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녕하냐 물었을 뿐인데.. 정보과 형사들 다녀갔다"

학원사찰이네 조회수 : 2,242
작성일 : 2013-12-13 21:30:01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213190307929

 

 

주현우씨는 13일 오후 < 오마이뉴스 > 와 만나 "아까 정보과 형사 2명이 후문에 찾아와 철도 노조와의 연관성에 대해 묻고 갔다"며 "누군가 14일에 모인다고 한 것을 불법집회라고 신고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자보는) 개인적 생각에서 시작한 거라 반향이 이렇게 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사람들이 각자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생각들이 이걸 계기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씨와 한 인터뷰를 1문 1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대자보가 처음에 어떻게 시작됐나?

"그저 개인적인 생각에서 쓴 글이었다. 그런데 11일 아침부터 다른 친구들이 찍어서 올린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고 하더라. 사실 온라인 상 '좋아요'나 '공유하기'만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추가적으로 700여명이 또 직위해제가 되면서 더 확산이 됐던 것 아닌가 싶다. 내 대자보를 보고 연락한 강태경씨와 지난 11일 수요일 밤 11시쯤에 만나서 새벽 4시까지 어떻게 할지 얘기를 했다."

- 반향이 이렇게 클 줄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다만 대자보 뿐 아니라 사람이 서 있으면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나와서 서 있던 것이다. 지금 내 곁에서 함께 응원하는 학생들 중에는 아예 처음 보는 학생들도 있고, 원래 얼굴만 알던 학생들도 있다. 어제(12일) 6시 반쯤 됐을 때는 거의 20명 가까이 서 있었다."

- 손으로 대자보를 쓴 이유?

"사실 우리는 타이핑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손으로 쓰는 글이 더 진심이 묻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인터넷에 올리는 글은 너무 가볍게 보이거나 익명성이 강해서 현실적이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직접 손으로 쓰는 게 내 감정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다른 학교에서도 한다던데.

"그렇다. 페이스북과 지인들 통해서 연락이 많이 왔다. 서울대와 한양대, 중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에서도 대자보를 붙인다고 연락 받았다. 한 한양대 새내기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나한테 "종북이라고 몰리는 게 두렵지 않았냐, 낙인찍기나 색깔공세가 무섭지 않냐"고 묻더라. 근데 그런 두려움은 사실 내가 더 크다고 봐도 될 것이다. 특히나 그 학생은 새내기지만 나는 졸업반이니까. 그러나 월가 오큐파이(Occupy) 운동도 사소한 것들에서 시작됐듯이, 뭐가 됐든 시작하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친구나 지인, 졸업생들 반응은 어떤지?

"많이들 응원해주신다. 커피나 케익, 핫팩 등도 계속 쥐어주고 간다. 어제 눈이 올 때는 직접 우산을 씌워주고 간 친구도 있었고. 교수님들도 고생 많이 한다고, 수고한다고 한 마디씩 꼭 해주고 가신다. 어제 교우회라며 민주화 운동하신 분들, 고대 졸업생 분들이 학교에서 모인다고 잠깐 연락이 왔었는데, 88학번이라는 분이 내게 힘내라고 하더라. 아까도 한 사회대 교수님이 맛있는 거 사먹으라며 지갑에 있던 돈 53000원을 다 털어주고 가셨다."

- 이렇게 많은 곳에서 응답이 나타나는 게 어떤 의미인 것 같나?

"학내에서 '안녕 못하다'며 수십 장의 대자보가 붙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내가 쓴 대자보의 '안녕하냐'는 물음이 힘을 가졌다기보다는, 다들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질문이 이걸 계기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은 거다. 우리가 국정원처럼 댓글을 수천 개 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기 어렵다. "



7-80년대로 회귀 하네요..학원사찰!!!!
IP : 175.212.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12.13 9:42 PM (220.78.xxx.126)

    독재정권 이네요
    하긴...독재자 애비한테 배운게 그거지 뭐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한건데..
    좋겠어요 딴누리당 지지하시는 분들은ㄴ

  • 2. 전 이해가 안가요
    '13.12.13 10:06 PM (220.86.xxx.16)

    요즘 대학 문화가 저런가요
    저게 대단히 큰 일인가요?
    정말 놀라운 일이네요
    90년대엔
    그때는 항상 학교 게시판에 정치적인 대자보가 언제나 항상 있었거든요
    그게 너무 자연스러웠는데...
    학교는 그래야죠 그안에 학생들은 어떻든
    근데 지금은 전혀 안그런가요????

