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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 키우는게 만만치 않네요.

으쌰쌰 조회수 : 2,367
작성일 : 2013-12-13 16:10:12

딩크 10년차..

 

집에 개만 3마리예요. 둘다 개라면 좋아죽는 인간들이라 한놈 한놈 데려오다보니 어느덧 세마리..

 

12살  10살  8살

새깡이놈들이 어느덧 다 노견이 되었죠.

 

한놈은 고질적인 귓병때문에 하다하다 안되서 외이도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고,

한놈은 유선종양때문에 종양제거와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고,

한놈은 디스크에 걸려서 겨우겨우 다시 걸을수 있게 해놨더니,, 이번엔 신장이 안좋다네요.

 

그간 소소하게 들어간 병원비는 제외하고 입원이나 수술비용등 큰것만 모아보면 얼추 천이 다 되어가요.

디스크 걸린놈이 디스크때 해먹은 돈이 600만원정도 되고 나머지 놈들이 입원한번했을때마다 100단위로 깨졌거든요.

 

저번주에 멀쩡하던 놈이 갑자기 쓰러져서 검사및 입원한 비용이 지금까지 150 정도 들어갔어요..

8살인데 죽을때까지 한달에 30만원씩 처방사료 및 약값으로 매달 들어갈 예정이예요.

 

그나마 아직은 그 비용을 버틸만한 경제력이 있으니 망할개놈이라고 욕하면서 치료하고 있기는한데 버겁기는 합니다.

그래도 새끼때부터 우리부부에게 너무 큰 기쁨을 줬던 개놈들이라 욕은 해도 죽을때까지 최선의 치료를 해주기는 할거예요.

의사선생님도 대한민국에서 MRI 찍는 개면 축복받은 견생이라고 하셨는데 돈앞에서 주춤거리는거 좀 덜 미안해 해도 되겠지요..

 

개를 키워본적은 처음이라 마냥 새끼같던 놈들이 노견이 되는게 참 적응이 안되고 슬프네요.

이러다 한놈씩 떠나갈때마다 상처가 남겠죠?

그때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줘야겠습니다만... 

혹시 개 키울려고 생각하시는분 계시면 신중하셔야 할거 같아요.. 허리가 휩니다..

 

IP : 112.216.xxx.1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이요.
    '13.12.13 4:15 PM (121.132.xxx.65)

    그래서 저는 저희집 똥강생이 모셔(ㅎㅎ)오면서 부터 보험 넣고 있습니다.
    무슨 보험이냐구요?
    제가 만들었어요.그냥 저축해놔요.
    한달에 5만원씩 따박 따박 우리 강아지 노후 대비 치료비로요.
    괜히 아플때 어떤 내가 치료 못 해줄 상황이 오면
    치료의 기로에서 갈등 할까봐요.
    이건 꼭 우리 똥강아지를 위한 보험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대신 최대한 아픈 시기를 늦출수 있게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써줍니다.

  • 2. ...
    '13.12.13 4:25 PM (121.129.xxx.87)

    그래도 아이 키우는 돈에 비하면 적죠..
    그렇게나마 위안삼으시길..

  • 3. 중형차한대 ㅠㅠ
    '13.12.13 4:51 PM (125.189.xxx.51)

    님... 너무 공감이 가서 처음 로그인 처음했습니다.
    저희는 2년여새 개한마리가 중형차 한대값을 해먹었죠...
    막상 아플때는 돈이 그렇게 드는줄 몰랐어요.어찌됐건 치료 받으면 살 수도있다니까.
    죽을수도 있고 살수도있다는데 막상 그상황이 되니, 도저히 포기가 안 되더라구요.
    저희개는 죽을병을 두번이나 겪고 살아났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어찌할 수 없는 유전병이 재발해서.
    살리고 나니 본전생각 나다가도 잘못하면 어찌될까.. 참 애물단지 개님 모시고 삽니다.
    그래도 행복해요.살아줘서,,,
    이제 살만하니 주기적으로 체크하느라 병원가는데, 갈때마다 느끼는건 동물병원비가 너무비싸요.
    거기다 부가세까지 ... 얼마전에 어떤 할머니가 약값없으셔서 펑펑울며 개 끌어앉고 나가시는데..
    개도 사람도 늙고 병들면 정말 서글픕니다.
    동물병원 부가세라도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아파서 병원가는데 부가세가 말이 되는지...
    사족이 길었네요.님 개도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주인 허리휘게하긴했지만 나아줘서 너무 고맙지요^^
    그리고 아프면 2차 병원 가서 정확히 진료 받으세요.물론 그렇게 하시겠지만,..
    어딜가나 비싼 병원비 그나마 정확하게 진료해서 조금이라도 고통이 없게 해주는게 나은거 같아요.
    그들이 우리에게 준 행복한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한 생명을 감당하지 못할 -대부분 안하는거라 생각됩니다만.-인간들은 생명체를 안키우는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 4. 강아지
    '13.12.13 4:54 PM (58.236.xxx.165)

    이야기에 로긴하고 들어왔어요.
    저도 무지개다리 건너간 아가들만해도 몇 마리네요.
    화장해주고 작년에 간 넘은 심장에다 숨을 못 쉬어서
    산소통까지 암튼 강남 논현동에 있는 유명한 곳에서
    치료했는데 돈 무시못해요. ㅠㅠ
    정말 가족같이 생각하니 하지 절대
    앞으로는 넉넉하지 못하면 하지 않을듯해요.
    아직 푸들 한 넘 있는데 벌써 14년이네요.

