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때문에 맘상했어요

우울 조회수 : 1,610
작성일 : 2013-12-11 14:57:33

신랑이 직장을 그만두고 일을 시작하려는사이 여유시간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밥도 먹으러가자 그동안 못본 영화도 보러가자고했죠

아이들은 3시넘어 오구요

영화 보고 싶다는 얘기를 간간히했었거든요

그래서 수요일 날 보러가자고 했고요

수요일이 되었어도 아무말이 없고 다른 일 하길래 별로 생각이 없나보다 하고 저도 신경안쓰다가

응사재방송에서 쓰레기가 뮤지컬 공연하는 날 잊지않고 나정이랑 공연보러가는 장면이 딱 나오는데

제가 갑자기 맘이 확 상하는거에요

그래서 신랑한테 쓰레기가 당신보다 낳다고했더니 이유를 말해주었더니그제서야 보러가자고 하더라구요

전 조금  맘상했구요

근데 작은일인데 돌이켜생각해보니 저랑 나란히 걸었던 일이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손잡고

다닌 기억도 안나고 둘이 어디 가자고 했던 적도 없었다는것이 막 떠오르더니 주체없이

속상하고 우울하고 자존심 상하고

둘이 평상시에 스킨쉽도 너무  없었더라구요

섹스리스는 아니지만

갑자기 너무 속상하고 아깝고

평소에 자상하고 정말 좋은아빠고해서 너무 몰랐었네요

내가 이렇게  살고 있었는지를

이럴줄 알았다면 젊은시절 남들 눈치 안보고 시선 생가하지말고

예쁜연애도 해보고  그럴걸 후회되고

머릿석이 온통 잡생각 잡생각

40초반인데 나이들어 가나봐요

 

 

IP : 124.195.xxx.2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1 3:05 PM (121.181.xxx.146)

    남편이 시간 많으면 남편보고 집에서 애 보고 있으라고 하고 친구들하고 영화보러 오겠다 당신이 나랑 영화보고 놀고 싶지 않은것 같으니 나 혼자라도 놀겠다고 하세요!!

  • 2. ㅇㅇ
    '13.12.11 3:10 PM (1.245.xxx.104)

    전 남편분께 감정이입되네요
    새로이 일 시작하려면 두려움도 있을거고 신경쓸일도 많아서 머리속이 복잡할텐데 마음 안알아준다고 투정부리면 속 없어보이고 짜증날것같아요

  • 3. ...
    '13.12.11 3:16 PM (119.69.xxx.3)

    결혼한지 1년 채 안되었는데요. 어제 결혼후 처음으로 몸살이 났어요.
    휴가내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서 밥 꺼내 먹기도 힘들고 서럽더라구요
    (결혼전엔 부모님과 살아서 엄마가 아플때 챙겨주셨는데 너무 적적했어요)

    신랑 퇴근할 때까지 침대에서 누워 있었는데 겨우 일어나 밥 차리고
    (다행히 반찬들이 많아서 데워먹는 정도)
    신랑이 설거지도 해주고 본인 나름 신경을 써주었죠.

    그런데 마치 피곤한 사람한테 하듯이 '들어가서 자요'이러고 거실에서 편안하게 누워서
    TV보고 있는데 더 서러운거 있죠.
    몸살이어서 기운은 없지만 옆에서 누군가 있어주면 좋을 것 같아 같이 있어달라했더니
    30분 정도 같이 침대에 누워있다가 10시네... 이러고 거실로 나가더라구요.

    시댁에서는 자상하다고 소문난 남자(시댁 남자들이 무뚝뚝해요)
    하지만 우리집 쪽에서는 평범한 수준(외가쪽 남자들이 엄청 자상하거든요 ^^)
    결혼전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자상해요'라는 말 듣고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가요..

    짧은 결혼생활이나마 느낀 것이 남자들은 알아서 해주지 않더라구요. ㅠ.ㅠ

  • 4. @@
    '13.12.11 3:28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신랑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려면 생각도 많고 할텐데 님이 표 끊어서 몇시에 가자고 하지 그랫어요?
    신랑 성격보니 그렇게 가자고 하면 안 갈 사람같지도 않은데 너무 연애때 챙겨받는것만 기억하는거 같네요.

  • 5. ..
    '13.12.11 3:44 PM (121.162.xxx.172)

    다른건 모르겠고 응사 보다 마음이 많이 상해요. 나도 저런 시절이 있긴 했는데...하는...
    지금 제 남편은 아기처럼 제가 다 해줘야 하고 ...에혀....

    응사..니들도 살아 봐라 이러고 있어요. ㅠㅠ
    이 무슨 로멘스의 악담인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428 동네 아는 엄마가 너무 귀찮게 하네요. 15 @@ 2014/01/03 6,651
338427 건강상 치아 교정이 필요한데 비용에 순간 눈물이 핑 도네요. 16 치아 2014/01/03 3,165
338426 자기 전 실내사이클, 살빼는데 도움 되긴 될까요? 8 자기 전 한.. 2014/01/03 4,840
338425 커피대신 공복에 1 커피대신 2014/01/03 1,931
338424 진부* 김치건 마무리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44 모범시민 2014/01/03 11,257
338423 달고 맛난 사과를 사고 싶어요.. 6 사과소녀 2014/01/03 1,374
338422 서른셋에 피아노 배우기로 했어요 ㅎㅎ 10 피아노 2014/01/03 9,309
338421 아고라 등에 올라오는 유기견 후원해달라는 글들. 10 베리베리 2014/01/03 1,272
338420 혹시 미국사시는 분들 가운데 가습기 추천해주실수 있으신 분.. 6 ... 2014/01/03 4,170
338419 가톨릭신자님들...성당내에서 호칭문제 상담합니다. 5 ?? 2014/01/03 2,041
338418 여자가 자동차 영업하면 어떨까요? 12 날나리 날다.. 2014/01/03 4,319
338417 방문수업 할 때 엄마가 지켜 보시나요? 1 소심쟁이 2014/01/03 1,043
338416 택배보낸 기숙사 짐이 열흘이 넘도록 집에 도착안할 때? 4 푸른잎새 2014/01/03 1,805
338415 아무래도 신성록이 외계인 같아요... 19 별그대 2014/01/03 30,898
338414 구글에서 ip 로 이전 글 검색하는 방법요 궁금이 2014/01/03 1,101
338413 누수 보상시 업체는 누가 정해야할까요?..ㅜ 1 누수 2014/01/03 1,077
338412 방사선소독 안전한가요 2 식품 2014/01/03 1,485
338411 지금 kbs에 코리아나 이용규씨딸 예일대보냈다고나오네요 7 2014/01/03 3,847
338410 부활의 정동하씨가 드디어 부활 탈퇴하네요 22 파라다이스 2014/01/03 18,764
338409 변호인 일별 좌석수 및 관객수 4 변호인..... 2014/01/03 1,814
338408 국민은행 김정태 전 국민행장 사망 기사를 접하고.. 1 흠.. 2014/01/03 3,439
338407 별그대에서 나정이 엄마요 11 ... 2014/01/03 3,909
338406 속옷 세탁법 문의 5 궁금 2014/01/03 1,641
338405 가스렌지에 불이 안올라와요 16 .. 2014/01/03 3,389
338404 방학동안 아이들이랑 기차여행 가려고 하는데요. 1 기차여행 2014/01/03 2,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