  • 3. 위댓글 이상하네
    '13.12.13 10:18 PM (220.86.xxx.16)

    학생 문화 탓해도 뭐라 그러는 거여????

  • 4. 국민 감시하는 시대로
    '13.12.14 12:14 AM (211.51.xxx.20)

    이명박이 일반인 사찰했죠, 청와대 있는 아랫것들 몇 정리하는 걸로 유야무야했죠.
    이제는 전국민 감시시대로 돌아가는 건가봐요.
    박그네가 대통되면 명박이가 그리워질지도 모르다고 하는 소리 있었는데, 진짜 그렇네요.

  • 5. ...
    '13.12.14 7:57 AM (211.211.xxx.84)

    그 애비에 그 딸. 다카키 집안 어디 가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129 오늘시아버지 생신인데요. 6 양양 2014/01/17 1,471
342128 몸살감기심하게앓았는데 볼이 떨려요 1 lieyse.. 2014/01/17 978
342127 이 문제의 답이 뭔가요? 9 누가 엄마?.. 2014/01/17 3,133
342126 저 어떻게 하나요? 사기관련 26 ㅇㅇ 2014/01/17 4,627
342125 가사도우미 알려주세요 5 가사도우미 .. 2014/01/17 1,470
342124 요즘 부모들 마인드가 완전 서구식으로 바뀐거같아요 8 요즘부모 2014/01/17 3,208
342123 음식물쓰레기봉투에 쉽게 찌꺼기 버리기? 방법없나요? ㅠㅠ 2 hms122.. 2014/01/17 1,266
342122 화장실 변기물.. 앉아서 내리시나요? 뚜껑 닫고 내리시나요? (.. 11 나라냥 2014/01/17 4,995
342121 효소말이에요. 정말 그냥 설탕물일까요? 11 라쉬람 2014/01/17 2,984
342120 띠어리가 그렇게 예쁜가요... 1 2014/01/17 1,785
342119 왼쪽허리통증과 배아픔 어느병원으로가야되나요? 3 허리통증 2014/01/17 5,525
342118 요즘은 친정엄마가 손주 봐주시는 게 대세인가요? 14 소주한잔 2014/01/17 3,296
342117 대학등록금요.. 3 연말정산 2014/01/17 1,245
342116 방사능 관련 동경 생활상 어떤가요? 5 일본사시는 .. 2014/01/17 1,793
342115 경기남부 살기좋은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7 2014/01/17 2,371
342114 자녀분들 ET 아나요? 3 외계인 2014/01/17 552
342113 예비고1 수학-학원 선행, 원래 이런가요? 16 길영 2014/01/17 3,762
342112 6세 7세에요. 영어유치원 모험이네요 보낼까요 말까요... 초.. 20 영유 2014/01/17 23,659
342111 강남구청역 가정요리 배울 수 있는 곳 추천이요~ 2 궁금이 2014/01/17 1,173
342110 초등학교 저학년을 둔 직장맘들은 학기중에 그리고 방학 때는 보통.. 1 ... 2014/01/17 1,080
342109 그럼 에이미는 어떻게 되나요? 31 세상에 2014/01/17 18,446
342108 캐비아 화장품 르페르 2014/01/17 673
342107 주말에 통영가요^^ 16 내일 2014/01/17 2,337
342106 물건에 대한 이런 느낌 없으세요? 1 혹시 2014/01/17 886
342105 방사능/무용지물 측정기알고도 구입의혹 . 파문확산 ㅡ학교급식 2 녹색 2014/01/17 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