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꾹꾹 참고.. 직장 다니면 언젠가는 더 좋은날 오겠죠?

워킹맘 조회수 : 1,196
작성일 : 2013-12-12 15:07:48

아이 하나고.. 어린이집 다녀요.

성격이 밝은 편이라 어린이집 좋아하고

선생님들도 좋으시더라구요

낮잠도 잘자고 밥도 여러번 받아 먹을 정도로 그냥 둥글둥글한 편이에요.

 

출근이 이른 편이고 퇴근이 늦어 등하원을 친정 도움 받아요.

친정 바로 옆동에 살면서 오며가며...

 

도와주시는거 물론 고마운데

가깝게 살다보니 책 잡히는 것도 많고 서운하신것도 많고 그러세요. 

 

곰곰히 살펴보면 주기가 있네요..

 

친정어머니가 힘들다고 저한테 화내시고

아침 저녁으로 집 비우신 친정어머니 때문에 친정아버지가 또 한번 저한테 화내시고 

그렇게 한바탕 지나가고 나면 남편이 또 흠잡히고

남편의 사소한 단점을 욕먹는거 보호해주다보면 또 천하의 호로자식.. 되고..

어떤 날은 몸이 아프다 하시는데

가까운데 살고 등하원신세 지면서 제 처신이 맘에 안들다 서운하다 하시고

그렇게 저혼자 꾹꾹 참다가 결국 어떤 날은 제가 남편한테 폭발하고..

남편도 저한테 화내고..

 

 

이런글 쓰면 대부분 친정 괴롭히지 말고 시터쓰라고 하시는데..

시터 써보신분들 아실거에요.. 특히 등하원...은 구하기도 힘들고

구해도 자주 바뀌고... 청소하는 분이면 막 바꾸기라도 하지

애가 막 사람 바뀔 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무서워하는데.. 쉽나요.

그렇다고 이상한 분 계속 쓸 수 도 없구요..

결국엔 하다하다... 보다못해 친정어머니가 나서주신거죠..

 

애 맡긴 죄인이라 했으니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데..

오늘 처럼 날씨가 꾸리꾸리한 날은.. 내가 뭘 그렇게 잘 못했나....

왜 이렇게 다들 나한테 화가 나있을까..

그냥 다 관두고.. 아기나 볼걸 그랬나.

조금 아껴쓰면 남편 월급으로도 살아질텐데...

이런 저런 생각들로 울적합니다..

 

날 선 댓글은.. 그냥 속으로만... 해주세요..

안좋은 소리 들으면 그냥 막 눈물날 거 같거든요.. 사무실이라..

 

 

IP : 203.233.xxx.2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꾹꾹 참는다는 말
    '13.12.12 3:30 PM (175.124.xxx.246)

    이 참 슬프게 들려요..친정식구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 주기?라는건 있는 것 같아요.한동안 평화로운
    상태가 지속되면 안심하다가 뭐 뒤?뒷?통수라면 좀 과장일까.. 맞군해요. 그렇지만 속상한 날들만 있는건 또 아니니 ..마음 푸세요..다음 주기까진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 으로 계셨음 좋겠네요...

  • 2. 참고
    '13.12.12 3:36 PM (223.62.xxx.79)

    살면 좋은날이 온다기보다
    어느날 그만두든지, 익숙해지든지,
    깨달음이 오던지 하는거죠.
    깨달음이 별게 아니고
    자조하냐, 초긍정으로 선회하거나 그런거요.

  • 3. 그리고
    '13.12.12 3:41 PM (175.124.xxx.246)

    아이가 낮잠도 잘자고 밥도 여러번 받아먹는 좋은 어린이집 다니고 있다니 얼마나 LUCKY인가요! 일 그만두지마세요^^;

  • 4. ...
    '13.12.12 3:45 PM (125.183.xxx.160)

    저도 같은 경우라 심히 동감됩니다. 서로 힘내요.

  • 5. 오프라
    '13.12.12 7:38 PM (1.177.xxx.172)

    토닥토닥....

  • 6. ㅇㅇ
    '13.12.13 3:20 AM (211.109.xxx.81)

    저두 이해되요..저는 아기 하원만 엄마가 도와주고 계신데 아직까지는 저에게 서운하다던가 하는 기색을 보이신 건 아니지만 혹시 그러실 일 생길까봐 엄청 신경쓰고 용돈도 많이 드리고 눈치도 많이 봐요.. 엄마 자유시간 없을까봐 회사에 반차도 종종 내서 일주일에 하루 쉬게 해 드리구요..

    대신 저는 쉬는 시간이 없네요..
    맘 놓고 애기 맡기는 것에.그냥 만족하고 감사하려구요

    힘 내시구요.. 고생하시는데 돈 열심히 모으시구요..
    토닥토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252 정수기 관리 안받게 되면 어떻게 사용하세요? 제제 2013/12/13 572
330251 매동초 문의드려요 2 필운 2013/12/13 1,130
330250 예비중 겨울방학에 뭘 준비 하는게 좋을까요 2 중고맘님들 2013/12/13 1,229
330249 주방에 씽크대 앞에 매트 안 깔아도 되나요? 13 ... 2013/12/13 4,090
330248 인터넷 쇼핑 싫은 분 계세요? 14 aa 2013/12/13 2,222
330247 철도파업 도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20초 걸림) 23 돕자 2013/12/13 1,351
330246 대구지역 고등학교에 뿌려진 공문이라네요 ㄷㄷㄷㄷㄷㄷㄷ 6 대구일베충 2013/12/13 3,127
330245 애들인줄 아셨죠?…악플러 형사처벌 40∼50代가 가장 많아 4 세우실 2013/12/13 973
330244 중1시험점수 8 구름 2013/12/13 1,528
330243 원전과 송전탑........... 3 // 2013/12/13 568
330242 김지훈과 투투땜에 고딩시절 재밌었는데 슬프네요 4 ㅠㅠ 2013/12/13 1,801
330241 주부님들 남편 쉬는 하루 모두 무탈하신가요? 18 ㅇㅅ 2013/12/13 2,674
330240 박범신 작가님 책 추천 부탁드려요 2 백야행 2013/12/13 589
330239 이런 사람들 모임 이젠 끝을 내야 하나요? 어떻게 보이세요? 6 스트레스만땅.. 2013/12/13 2,064
330238 정규직으로 신고 1 4대보험 2013/12/13 531
330237 시댁문제요 ㅜ 12 lively.. 2013/12/13 2,717
330236 자살한 여군대위와 군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서명 2 사회화 2013/12/13 885
330235 급질.. 아랫배가 너무 아파서 앉을수도 서있지도 못해요 6 123 2013/12/13 1,125
330234 국문과 졸업하면 진로는? 10 입시고민 2013/12/13 8,334
330233 TV덮개? 가림막? 같은거 파는데 없을까요? 2 TV덮개 2013/12/13 1,202
330232 실비보험 뭐가 좋을까요 7 바다짱 2013/12/13 1,506
330231 영하의 날씨는 처음인데 강아지 산책해도 될까요. 그리고 신발도.. 7 오늘 2013/12/13 2,095
330230 욕실세면대에서 하얀물이 나와여 2 ㅎㅎ 2013/12/13 983
330229 아이패드 설정 아시는분 도움좀... 3 아이패드 2013/12/13 870
330228 인삼을 믹서에 갈았는데 인삼이 씹혀요 2 인삼쉐이크 2013/12/13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