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문과 졸업하면 진로는?

입시고민 조회수 : 8,315
작성일 : 2013-12-13 11:22:16

여기 회원분들이 항상 냉철하게 잘 분석해주셔서

시골사는 입시생 엄마 여쭙니다.

글쓰기 좋아하고 논술이나 독후감 등으로 상을 탄 실적으로

국문과를 아이는 가고싶어하고

 

졸업해봐야 취직자리 걱정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행정이나 자율전공해서

공무원이나 고시쪽, 또는 차라리 사대를 가서 교사를 해라(딸이다 보니 공무원, 교사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이러고 있는데 어떻게 진로지도를 해야할까요?

정시 원서 한 장을 가지고 과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중경외시 중의 하나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0.218.xxx.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3 11:26 AM (175.206.xxx.3)

    국문과를 가고 싶다면, 국문과를 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실상 전공'만'이 밥 먹여 주는 건 아니니까요.
    대신 취업에 관한 실질적인 고민과 경험이 필요할 겁니다. 진로가 확실히 정해져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교직이수, 경영이나 행정등의 복수전공(내지는 최소한 수업이라도 좀 들어 두어서 공부해 두는 게 필요할 수도 있고요), 기타 사회 경험들이요....

    국문과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직업은 별로 없는데, 그렇다고 너무 실용적인 것만 강요하는 것도 하나의 꿈?을 밟는 행태가 됩니다. 세상엔 그런 꿈을 꾸는 사람에 의해서 큰 그림들이 그려지기도 하고요.
    밥줄이 걱정이니, 밥줄이 될 만한 스킬을 갖고자 노력하는 조건으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하는 것이, 학생으로서도 감수해야 할 몫일 겁니다.

  • 2. ..
    '13.12.13 11:30 AM (118.222.xxx.177)

    친척 동생 하나가 국문과 나와서 네이버 다니네요.

  • 3. 11
    '13.12.13 11:49 AM (211.63.xxx.92)

    취업하기가 매우 불투명한 과라서 굶는과라는 애칭도 있어요.

  • 4. 순진
    '13.12.13 11:51 AM (24.246.xxx.215)

    '취업하기가 매우 불투명한 과라서 굶는과라는 애칭도 있어요' ---- ㅎㅎㅎㅎㅎ

    오늘 또 뻥 터졌어요 ~~~

  • 5. 20년전부터
    '13.12.13 12:05 PM (14.52.xxx.59)

    국문과는 굶는과라는 말 들었구요
    정시는 수능성적 안고 가는거라서 상 탄 실적같은건 전~~~혀 필요없어요
    국문과라면 복전 안하면 전공 살리는 취업은 거의 힘들구요
    사실 딱히 배우는것도 말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국문학 전공자 입니다

  • 6. 글쎄요
    '13.12.13 12:29 PM (125.140.xxx.131)

    아들 친구가 논술 특기생으로 서울대 국문과 갔을땐 서울대!!!갔다고 난리도 아니였죠
    졸업후 대학원도 못가고 나름 교직 과목도 이수하고 교생실습도 했지만 임용고시는 하늘에 별따기인지라 못하고 기간제 교사로 몇년하다가 그만두고 29살 나이에 대학원공부 한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먹고 살지 엄마가 걱정하드라구요
    첨엔 교수한다고 나름 열심히 학교 생활했는데 결과는 없어요
    반면에 경제학나온 우리집 아들은 공기업 잘 근무하고 있습니다

  • 7. 00
    '13.12.13 12:53 PM (221.154.xxx.186)

    도움이 될까 싶어 살짝 댓글 답니다.
    전 국문과 나와서 지금 현재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작가가 될 생각은 없었구요, 저 역시 따님처럼 그저 글쓰기를 좋아해 막연히 국문과를 생각했었네요. 그리고 학교 다니면서 이것저것 적성 찾다가 운이 좋아 꿈을 찾기 된 케이스에요.
    하지만 동기들이나 선배들을 보면 전공 살린 사람은 몇 안되는 편입니다.(대부분 학원강사나 일반회사, 노력 끝에 교사 등)
    국문과 나쁘지 않지만..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문예창작과나 극작과 등이 더 나을 수도 있고, 아니면 국어교육과는 어떨지?
    제 경험상 국문과는 너무 이론적? 이라고 해야하나...사실 수업에서 많이 얻지 못했습니다 저는ㅠ

  • 8. 고민
    '13.12.13 2:28 PM (1.221.xxx.163)

    고민 많으시겠어요. 방송작가로 일하고 계시다는 분의 의견과 같습니다.

    저도 국문과를 나왔지만, 전공 살려 취업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문예창작과나 극작과가 정말 더 좋구요.
    언론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차라리 그 계열의 과가 더 좋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먼저 고민하고 추후 결정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9. 더불어숲
    '13.12.13 3:31 PM (119.204.xxx.229)

    제 생각에도 국문 전공하려면 복수전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특히 상경계열 복전이여야 그나마 취업 선택문이 열립니다.
    숱한 회사들이 찾는 다수의 문과 인재들은 국문전공자가 아니라 상경전공자이구요.

    저 국문과 출신으로 결혼전 신문사 취재기자 생활도 몇 년 했습니다만
    생활패턴이 제 이상과 맞지 않아 그만뒀습니다.
    같은 학교 같은 과 제 절친은 신문사에서 코스 잘 밟아서 메인방송사 경력기자 공채에 입사해 지금도 잘 다니고 있긴 하지만
    저랑 제 친구 경우가 특수한 경우였고 제 동기들보면 전공살리는 케이스 희박해요.
    실상 취재기자 중에 국문과 출신은 오히려 드문 편이고.
    기자 도전하는 이들은 대개 필력은 기본인지라 타 전공자가 훨씬 전문성에서 인정받구요.
    기자를 한다면 신방과를 가더라도 복전은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도 신방과는 선후배 라인 형성이 잘 되어 있어서 경력으로 서로 끌어당겨주는 건 부럽더군요.

