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이뿌고 이쁜 내 딸..
고3이 지나고 시험을 치고 나면 뭔가 큰 행복이 느껴질거라고 기대하고 기대하면서 그 힘든 일년을 버틴 내딸..
수시가 발표나고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어느 한군데서도 오라고 하는데가 없는 우리딸을 보면서 엄마가 해줄게 아무것도 없음이 속이 타 들어간다
수능 성적은 또 왜그렇게 바닥을 쳤는지..
그래도 밝고 이뿌고 씩씩하게 버티고 있는 우리 딸 수미니
이제 마지막 남은 예비번호로 그 한가닥 희망으로 애간장 졸이면서 버티고 있는 우리 딸을 보면서
엄마는 뭘 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제 드디어 기다리던 추가 합격의 날..
저녁 5시에 홈피에 공지한다는 문자를 보고 혼자서 홈피 들어가본 내딸..
결국 예비 6번에서 예비 5번으로 불합격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혼자서 얼마나 꺼억 꺼억 울었는지..
퇴근해서 집에가니 아이의 얼굴이 초죽음이 되어있는 내 딸을 보면서 엄마는 나도 모르게 말을 뱉었다
"그러니 좀 더 열심히 하지..." 혼자서 중얼거리는 그 말을 들엇을까?? 저녁도 안먹고 혼자 쳐져있는 내딸을 보면서
또 한번 가슴이 타들어가고 애가 탄다..
이번주 한번..다음주 월요일이 마지막 발표라고..오늘 출근해서 대학교로 전화를 하니..
다음주 월요일 이후에는 수시 발표를 안한단다..
교육부 방침이 다음주 월요일이 수시를 마감해야 한다고 한다
화요일 수요일 혹시 합격을 취소하면 이제는 수시 결원을 정시에서 뽑는단다..
여기 저기 합격한 애들은 좋아서 노래를 부르겠지..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엄마인데..내가 우리딸을 낳은 엄마인데..아무것도 해줄게 없다..
그냥 오전내도록 언제 올지 모르는 전화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잇다..
제발 전화기가 울리기를...
이제 정시도 생각해야 하는데 정시의 정자만 꺼내도 큰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지금도 아무것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혼자서 방에 움츠리고 있을 내 딸을 생각하면서..
일은 하지만 속은 문들어지는 내딸을 생각하면서 몇자 적어본다
우리 고3 엄마들 ..
다들 힘내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