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 돈 버는 일에 신경 안 쓰고 사는 분들은 얼마나 복 받은 분들인가요?
정말 서류 넣을 데 조차 없고 기껏 서류 통과해도 면접자리에서 모욕적인 질문 받기 일쑤네요
그 나이 먹었으면 기술을 배워야지 왜 우리 회사에 면접보러 왔냐는 질문은 뭘까요 자기들이 서류 통과 시켜놓고...
전 미혼인데, 면접 자리에서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 하냐는 소리까지 듣고 있으니
정말 아무리 구직자가 을이라지만 이런 소리까지 듣고 있어야 하나 싶네요
세 달 째 구직 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취직이 힘들 줄이야...
삼십대가 이런데 사십대 되면 대체 어떤 일자리를 구해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도 되고요
결혼하자는 남자도 몇 있었지만 결혼이 싫어 독신주의를 고수하고 있고 그 결정을 번복할 생각은 없지만
사는 게 너무 안 풀리니 한낮에 카페 가서 커피 마시는 애엄마들을 보며 소위 말하는 열폭(열등감 폭발) 비슷한 감정까지 드네요
헬스 트레이너인 친구 얘기 들어보니 낮에 헬스장 와서 네시간 다섯 시간씩 있다 가는 전업주부들도 많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은 무슨 복이 있어서 그렇게 생활하는걸까 하는 생각까지 들고...
특히 평생 돈 한 번 안 벌어보고 고고하게 산 분들을 보면 저 분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서울 아침 출근길 지하철 그 미어터지는 곳에 몸을 싣고 가는 사람들의 힘듦 같은 거 딴세상 얘기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일 열심히 하고 자신감 넘치던 때는 전혀 들지 않던 그런 생각들이요
학벌, 스펙에 비해 취직이 안 좋은 데로 되어서 부모님들 다 속상해하셨지만 그래도 저는 제 역량이 거기까지라 생각하고 군말 없이 다녔는데
그 회사마저 망하고 나한테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 안 되는 경력만 이제 남게됐다고 생각하니 참 까마득하네요
주변에서는 공부 잘 했으니 공무원 시험 치라고 하는데, 아무런 수입 없이 몇 년 간 공부만 하는 생활은 너무 위험해보이고...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글을 썼는지 모르겠네요
대낮부터 주절거려서 죄송합니다... 그냥 넋두리라고 생각하고 넘겨주세요...
1. ...
'13.12.12 11:30 AM (182.224.xxx.22)평생 돈안벌어보고 편히살던 사람들도 어찌될지 앞일은 모르죠.
제가알던언니도 법조계에서 일하던 아버지덕분에 잘살던집이었는데 시집가서도 잘살다가 어느날갑자기
남편이죽고 , 남편이죽고난후 남겨진돈이라곤 정리하고나니 몇천 ..(남편이 벌여놨던사업이 빚이많았던듯).
40대의나이에 갑자기 한번도 일안해본사람이 일하지않으면 먹고살수없게되어버렷죠
부모님돌아가시고 남긴재산은 오빠가 다 없앴고...
인생은 자만할수없는거같아요. 언제어떻게될지 모르니까요2. 저도..
'13.12.12 11:30 AM (58.78.xxx.62)저도 원글님과 비슷하게 백수된 사람이에요. 작년에.
회사가 정리되면서 퇴사하게 되었고 올 1년 내내 구직자리 알아보긴 했는데 일단
정말 일할 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기혼자에 30대 중반을 넘어서 더 힘든...
일자리도 너무 없고 이력서 넣어도 연락도 잘 안와요. 면접 볼 일 자체가 거의 없네요.
참 어렵죠..
근데 직장도 운이라도 서로 맞아야 할 때가 있나봐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긴 인생 중에서 잠시 쉬는 타임이라 생각하시고 하고 싶었던거 하시면서 잘 알아보세요.3. 훔
'13.12.12 11:31 AM (58.236.xxx.74)돈쓰면서 똑똑해지는 법은 없는 거예요, 돈 벌면서 죽어라 머리쓰다가 똑똑해지죠,
4. 힘든 건 이해합니다만 제목은
'13.12.12 11:32 AM (203.247.xxx.210)동의하지 않습니다...
조금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을 뿐만아니라
원글님 문제와 그들 얘기는 전혀 별 건입니다5. ㅇㅍ
'13.12.12 11:37 AM (203.152.xxx.219)저도 돈걱정없이 살아보는게 소원이예요. 돈을 벌든 안벌든 ㅠㅠ 돈걱정에서 헤어나올날이 없네요;;
이게.. 당장만 문제면 아무 걱정이 없는데.... 노후걱정에 건강걱정까지 덧붙여지면 여기서 자유로울 사람
그리 많진 않을듯 ㅠㅠ6. ..
'13.12.12 11:41 AM (218.238.xxx.159)결혼이 싫어 독신주의를 고집하고 있으면서 애엄마들을 부러워하는건 어불성설인듯...
결혼하자고 덤볐던 남자들이 맘에 들지 않고 결혼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서
독신주의라고 하신건 아닌지..7. roo
'13.12.12 11:42 AM (182.213.xxx.98)남이 벌어다 준 돈으로 편히 사는거 복은 복이죠
근데 제가 나이들어보니까 자기가 벌어서 자기힘으로
사는게 제일 좋아보여요
상황이 안좋으니 별별 생각이 다 들겁니다
그래도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8. ............
'13.12.12 11:42 AM (121.162.xxx.213)30대 중반이 재취업이 쉬운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될 나이도 아닌데
면접시 저런 질문 받았다고 원글님이 모욕적이네라고 생각하시면 보는 면접통과하여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취업새내기들이 잘 받는 압박질문이라 생각하시고 웃으면서 여유있게 받아치시는 기술을 좀 익히셔야할것 같아요.
