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밖에 없는 외국생활

딜리쉬 조회수 : 3,682
작성일 : 2013-12-11 02:45:12



글쎄요...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도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었던거 같아요
어차피 인간은 다 외로운 존재야...하면서요

현지인남편만나서 이곳에서 결혼하고 정착했는데 어느날 문득 제 삶을 돌아보니 정말 남편과 단 둘뿐이네요
가족도 멀리 떨어져있고
이곳에서 친구도 별로... 아니 거의 없어요
마음맞는 한국친구를 만들어보려고 엄청 공들이고 노력했으나 역시 사람인연은 한쪽의 노력으로는 이뤄지는건 아니더라구요

남편도 결혼 후 친구들과 서서히 멀어지는듯해요
정말 가까운 친구 몇명만 빼놓고는요
워낙 성격자체가 저랑 함께 있는걸 좋아하고 모든걸 저랑 하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그리 되더라구요
오히려 제가 남편한테 '나가서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와'라고 떠미는데도 안 가더라구요...

이렇게 소셜라이프없이 남편과 나.. 둘이서만 살아도 문제는 없는걸까..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이가 생기면 상황이 달라질수도 있겠으나 
아이가 '왜 우리 부모는 친구도 별로 없고 소셜라이프가 없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까지 하게 되네요

밤에 잠이 안와서 주저리해봤네요^^



IP : 122.151.xxx.1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1 2:49 AM (68.49.xxx.129)

    원래 성인 다 돼서 시작한 외국생활 특히 부부 끼리 같이 가면 부부끼리만 고립되게 되는경우가 흔하더군요. 장단점이 있지만 솔직히 전 개인적으로 나름 장점이라고 봐요. 사회 생활을 좀더 폭넓히게 위해서, 현지 교회 (한인 교회 말고)라던지 다른 모임이라던지 스포츠라던지 부부끼리 같이 어울리고 즐길수 있는걸 찾아보세요. 애는 걱정안하셔도 될거에요. 학교가면 자기만의 라이프 , 소셜땜에 정신없을테니까요 ㅎ

  • 2. ㅇㅇ
    '13.12.11 2:50 AM (116.39.xxx.32)

    애는 걱정안하셔도 될거에요.
    부모님이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많은지 적은지 관심무. 입니다...ㅋ

  • 3. 원글이
    '13.12.11 3:00 AM (75.80.xxx.70)

    아이 생기면 아이 때문에 싫어도 여러 사람 만나야 할겁니다. 지금을 즐기세요 ^^

  • 4. 딜리쉬
    '13.12.11 3:12 AM (122.151.xxx.135)

    진심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댓글들 감사합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생각까지 걱정하는걸 보니 제 스스로 친구가 없다는게 찔렸나봐요^^

  • 5. 민들레 하나
    '13.12.11 4:09 AM (108.23.xxx.235)

    저도 그렇게 살고 있어요.
    성당 다니지만 주말엔 가족들과 부지런히 돌아다니기 때문에
    구역 모임에 안 나가고 정말 미사만 나가요.
    그 외는 아주 가끔 남편 대학동창 가족과 식사하는 정도..
    아이학교 데려다 주는 길에 거의 매일 보게되는 한국엄마도 있지만
    가끔 짧은 수다나 인사만 해요.
    아직은 이게 편하네요^^

  • 6. --
    '13.12.11 4:15 AM (84.144.xxx.247)

    원글 남편 현지 외국인이라면서요. 남편도 사회 생활 물이 좁아지는 건 좀 그렇긴 하네요..