    그리고 작문쪽으로 나가려면 국문과보다는 문예창작과로 가시는 게 맞습니다.
    국문과에서는 창작실제과목은 손꼽을 만큼 드물어요.
    문창과가 커리큘럼 뿐만이 아니라 교수진도 실기형으로 포진된 경우가 많고.
    국문과 선후배들 중에 방송작가도 있긴 하지만 이것 역시 여러면에서 문창과 쪽이 훨씬 낫구요.

    국문전공하고 교직이수를 하거나 교육대학원을 가서 정교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시간만 잡아먹고 반백수예요.
    집안에 든든한 사립학교 동아줄이 있지 않는 한 요즘 중등임용고사 자체가 하늘에 별 따기라서
    결국은 기간제나 학원강사하면서 임용고시 계속 도전해보는 형태로 가더라구요.
    어쩌다 한명씩 임용에 성공해서 명맥 유지 수준이고.
    차라리 교직에 관심있으면 처음부터 국어교육과를 가시는 게 맞구요.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국문과 전공자가 국어교육대학원까지 6년을 한 전공만 공부해도
    사범대 타전공자가 복수전공으로 국어교육 전공한 것보다 사범대 가산점에서 출발선에서 밀리더라구요.
    당시 이게 부당하다고 소송도 하고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도 하긴 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국문 일반대학원 진학 역시 타 전공과 마찬가지로 미래가 불안전하지요.
    국문학은 다행이라면 해외유학이 필수가 아니라는 점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강사에서 정교수로 가는 길은 참 멀고도 험합니다.
    국문은 이공계쪽과 달리 교수임용 나이도 늦는 편이고
    제가 수업들었던 강사분 몇 분도 그렇게 열심히 하시고 붙박이 강사로 충성을 다했는데
    결국 결정적인 임용 순간에 라인에서 팽당해서 마흔줄에 울면서 짐싸서 나가셨구요.
    어딜가나 정치긴 하지만 참 그래요.

    저는 국문학 전공을 후회하진 않지만 복전까지 인문학을 한 건 다소 후회가 있어요.
    혹 국문과를 선택한다해도 꼭 인문학 외의 취업친화적 타전공을 복전하도록 지도해주셔요.
    잘 아시겠지만 중앙대는 문창과, 경희대는 국문과가 전통적으로 괜찮으니 참고하셔요.

  • 10. 입시고민
    '13.12.13 3:39 PM (223.33.xxx.37)

    위에 성심성의껏 써주신분들 너무너무감사드려요.
    아이랑 읽어보고 선택은 본인에게 맡겨야죠.
    입시 어머니들, 다들 꼭 성공하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786 루이비통 에삐 써보신분~ 1 ... 2014/01/01 2,433
336785 나라가 이꼴로 돌아가는데 희망가지라는거요 12 이판국에 2014/01/01 1,257
336784 우리 준수는 어제 상 받았는가요? 1 못난이주의보.. 2014/01/01 1,684
336783 김치냉장고 사이즈 좀 봐주세요.^^ 1 김냉 2014/01/01 2,412
336782 그 여학생이 다시 광장에 나오기 위하여 4 ㅇㅇ 2014/01/01 1,307
336781 홍진호와 노무현ᆢ왠지 짠하네요 2 2014/01/01 1,903
336780 고름은 살 안돼 짜내야 손전등 2014/01/01 982
336779 아래 택배 꿀꺽한 이야기 보고 생각난거 17 세상 참 2014/01/01 3,928
336778 외촉법 쉽게 설명 부탁드려요. 16 오늘 통과한.. 2014/01/01 3,070
336777 새해첫날부터 북한의정으니 신년사까정 생방으로다;; 2 마이쭌 2014/01/01 734
336776 어제밤 딸이랑 한바탕했어요ㅠ 18 딸맘 2014/01/01 4,688
336775 승기열애설 내고 외촉법 오늘 통과 20 꼼꼼한 새누.. 2014/01/01 4,620
336774 옆에 있기만하면 티격태격하는부부 1 ... 2014/01/01 1,318
336773 식사량 줄임 정말 살 11 빠지나요? 2014/01/01 3,544
336772 정우 신인상 수상소감 보고 우는 남편 13 ... 2014/01/01 10,349
336771 24 시간 내내 클라식 음악 들을 수 있는 싸이트 소개. 1 ..... 2014/01/01 1,696
336770 신용카드 만들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2 카드 2014/01/01 1,262
336769 박근혜 정부는 불통과 독선 4 light7.. 2014/01/01 1,191
336768 가격이 궁금해요 2 꽃다발 2014/01/01 746
336767 본인이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3 그네맘 2014/01/01 1,969
336766 종종 댓글에 다른 댓글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는 분들 보이던데 2 왜그려 2014/01/01 741
336765 변호인 1,000만 돌파예정일 땡기기로... 13 세월은 가고.. 2014/01/01 2,658
336764 동글이청소기 같이 손잡이에 파워버튼있는 청소기 2 그립다동글이.. 2014/01/01 1,262
336763 남편 괴롭힘때매 정신적으로 학대당하는 느낌입니다 2 악연 2014/01/01 2,533
336762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고 자신이 한 짓 중 떨쳐버리고 극복하고 싶.. 3 새해 2014/01/01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