    워낙 식구라 생각하니 사람이나 동물이나 차이 못느껴요.
    요즘은 백내장도 심해지고 자면서 쉬를 자주 하네요.
    꼭 아파도 화장실 질질 끌고 가는 넘인데
    자면서 쉬하는 거니 가슴이 아프네요.
    덕분에 이불 빨래 자주 하네요. 어쩌겠어요.
    내가 거둬야 하고 같은 식구니까요.~
    지금도 제 옆에서 자고 있네요.

  • 5. 강아지
    '13.12.13 4:58 PM (58.236.xxx.165)

    정말 가족중에 수의사 있으면 좋겠어요.
    윗분 말씀대로 정말 너무 비싸고
    이거 왜 법적으로 어찌 못하는지
    너무 많이 남겨요.!
    솔직히..

    팔에 유선종때문에 수술했는데
    수술비용보다 사람처럼 세분화되어서
    피검사에 무슨 검사에 나이 먹었으니 또 무슨 검사에
    뭔 검사비가 그리 많은지 정작 수술비도다 많이 나왔네요
    완전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을 봉으로 아는 것 같아요.
    법적으로 유기견 많이 만들지 않으려면
    이런 병원비부터 저렴하게 보험도 되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키우다 아프면 버리게 하지 말아야 해요.
    솔직히 버리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 되었는데
    아파보니 이해는 조금 되더군요.

    그래도 식구인데 버리는 것은 이해불가지만요.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으면서도 독하니 버리지 하고
    왔다갔다 하네요.~
    그래도 가슴 아파서 어찌 버릴까요?
    정말 그러지는 말아야 해요.

  • 6. 으쌰쌰
    '13.12.13 5:05 PM (112.216.xxx.178)

    큰돈 쓰신분들이 많으시네요.. ㅎㅎ
    동병상련입니다.
    저도 다달이 개늠시키 병원비 항목으로 적금이라도 들어놔야 할까봐요.

    댓글말씀처럼 그 개늠시키들이 준 행복한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거 같아요.
    후회남기지 않게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보아요 ㅠ_ㅠ

  • 7. 빨리쿡82
    '13.12.13 5:24 PM (110.12.xxx.60)

    부가세는 mb가 세금 뜯을려고 만들었죠. 그거 동물병원소득에 전혀 플러스안되고 말 그대로 세금이에요. 동물병원에서도 다 반대하고 서명운동 했었어요. 동물을 생명이 아니라 가구나 자동차같은 존재로 본다는 거죠 부가가치세를 매긴다는 건....

  • 8. 빨리쿡82
    '13.12.13 5:25 PM (110.12.xxx.60)

    위에 한달에 오만원씩 저축하시는 분 정말 책임감이 많으신 분 같아요. 다들 저런 책임감으로 개를 키우면 좋을텐데...

  • 9. 사료
    '13.12.13 5:51 PM (223.62.xxx.34)

    제가 키우는 개도 자주 아파서 병원도 자주가고 새벽에 안고 응급실도 가고 했어요.
    사료를 유기농사료로 사서 먹이다가 직접 집에서 만들어서 먹였더니 체중조절도 되고 아픈것도 거의 없어졌어요.
    지금 10살인데 건강하네요
    전 사료가 얼마나 안좋은지 알겠더라구요.

  • 10. 너무 이해해요
    '13.12.13 6:18 PM (110.13.xxx.5)

    15살먹은 우리개도 돈 많이 들었어요
    슬개골탈구오고 귓병은 왜그리 잘 나는지
    학생시절부터 키우던 개인데
    돈만 모아놓으믄 귀신같이 아파서 ㅜㅜ
    오디오도 못 사고 놀러도 못 가고

    그래도 돈 문제가 아니라 이제 이놈이 떠난다 생각하믄 무서워죽겠어요

    얼마전에도 발작일으켰는데 수의사는 준비하라하고
    그냥 개하나 때문에 사는게 이렇게 허무해지기도 할수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 11. 이별..
    '13.12.13 9:58 PM (61.74.xxx.128)

    저희 개. 다리골절 , 자궁 수술, 1년반전부터는 심장약값에 매달 검사비에. ..정말 많이 들었어요. 믹스견에 거의 공짜로 데려온 녀셕인데 10살넘으면서 쏠쏠히 들어가데요.. 엄마가 카드값보면서 한숨쉬시고... 그래도 약발이 받을때가 좋았죠 . 16살인데 3주전에 먼길 떠났어요. 아직도 남은 병원비 카드값 내야하지만 녀석이 우리가족한테 남긴 추억은 돈과 바꿀수가 없어요

  • 12. 맑은날
    '13.12.14 8:26 AM (108.14.xxx.67) - 삭제된댓글

    댓글 쓰려고 로그인 합니다. ^^
    돈 때문에 힘들어 했던 것,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 너무 마음 아파서 울었던 것까지 다 미안하고 후회가 됩니다.
    정말 내 새끼로 생각하고 어미의 마음으로 대했나 싶은 후회가 짙게 남아요.
    그래서 좋은 추억이 많음에도 가슴 아리지 않고 추억도 못하겠네요..
    나중에 마음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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