    저도 외국 생활 3년차인데 영어국가가 아니라 언어가 딸리니 현지 친구 사귈 능력이 안된다는;;
    영어는 좀 하고 활달해서 영어 어학 연수 갔을 때는 외국 친구들 참 많이 만났었거든요..언어가 관건같아요-.-;;

  • 7. 어머
    '13.12.11 5:06 AM (99.226.xxx.84)

    저는 '남편이나 있는 외국생활'이 부럽습니다 ^^
    농담이구요, 저는 싱글맘으로 아이와 외국에서 살고 있어요.
    든든한 남편과 아이 생길 때까지 서로 충분히 사랑하고 아끼며 사시길요.
    무슨 말씀이신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니까, 너무 앞선 걱정도 하지 마시구요. 아이 생기고 아니면 생기지 않더라도, 차츰 내적인 힘이 생겨나고, 더 좋은 사회관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 8. 외국생활
    '13.12.11 7:12 AM (108.170.xxx.16)

    한국은 친구 중심의 문화인데 비해 미주는 가족 중심의 문화더군요.
    친구끼리 만나서 놀 공간도 없구요..
    비슷한 환경의 친구 부부와 가깝게 지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로 집으로 초대하면서 지내는 것 이제 익숙해지고 있어요.

  • 9. ...
    '13.12.11 8:52 AM (14.52.xxx.71)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고 하다 보면 천천히 늘어나요.
    한 십년 지나면 님이 생각한만큼 꽤 늘어나 있얼거에요
    돈도 첨에는 하나도 안모이지만 몇년 꾸준히 모으다 보면 모이듯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216 2014년 1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1/24 623
344215 직장을 옮겨야하는데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2 땡땡이 2014/01/24 731
344214 같은날 결석했는데 한아이한테만 연락하는 유치원선생님? 9 열매사랑 2014/01/24 2,648
344213 별 그대가 나를 울린 이유 7 투덜이 2014/01/24 2,722
344212 캐나다 빅토리아 몬트리올 등이 궁금합니다.. 경기.. 주거.. .. 1 캐나다 2014/01/24 1,279
344211 밤에 안자면 늙나요? 22 창작인 2014/01/24 10,003
344210 성숙하고 진지한 사람 vs 영리하고 얄팍한 사람 6 2014/01/24 3,598
344209 요즘 증명사진 찍을 때 피부보정해주나요? 3 ... 2014/01/24 948
344208 저도 외로운 사람일까요? 5 .. 2014/01/24 1,630
344207 미국에서 아이둘과 한달에 쓰는 돈.... 13 미국 2014/01/24 3,368
344206 꿈에서 행복한 모습 다 보여준거 아닐까요? ㅠㅠ 2 도민준씨 2014/01/24 1,110
344205 접촉성 피부염 앓고 계신분 계세요? 이거 해결책이 없나요?ㅠㅠ 4 어이구 2014/01/24 3,013
344204 박지은 작가님 궁금 21 마ㅔㅐㅕㅓ 2014/01/24 4,431
344203 em 쓰시는 분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초보.... 4 em 2014/01/24 1,606
344202 고통의 시간을 작품 (시. 음악. 소설.등)으로 승화시킨 유명한.. 9 감사해용^^.. 2014/01/24 1,369
344201 IB, 은행, 증권사 등 금융계 프론트오피스 다니다 혹시 완전히.. 16 자유행복 2014/01/24 6,300
344200 에이미가 가난한집 딸이었어도 검사가 그랬을까여? 17 .... 2014/01/24 6,238
344199 돈을 쓰기위해 버는것 같은 기분.. 6 .. 2014/01/24 2,027
344198 이것도 비문증 증상인가요? 1 2014/01/24 1,660
344197 저렴이 화장품중 가격대비 대박인 제품 있으신가요? 15 릴렉쑤 2014/01/24 5,209
344196 뇌경색 오신분들 보면 눈물이나 웃는걸 많이 하는 경우도 있던가요.. 6 아이블루 2014/01/24 2,304
344195 병원치료 수술비 보험적용여부 차이? 4 실비 2014/01/24 810
344194 박근혜 시계, 선거용이라 봐야하는 이유 4 손전등 2014/01/24 1,109
344193 내일이 안왔으면 후회 2014/01/24 1,137
344192 에어비타 괜찮은가요 1 아아아 2014/01/24 4,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