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흰둥이
'13.12.10 5:27 PM
(203.234.xxx.81)
음.... 저 가정문제로 상담치료 받아봤는데요 거기서 그런 사례 이야기 들었어요. 아이가 그리 티를 내는 건 나를 봐달라는, 도와달라는 마지막 외침이라구요. 그 때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그 손을 잡아주는 엄마가 있고 현실적인 어려움에 휩쓸려 아이 목소리를 끝까지 듣지 못하는 엄마가 있다구요. 전자의 경우 대부분 오래 걸리지 않아 자리를 잡고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인데 후자의 경우 안타깝게 아이가 금방 자라버리고 관계를 회복하기 어렵다네요.
저랑 같은 부서 선배인데 그 시기를 지나 지금 고등학교 된 아들이 정말 거의 끝까지 가네요. 그 과정을 다 지켜본 부서원들 역시 엄청 마음이 무겁답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아이도 그만큼 절박해 저러는 것일 수 있어요. 다행히 참 좋은 선생님을 만나신 것 같은데 여러 경우를 열어두고 다시 생각해보시길...
아주 조심스런 비유인데요 만약 아이가 지금 신체적으로 아픈 경우라면 어찌하시겠나요? 치료를 미룰 수 없는데 먹고 살기 바빠서... 이렇게 되기는 정말 어렵지 않을까요? 일단 병원에 데려갈 것이고 아이가 수술을 받거나 하면 누군가 곁에서 간호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마음이 다친 경우도 외상 못지 않게 심각한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나치기 쉬워요. 제가 상담치료 받으면서 그 생각을 했기에 말씀드려요. 마음의 치료가 피나고 골절당한 것 못지 않게 중요하고 급한 일이구나 생각했거든요.
아이의 손을 잡아주세요. 그 어러운 상황에서도 엄마가 결국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거. 그게 언제든 아이의 마음에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2. ....
'13.12.10 5:38 PM
(124.58.xxx.33)
그래도 좋은 선생님 만나신거 같아요. 이제 학년 바뀌고, 담임선생님도 님 아이 볼일 없고 그러면 수학시험 꼴찌를 하든 동급생들과 육탄전을 벌이든, 관심없고 빨리 시간가서 겨울방학이나 기다리는 선생님들도 많아요. 그분도 자녀가 있고, 나이가 많이 들고하니 님 아이를 남의아이처럼 관심끊지 못하시는분인거 같아요. 가셔서 마음터놓고 님 아이를 위해서 선생님과 잘 상의해보세요. 지금 아이 잡지 않으면 고학년 올라갈수록 더 잡기 어려워요.
3. 123
'13.12.10 5:40 PM
(203.226.xxx.121)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ㅠ
선생님의 말씀이 얼마나 비수가 되어 꽂히고... 밤새 잠못이루실 원글님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일단 학교 방문하시고 선생님 이야기 잘 들어보시고
그 선생님 말씀 뿐 아니라 작년 유치원선생님이나...아이와 예전에 함께 하셨던 분들 이야기해보세요(아이가 초등학생인거죠) 힘내세요
4. 1학년맘
'13.12.10 6:01 PM
(121.190.xxx.72)
저도 올해 1학기 때 면담 요청 받았습니다
저 또한 맞벌이구요
전 맞벌이가 애착관계에 문제가 생긴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아이가 문제가 있어서 선생님과 상담 받은 거 맞지만
제가 일을 해서의 문제라고는 생각 안해요
저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집에 7시에 돌아와서 애들 저녘 먹이고 애들 밥 먹는 동안 하루 공부할 양
내주 문제집 채점하고 아이 둘 식사 끝나면
한명씩 틀린 문제 봐주고 그리고 저녘 설겆이 등등 하면
10시까지는 전혀 시간이 없어요
주말에는 아이와 같이 놀아주고 아이와 같이 춤도 추고..
원글님 힘내세요.
5. ㅁㅁㅁㅁ
'13.12.10 6:07 PM
(122.32.xxx.12)
저도 학기말에 이렇게 신경써주시느선생님 어디있나 싶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끝내면 끝인데요
근데 정말 안타까우셔서 전화드리고 뵙자 하셨을 꺼예요
아직 일학년이니 또 그방 아이는 바뀔수 있어요
그러니 우선은 선생님 뵙고 말씀나눠 보세요
무조건 아이 옆에만 있는다고 도 능사도 아니구요
우선은 상담 다녀 오시고 특히 아이는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