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회도 사회지만, 흔히 쓰는 우리나라 어휘때문에 엄마들이 더 절망하는거 같아요.

.....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13-12-12 14:14:50

저도 요 며칠 속상한 점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짧게 든 생각이...

부모말을 잘 듣는다, 안 듣는다, 처럼 어폐가 있는 문장이 없는 거 같아요.

각자 생각이 다르고 욕망이 다른데, 그 상이한 욕망이 충돌되는 거를,

말을 안 듣는거라고 표현하는 언어와 사고.

그 속에 이미 우리나라는 부모자식 간에 갈등의 씨앗이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를 정말 힘들게 하는 반복되는 지적도 '잔소리'라는

작고 잔잔한 단어로 지칭하면서 말의 부작용에 둔감하게 만들고요,

요건 저 자신이 사춘기 때 저희 엄마에게 제가 느꼈던 감정이었고요.

너무 예민해서 엄마의 저정도의 과도한 간섭, 본인의 불안을 이기지 못해서 반복적으로 하는 말들을

어떻게 잔소리라는 온화한 말로 표현하지....싶더군요.   

IP : 58.236.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꾸
    '13.12.12 2:24 PM (58.236.xxx.74)

    부모가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하게 만드는
    잘못된 주문......같아요.
    어떤 여자수학자에게 유태인부모가 "우리 말을 잘 경청하기는 하되, 판단은 니가 해라," 요렇게 가르쳤다는 말을 듣고
    듣는 것과 판단, 실행, 요 3가지를 다 분리한 그 문장이 신선하기도 하고......우리는 그 3가지를 다 하나로 후려치잖아요.

  • 2. 제이야기인가요?
    '13.12.12 2:37 PM (112.152.xxx.173)

    어휴 뜨끔
    전 아이걱정때문에 가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잠을 못자요
    잔소리는 제 불안증상같고요
    잔소리 하다하다가 니 인생 니가 사는거니 알아서 해라
    하긴 하는데 위의 말과는 좀 다른 느낌이죠?
    ㅠㅠ
    자식을 기르는건
    부족한 나자신을 수양하는거더라구요 했던말 또하고
    아이 혼내고 눈물보며 후회하고
    일하느라 바빠서 애 잘 돌봐주지도 못했는데
    자기가 알아서 잘하더라 하는 집이 젤 부럽기도 하면서
    우리집이 그랬다가는
    하루종일 게임에 빠져서
    그렇게 오래도록 공부를 어떻게 해?
    떼쓰는 아이도 여전했겠죠
    아이는 원래 혼자서 좌충우돌하며 스스로 배워가며 성장하는건 맞긴한데
    과연 통제와 엄마의 걱정과 관심 없이 아이가 스스로 잘했을지에 대해선
    우리집 아이는 좀 의문스러워요

  • 3. 원글이 같이
    '13.12.12 2:38 PM (122.35.xxx.135)

    인간 관계와 예의에 대해 그리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말이죠.
    특히 혼자 안달복달 말로만 자식 조종할려고 그러는게 넘 심해서 말이죠. 너무 말로만 말이죠.
    집에 들어앉아 이생각 저생각 잡생각하면서 불안한걸 자식 땜에 그렇다고 포장하는거~~예민한 자식한텐 정말 큰 스트레스죠.

  • 4. ㅇㅍ
    '13.12.12 2:50 PM (203.152.xxx.219)

    그런데 아이 멋대로 둘순 없잖아요. 교육을 시키긴 시켜야죠. 옳바른 쪽으로요.
    물론 부모가 다 옳다 할순 없습니다만, 아이가 원하는대로 모든걸 다 해줄수도 없지요.
    해줘서 독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깐요.
    부모말을 잘듣는다 이말은 분명히 문제가 있으나, 이말을 변형해서, 부모가 옳고 그름을 알려주는데
    그내용을 이해하고 따른다는건 자식교육의 기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규범이나 도덕적인 부분을 교육시켜도 아이가 잘 이해하지 않는다 이건 분명 속상할 일이죠..

  • 5. 콜비츠
    '13.12.12 4:14 PM (222.101.xxx.65)

    저도 명령하는 것 같아서 '선생님 말씀 잘들어' 이렇게 말하기 보다는 '오늘도 선생님을 도와드리자'라고 말하는 편이예요.
    참 어려워요~ ^^

  • 6.
    '13.12.12 11:37 PM (58.236.xxx.74)

    귀로만 듣는게 아니라, 그렇게 말한 의도.......를
    생각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821 여러분의 인생에서 포기하고 사는 한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9 인생 2013/12/15 3,108
330820 (속보)우리가 원하는 TV진보언론 국민TV 조합원3만명이면 가능.. 30 집배원 2013/12/15 2,016
330819 임신 중 커피 드셨던 분 계셔요? 22 조언요청 2013/12/15 3,385
330818 요즘 좋아하는 사람 1 요즘 2013/12/15 1,694
330817 밑에 어떤 유부녀 ..낚시니 물지마요. 6 2013/12/15 1,101
330816 응사가 응칠을 못따라가네요 34 포스에서 밀.. 2013/12/15 5,401
330815 남편 복부비반(내장지방) 다이어트 성공하신 분 도와주셔요 9 조언요청 2013/12/15 3,646
330814 카이스트에도 '안녕들하십니까' 자보가 붙을 수 있을까?? 3 토다리 2013/12/15 1,994
330813 고민하다 결정한 라텍스매트리스 잘산것 같아요. 2 뽀조개윤아맘.. 2013/12/15 1,869
330812 친한 후배 아기 돌선물 고민이에요.. 6 90 2013/12/15 1,945
330811 빙그레와 쓰레기 9 조심스럽게 2013/12/15 2,919
330810 아산병원에서 진료전상담실, 수술상담실에서,,,, 1 .. 2013/12/15 1,067
330809 사랑해서 남주나 얘기좀 나눠요 3 오렌지 2013/12/15 1,473
330808 지멘스 식기세척기 샀어요. 10 우후 2013/12/15 2,854
330807 부산분들 밀레청소기 어디서 사요? 4 긍금녀 2013/12/15 1,143
330806 어떤 직업이 나아 보이시나요? 21 .. 2013/12/15 3,192
330805 앞구정동 아파트 고양이 학살 사건.. 11 ........ 2013/12/15 2,151
330804 22개월 딸 이시간에 노래부르고있어요.ㅠ 1 2013/12/15 1,371
330803 남편이 아직 안들어와서 짜증나요... 5 ... 2013/12/15 1,440
330802 친구한테 부탁을 했는데 관계 끊길까봐 걱정되요 5 ㅇㅇ 2013/12/15 2,740
330801 남편이랑 다투고 난 후 3 남편 2013/12/15 1,918
330800 이대 국제 와 경희 국제 15 ... 2013/12/15 3,303
330799 물주머니가 은근 효과 있네요 6 2013/12/15 2,938
330798 결로심한 창문에 뽁뽁이 가능한가요? 6 ᆞᆞ 2013/12/15 2,300
330797 아크로리버파크 모델하우스 다녀왔어요 1 ddd 2013/12/15 2,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