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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무능한듯 느껴지네요..

전업이라는 게 조회수 : 5,406
작성일 : 2013-12-11 15:46:56

오랫만에 친구랑 통화하는데..(대학동기남자)

집에서 맨날 뭐하냐고...

하루종일 뭐하냐고 물어보는데...

 

물론 사이좋은 사이입니다..

그 애는 좋은 뜻으로..

집에만 있으면 무료하지 않느냐는 뜻이었겠지만...

 

순간 비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나름

애들 키운다고 직장 그만두고

애들 이제 초딩 둘..

이제 사회에 발을 내딛을려고 해도 받아주는 곳도 마땅치 않고

솔직히 자신도 없구요..

 

어린이집교사라도 해볼까 싶은데...(자격증만 가지고 있어요)

주위에서 급여가 너무 작다~~

일하는거에 비해서 너무 힘들다~~

여자들끼리얼마나 알력이 심한줄 아느냐~~

 

걱정이네요..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할줄아는 건 없고

사는 건 점점 힘들어지는데

 

친한 친구 전화받고 급 우울해지네요...

 

저한테 기운나는 말씀 좀 한마디 해주세요

 

IP : 211.116.xxx.7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1인 추가요
    '13.12.11 3:49 PM (175.202.xxx.136)

    오늘 남편한테 그만 등골 빼먹으란 소리 들었네요
    그동안 혼자 애쓴거 알지만 결혼 생활 내내 그런말 들으니 참 비참하고 우울하네요
    우리 힘내기로해요...ㅠㅠ

  • 2. 괴로운맘
    '13.12.11 3:55 PM (39.118.xxx.210)

    저두요ᆢ 얼마전에 애들고모 한테
    그 소리 들었는데ᆞ
    진짜 얼굴이 화끈하고 무능한 제자신이
    한심스럽더군요ㅠ 애들 학원비라도
    벌어야지 안되겧어서 알바자리 알아보려구요
    진짜 살기 팍팍하네요
    알바자리 알아보는중 이에요
    너무 우울하네요

  • 3. 평심
    '13.12.11 3:56 PM (1.234.xxx.157)

    쓸데 없이 개념없는 동창하구 통화는 왜 하시는지 ,,,
    당장 님이 집에서 하는일 그만두고 도우미에게 시켜보세요 ,, 돈을 얼마를 줘야하는지 ,,,
    나가서 벌어야 버는겁니까
    육아 교육 식사 챙기기 자질구레한 생활 뒷바라지등등
    식구들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밖에 나가서 다시 활동할수있는 힘을 재생해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게 주부입니다 ..
    결혼이라는건 애정을 바탕으로 이모든 걸 기꺼운마음으로 받아들였다는겁니다 ,,
    자신의 그 귀한 일들을 왜 생각없는 동창 말한마디에 평가절하 하시는지 ,,,

  • 4. 저도
    '13.12.11 3:59 PM (110.70.xxx.107)

    집안일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하루 금방가고아이들오면 챙겨주고 공부봐주고 나름 바쁜데 남들은 집에서 뭐하냐고 집에서 노냐고..그럴때마다 힘빠지죠.. 아이들끼리 집에있을 나이되면 일하려구요

  • 5. 제주도1
    '13.12.11 4:01 PM (121.189.xxx.104)

    저도 15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물론 힘들기도 하고 첫아이도 여러가지로 힘들어했고~
    나름 결단해서 했는데 ~ 그 심정 충분히 느낍니다.
    느껴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말 못하죠~

    그러나 아이 둘을 다 키우고 나니~~
    제가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살한 부모가 된 친구도 있고, 병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친구도 있고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일을 다닙니다.

    저는 나름 지혜가 생겼습니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안 만나죠~
    같은 생각을 하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과 만납니다.

    내가 명품이여야 우리가족도 명품이 됩니다.
    전업님은 진정 명품이십니다. 품위를 잃지 마세요~

  • 6. ....
    '13.12.11 4:02 PM (121.133.xxx.199)

    집안일 잘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리죠. 모르고 하는 소리니, 무시하세요. 자기 와이프는 하루종일 집에서 뭐한대요?

