ선행ᆢ 9 수학초4 2013/12/18 1,432
332945 개콘으로 변해버린 이석기공판 14 개시민아메리.. 2013/12/18 1,892
332944 폰으로 들어오는데요 화면이 예전이랑 달라요 4 베이브 2013/12/18 826
332943 공동명의 요구 22 어쩌지..... 2013/12/18 4,310
332942 피부와 몸매가 갑이네요.. 1 .. 2013/12/18 2,593
332941 82쿡 싸이트 왜 중단됐건거에요? 14 어? 2013/12/18 2,640
332940 미혼인 시동생(36살) 독립문제.. 어느 정도 지원이 적정선(?.. 20 형수입장 2013/12/18 3,547
332939 MBC 사고쳤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 35 엠병신 2013/12/18 3,333
332938 요즘 동네 매직 파마 얼마인가요? 3 포니테일 2013/12/18 1,773
332937 아프니까 힘드네요.. 4 .. 2013/12/18 1,115
332936 12월 19일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대규모 촛불집회,검은색 옷입.. 8 .... 2013/12/18 1,152
332935 미국은 왜이리 재활용을 안하지요? 12 $$ 2013/12/18 3,466
332934 사십중반에 네일샵 창업 5 2013/12/18 2,159
332933 뿌리볼륨펌?? 해보신분 계신가요 1 ㄴㄴㄴ 2013/12/18 2,900
332932 주위사람들에 대한 스트레스 .... 2013/12/18 1,005
332931 클스마스 송... 1 갱스브르 2013/12/18 1,073
332930 前 코레일 사장 ”대통령의 민영화 개념 이상해” 6 세우실 2013/12/18 1,271
332929 국토부 장관 스스로 철도 민영화 인정하네요 7 눈뜨고 코 .. 2013/12/18 1,234
332928 영어책 읽을때 모르는 단어 어떤식으로 찾아서 공부하나요? 6 영어 2013/12/18 1,483
332927 아이허브 샴푸 추천해 주세요~~ 6 아이허브 2013/12/18 4,680
332926 오늘 변호인 16 그리움 2013/12/18 1,908
332925 40대 중반 전업주부.. 마트캐셔vs백화점캐셔 10 일해야 하는.. 2013/12/18 6,635
332924 연애) 어떻게 다가가야 할 까요 1 효영이 2013/12/18 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