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이 완전 힛트였었죠.
밝은 전주곡에다가 뒤에는 베이스와 키보드 멤버가 있었고 앞에서는 키크고 잘생긴
남자 보컬 김지훈이 노래 불렀고 옆에는 작고 앙증맞았던 황혜영이 쪼마난 배낭 메고
무표정으로 팔을 내밀면서 춤췄었죠.
시작전에는 황혜영이 키큰 김지훈 뒤에 있다가 바로 나오면서 춤췄구요.
전부 멤버들이 22살이어서 투투라고 지었다고 한게 기억이 나요.
얼마 있다 투투도 멤버가 바뀌고 이래저래 유지하다가 김지훈 군대 가고....
제대 한 다음에 듀크로 재기 했을 때 너무 기뻤는데...
키도 큰 사람이 잠자리 썬그라쓰 쓰고 노래한게 너무 재밌었어요.
노래도 잘했고....얼굴도 잘생겼고....
그러다 간간히 패널이나 게스트로 나왔을때 입담도 재밌었는데....
그리고 맹구흉내도 냈었었죠.
그당시는 가수가 망가지면서까지 몸개그 했던 적이 드물었었죠..
그런데 그랬던 김지훈이 어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봤을 때 이건 갑자기 머릿속이 백지가 되는 거 있죠.
물론 많이 힘들었겠죠...그랬으니까....
헌데 오늘 아침에 인터넷 기사에서 김창렬이 했던 말을 봤을 때 너무 슬펐어요.
"와도 해되지 않는다"는 말.....
정말이지 김지훈이 너무너무 잘나간 톱스타였으면 빈소가 외롭지 않았을텐데....
김창렬이 했던 그 말이 너무 슬프네요....
내 고딩시절 재밌게 해줬던 투투의 김지훈......
그리고 20대를 더 재밌게 해줬던 듀크의 김지훈......
그냥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