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마음을 읽어 주세요

연말 조회수 : 589
작성일 : 2013-12-10 15:43:15

지방에서 아주 평범하게 사는 내년 50아짐입니다.

맘속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빚을 갚아야 된다면

입양을 하고 싶었습니다. 두 아이를 잘 키웠다고 이야기듣는 사람이거든요. 둘 다 대학생입니다.

입양을 한다면 이제 제 욕심이 아닌 자연스럽게 키우고 싶었어요.

아이들과 남편의 반대는 없어요.그런데 제가 직장이 있어 불가능하고요.

두 아이 하이힐 신고 엎고 뛰던 기억을 이젠 추억으로 기억하네요.

장기기증 서약했습니다.

 

가난한 건 아닌데도 작은 욕심은 있어서 지금까지 기부라고는 직장에서 수해나 국군장병 위문금처럼 일괄로 제해지는 금액외에 제가 한 것은요,

노무현 대통령 장례때 지마켓에서 생수와 라면 배달 시킨 것하고요,

올 여름 카루소 님께 아이들 입던 옷 몇가지 보낸게 전부입니다.

아이들이 대학가면서 청소년기에 입던 나름 메이커 옷들, 멀쩡하길래

또 여름에 한창 82에서 옷장 정리 열풍이 불던 때가 제가 이사 무렵이라

제 옷 깨끗한 것 몇 개 보냈어요.

 

그런데,

카루소님께서 감사의 문자를 주셨는데...저 울었어요.

제가 보낸 것은 정말 아주 작은 것이라 오히려 죄송하다고 편지썼는데 그것마저 감사하다고

제 닉넴을 묻더라구요.

알려드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키톡 카루소님 김장 글 올라왔길래

그분들이 왜 꾸준히 봉사하는지 알것 같아요. 봉사가 주는 기쁨, 저는 상자 하나인데도 뿌듯한데

직접 하시는 분들은 정말 한달이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분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해요.

 

옷장 정리하시다 깨끗한 옷은 카루소님 하시는 짜뚜짝에 보내주세요.

시골에서 올라온 쌀이 많으면 그곳에 나눠요.

그렇게 하면 좀 따뜻한 연말 될 것 같아 한번 써봤어요.

직장에서 쉬는 시간에 쓰느라 횡성수설인데,

제 마음은 읽어내실 거라 믿어요.

IP : 14.55.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10 3:46 PM (112.187.xxx.103)

    원글님 이야기도 저에겐 소소한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전 이제껏 살면서 기부 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글 읽다보니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ㅠ

  • 2. 마음이 따뜻하신분..
    '13.12.10 7:45 PM (175.115.xxx.159)

    참 좋네요..
    삶이 힘들어지면서 그런 맘이 점점 사라지던데...
    에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135 미국의 의료 현실을 말씀 드립니다- 2 20년 해외.. 2013/12/16 1,608
332134 사무실 복사기 구입하려고 하는데 조언 바랍니다. 4 복사기 2013/12/16 703
332133 발뒤꿈치 확실한 크림 14 토마토쨈 2013/12/16 3,669
332132 새누리 ”文, 차기 대권 운운할 만큼 한가한가” 3 세우실 2013/12/16 994
332131 반 엄마들이 애들 데리고 같이 놀러들 많이 가나요? 8 중딩아들 2013/12/16 1,617
332130 중요한건 의료민영화가 아닌데 안타깝네요 65 2013/12/16 9,147
332129 대구에서 교학사 교과서 쓰라고 압력들어갔다네요. 4 2013/12/16 809
332128 운전을 못해서 면접에서 떨어 졌어요 4 ㅜㅜ 2013/12/16 1,563
332127 아침부터 웁니다. 민영화.... 9 공주만세 2013/12/16 1,417
332126 시지않은 귤좀 추천부탁드립니다 2 2013/12/16 565
332125 조카들크리스마스선물 ㅡ6,7세 초5 2 이모 2013/12/16 808
332124 책상에 두고 쓸 스탠드 추천 좀 부탁드려요..;; 4 ..... 2013/12/16 1,165
332123 경찰이 철도노조에 체포영장으로 으름장 1 눈뜨고 코 .. 2013/12/16 972
332122 국물용멸치가 너무 기름기가 많아요 5 멸치 2013/12/16 1,226
332121 미국에서 유산균 어떤 제품을 사야 할까요? 3 캡슐유산균 2013/12/16 2,813
332120 이삿짐센터에 따로 수고비 얼마나챙겨드려야할까요? 10 이사 수고비.. 2013/12/16 3,486
332119 청각장애아인데 혹 영어과외해주실분 있을까요? 2 Oo 2013/12/16 1,022
332118 의료민영화가 뭔지 간단하게 이야기 해줄께요. 1 ..... 2013/12/16 1,693
332117 요즘 중학생들은 영어교과서를 보면 그냥 다 읽나요? 9 궁금.. 2013/12/16 1,589
332116 50대후반 ㅅ학원선생닝 어떨까요? 7 2013/12/16 1,300
332115 가방 샀는데 직원이 택을 떼 준 경우 환불 안될까요? 6 ... 2013/12/16 1,578
332114 정말 의료민영화 되는 건가요? 4 중돈데 2013/12/16 1,103
332113 너무 힘드네요 5 강아지 배변.. 2013/12/16 899
332112 박근혜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치 2 ㅅㅅ ㅑㅇㄴ.. 2013/12/16 801
332111 [송강호] “기념할 만한 해였다” 2 샬랄라 2013/12/16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