82에서 경력도 없는데 40넘어 취업 성공하셨다는 후기 보면 면접시 자신감을 많이 어필했다는 글들이
많았어요.
누구든 자신감 넘치고 밝은 사람과 일하고 싶지 않겠어요?
암튼 힘든 시절이 있으면 곧 좋은 시절도 있을거니 힘내세요!!!!!!!!!!!9. ㅜㅜ
'13.12.12 11:43 AM (223.33.xxx.71)면접 보시는 분들은 정말 말을 쉽게 해요.
한식,양식조리사자격증. 영양사자격증 있어 구직하러 갔더니 취업 안되면 식당가서 설거지라도 해라고 심한 말을 하더군요. 늦은 나이에 어렵게 공부해서 다 땄는데 나의 노력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아 버리는 사람들~~
자기도 자식이 있겠죠?....10. ...
'13.12.12 11:44 AM (123.141.xxx.151)원글자입니다.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이러다 다시 직장 구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정신없게 살게 되겠죠.
빨리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218.238님. 아뇨 독신주의는 스무살때부터 굳건했고 지금도 결혼 생각은 전혀 없는데
요즘 제가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이다보니 그냥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부러워보이네요.
애엄마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부럽고,
남자로 태어나서 여자보다 저스펙이어도 취업 쉽게 되는 사람 등등
그냥 잘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분노가 울컥울컥 치밀어올라요.
그 사람들이 저한테 피해준 것도 없는데 계속 그런 못난 마음이 드네요.
그냥 제 마음가짐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라서요...11. 여기
'13.12.12 11:49 AM (211.192.xxx.155)82에 못보셨나요?
전업인데 남편이 용돈주듯이 생활비 주고 줄때마다 눈치주고
애들 돌봐야 하는데 시댁에서 수시로 부르고 며느리 노릇 하길 바라고
애들에게 나가는 비용은 점점 늘어나는데 생활비는 빠듯하고
그들도 그리 쉬운건 아니에요. 원글님이 겉만 봐서 그들이 잘사는지 어떻게 아시나요?
맘을 추스리고 내면을 다시 들여다 보며 새로 시작하세요.
그리고 저런 이상한 말 하는 회사는 입사 안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누가갈지 불쌍하네요.12. 요즘
'13.12.12 11:58 AM (112.152.xxx.173)구직시장이 참 살벌해요
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보고 듣고 저도 경험하는데 참........아무리 구직자가 을이라지만
인격모독은 기본이네요
일자리는 적고 구직자는 많아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네요
우리사회가 좀 각박하게 변해가는것도 같고
일하는곳도 다들 날이 어찌나 서있는지
남보기 번듯한 곳은 차라리 피하게 되네요,,13. ...
'13.12.12 11:59 AM (211.44.xxx.55)민간인 사찰 하시나요..
저랑 상황이 어찌 그리 비슷하신지요 ㅠㅠ
공무원 시험은 비추합니다.
저도 학교다닐때 공부 좀 했다고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허송세월만 보냈습니다.
제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시간이에요.14. ..
'13.12.12 12:13 PM (223.62.xxx.61)121.162님은 구직안해보신 분인듯하네요. 제게 모욕적이 아니라면 뭐가 모욕적이란거예요? 면접시에도 예의가 있어요. 저런 회사들은 안들어가도 보나마나 뻔해요. 사내문화라는게 있는데. 댓글보다 짜증나서 몇 자 남기네요.
원글님보고 너무 마음 아픕니다 . 몇살 더 어린처자지만.. 어린 제어게도 많이 다가와서요.. 14년은 조금 더 따뜻하시길..15. ...
'13.12.12 12:17 PM (1.216.xxx.9)그런 사람이 있으려구요.
돈 걱정 안하는 것 같이 보여도 살림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다 고민이랍니다.
날도 차가운데 맘 따땃하게 지내시고 힘내세요.16. 이 또한 지나가리
'13.12.12 12:44 PM (183.102.xxx.177)원글님 마음 충분히 공감가요.
내가 힘드니까 예전같으면 관심도 안두었을 상황들에 화나고, 속상하고 그런거죠.
좀 긴 휴가가 주어졌다고 생각하시면서 직장 다닐때 못한것도 하고 그러세요.
고용보험 이용한 교육프로그램도 이용해보시고요.
춥다고 집에만 계시면 마음이 더 가라앉으니까 운동도 열심히하시구요.
옛말하실 날이 꼭 올거예요.
화이팅~~~17. ...
'13.12.12 12:59 PM (123.141.xxx.151)아... 사실 쓴소리 들을 각오하고 올렸는데 다들 이렇게 위로해주셔서 힘이 나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 글로 인해 혹여나 기분 나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하구요.
취업 성공하고 꼭 자랑계좌에 돈 넣을게요.
다들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18. 한나
'13.12.12 2:04 PM (175.209.xxx.70)잘될거라고 항상 좋은 생각하시고
기다리세요
그리고 막말하는 나쁜 면접관들은 골탕 좀 먹기를.. 얄밉다 정말 그쵸?19. 보이는게 다는 아니라서
'13.12.12 4:50 PM (122.37.xxx.51)남편에게 생활비 눈치봬가며 받는심정은
도우미일하며 난방도 못한(일하는동안은 혼자)집에서 벌벌떨며 일하는 심정은
그렇게 일당받아도 나에게 쓸돈은 없어요
시간여유가 있어 인터넷하며 커피마시는걸 보면...여유있나봐 그리 생각도 하겠죠
그래도 살만해요
좋은사람과 따뜻한집에서 맛있는거 해먹고 살수있는건만으로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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