  • 7. ㅇㅇㅇ
    '13.12.11 4:03 PM (218.238.xxx.159)

    전업까는글

  • 8. 일하세요
    '13.12.11 4:07 PM (219.250.xxx.171)

    어린이집 나가보세요
    부딪혀보지도않고 남들하는말에
    휘둘리는거보다 더멍청한거없어요

  • 9. ...
    '13.12.11 4:07 PM (122.32.xxx.12)

    그냥 한귀고 듣고 흘리세요...
    제 주변엔...
    정말 히안하게..
    친구고...친지고...
    요즘 여자들 한테 가장 좋은 직업이라는....
    직종의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근데 유독 또 저만..전업인데..
    솔직히 이젠 저는 원글님하고 반대로 주변 사람들..말 너무 듣기 싫어요.
    전생에 복이 많아서 남편 주는 돈으로 살림하고 애키우고 사는 니 팔자가 제일 부럽다는 친구...
    전업도 아무나 하는 줄 아냐...
    복이 있어야 전업한다는 말부터..
    저는 오히려 반대의 상황의 말을 정말 많이 들어요...
    근데 저는 제 맘속은 한번씩 전업하는 나는 이러고 살아도 되나 싶은데 그 분들은...
    정말 비꼬듯이..그렇게 말할때면..
    너무 속상해요...

    그냥... 저는... 서로 안가는 길에 다 미련 가지고 사는게 인간이라는 동물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데..
    진심...
    비꼬듯이..빈정 거리듯이 말하는 사람들은 상종 하기 싫어요...
    누군 입이 없어서 말못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마다 내 인생 왜 이런가 하고 사는거지..
    타인이 내 인생 판단하는건..정말 웃기다고 봐요..

  • 10. 전업이라는게
    '13.12.11 4:08 PM (211.116.xxx.76)

    여기 1인 추가요님이랑 괴로운 맘님..
    우리 힘내보아요~~
    집에서 살림하고 애들 공부며 뒤치닥거리한다고 나도 나름 애쓴다고 생각하는데..
    남들 눈에는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노는 여자로밖에 안보이나 보더라구요..

    평심님..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세요..
    그래도 친구한테 그런 말 들으니 괜히 위축되고 초라해져요 ㅠ ㅠ

  • 11. ........
    '13.12.11 4:08 PM (218.154.xxx.211)

    백화점 가서 모임하고 문화센터 다니고 맛집 찾아다니고 그러죠 뭐.

  • 12. ...
    '13.12.11 4:08 PM (121.160.xxx.196)

    부럽기만 하구만요

  • 13. ㄴㄹ
    '13.12.11 4:10 PM (114.205.xxx.124)

    원래 전업이 진정한 여자의 행복인거예요 ㅎ
    그게 안되서 다들 나가는거지.

  • 14. 전업이라는게
    '13.12.11 4:10 PM (211.116.xxx.76)

    저도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애들 키웠는데...전문직이 아니고 그냥 직장다녔던 저로서는 지금은 받아주는 곳이 없고 이력서 내기도 겁나네요..
    제주도1님..
    저도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을 명품이 되고싶은데...
    제가 명품이 아닌지라....
    우울한 하루네요..
    ...님..
    제 친구 와이프는 같은 회사 다니는 부장님이라고 하더라구요...
    부럽더라구요..
    ..님
    남편도 이젠 제가 돈 벌어오길 바라는거 같아서리...
    애들이 걱정되긴 하는데..
    이젠 아르바이트라도 해야될거 같아요..

  • 15. ..
    '13.12.11 4:11 PM (118.221.xxx.32)

    집 가꾸고 아이 돌보고 남편 돌보는게 쉬운가요
    주부가 있으니 집이 깨끗하고 항시 따뜻한밥 먹고 집에 올때 아늑하고 기분 좋은거라고 남편이 하던대요
    아이나 남편 모두 누가 자기를 기다려주고 그런게 좋대요
    가끔 농담으로 저보고 세상에서 젤 팔자 좋은 마누라 라고 부르지만요 - 그러면 저는 그것도 다 내 복이다 댓구합니다
    직장맘도 전업도
    각자 자기 자리가 있는거죠

  • 16. ff
    '13.12.11 4:12 PM (221.138.xxx.24)

    제가 요즘 딱 그 심정이네요
    이젠 불안해지기도 하구요
    게다가 나이도 많으니 더 심난하네요
    스스로가 낙오자가 된 느낌이네요

  • 17. ㅋㅋㅋㅋㅋ
    '13.12.11 4:12 PM (61.252.xxx.66)

    전업이 여자의 진정한 행복이라는 말은 ㅋㅋ 이게 뭔 X소리ㅋㅋㅋㅋ

  • 18. 친구는
    '13.12.11 4:18 PM (116.36.xxx.9)

    그런게 왜 궁금하대요?

  • 19. 에이.그건 아니다
    '13.12.11 4:19 PM (223.62.xxx.3)

    전업이 무슨 여자 최고의 행복이에요...

    그건 아니죠. 누구든 스스로 자립하고 사회적 인간으로써 기능해야 하는거에요.

  • 20. 정말
    '13.12.11 4:21 PM (122.40.xxx.41)

    이해가 안됩니다.
    당당하세요.
    집에서 본인이 하는일을 한번 쭉~ 나열해보시고 가치가 없는지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왜 전업인 분들 스스로 가치를 낮게 보시는지 모르겠어요.

  • 21. 전업이라도..
    '13.12.11 4:42 PM (59.2.xxx.114)

    전 전업하면서 남편과 이야기를 많이 해봤어요.
    아이키우면서 내 적성에 맞는 취미를 찾아 10년 해보기로 했네요.
    어차피 아이들 키우고 밖에 나가 일하려해도 일자리 쉽지 않으니
    취미를 키워보자 했지요.
    부담없이 천천히 하자..10년 하면 그래도 어느정도 전문인이 되겠지...
    처음엔 검색, 자료모으기 등 힘안드는것 부터해서
    요즘은 전문적인것까지 합니다.
    취미가 조금씩 돈이 되고 있네요.
    아직까지도 막내가 있어서 전적으로는 못해도 보람도 있고 미래도 있어요.
    님도 한가지 일을 찾아보세요. 하다보면 그안에서 또 길이 보이고 그러더라구요.

  • 22. ㅇㅇ
    '13.12.11 4:58 PM (39.7.xxx.186)

    전요 남들이 봤을 때 나름 사회에서 잘 나가는 여자에요. 그런데 매일매일 나의 무능함에 자책하고 속상해하고 불안하고 그래요..내가 비교하는 대상은 저 보다 잘 난 사람이거든요. 모든 것은 상대적이지요. 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니랍니다

  • 23. 다떠나서
    '13.12.11 5:06 PM (59.26.xxx.25)

    아이들이 어릴땐 집에 있는게 정말 돈버는거지요
    근데 아이가 크면 내자신이 집에 있기 갑갑하지않나요?
    전 그렇던데ᆞᆢ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집순이인 저도 아이가 하나라
    중딩이 되니까 제가 별로 할일도 없고
    인테리어 화초 가꾸기가 취미인 데 그런건 매일매일 시간 정해놓고 하는게 아니니 세끼 밥먹으며 컴이나 하고 있는 내자신이 너무 한심해지더라구요(이건 진짜 저 개인적인 생각이니 오해마시길,,)
    제가 취미삼아 하던 일을 밀고나가 결국 자격증까지 따고
    그분야에서 어느정도 대우 받고 일하니
    사람 사는거 같네요
    피곤해도 짜증나는 피곤이 아닌,,,
    가계에 어느정도 보탬도 되니 신랑도 은근 좋아하면서
    피곤할텐데(좀 몸을 쓰는 일이라ㅋ) 잘먹으라고
    한우 등심도 사다주고 ㅋㅋ
    일단 저도 어디가서도 기죽지않고 자신감 생기구요^^

  • 24. 날개
    '13.12.11 7:00 PM (211.176.xxx.78)

    윗님..혹시 어떤 계통의 자격증을 따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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