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먹으니 이제 엄마의 간섭이 못견딜 정도로 싫어져요

.. 조회수 : 1,955
작성일 : 2013-12-10 14:23:14

어릴때부터 아들인 오빠한테는 아무 말씀도 못하셨으면서

딸인 저는 본인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노셨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셨어요

저는 그게 엄마가 나한테 신경써주는거라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엄마 뜻대로 하려고 했고요

그냥 모든게 다 엄마 마음대로 였어요

근데 이제 지치네요

제 인생 모든게 다 엄마때문에 망가진 느낌까지 들어요

제발 나좀 내벼려 두면 안되는건가..

나이 30넘어서 사춘기 소녀 같은 생각까지 들고요

독립해서 산다지만 항상 전화 문자 카톡으로 괴롭혀요

엄마의 전화벨 소리만 나면 흠칫 하고 놀랠정도고요

이러다 나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엄마는 알까요

내가 이리 스트레스 받는지

이젠 전화통화 하면 좋은 목소리 자체가 안나갑니다.

짜증과 신경질만 나와요

엄마 아빠 이제 나이 드셔서 안타깝고 이제 내 곁에 계실날 얼마 안남았구나..하는데

지금 당장의 내가 미칠꺼 같아요

전화도 몇다 안받아 보고 해도 소용 없네요

장윤정 엄마처럼 못살게 굴고 빨대 꽂고 그런분은 아니에요

간섭을 하시는데 그 간섭이 내 인생에 이익이 되고 좋은 쪽이면 좋겠지만

그런게 없어요

그냥 본인 마음대로 하셔야 되요

오죽하면 같이 살때 저는 제 마음대로 옷도 못입었어요

제 마음대로 티셔츠라도 한개 사면 그거 마음에 안든다고 몇날 며칠을 그 옷은 그 옷은..하면서 괴롭힙니다.

콘텍트렌즈라도 끼면 이상하다고 난리

머리라도 풀면 또 이상하다고 난리

항상 5:5가르마 유관순머리 처럼 하고 그래야 최고 이쁘데요

한참 어린애가 이것저것 멋도 부리고 싶은데

화장도 파우더 이상은 안되고 옷도 이거는 되고 저거는 안되고..

독립해서 사니 진짜 살거 같더라고요

 

넋두리가 길어졌네요

그냥 못살겠어요 정말

IP : 220.78.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간의 존엄성
    '13.12.10 2:35 PM (211.238.xxx.16)

    님이 느끼는 게 지극히
    정상이에요...

    중요한 건 죄책감 느끼지 말것, 그건 효가 아닙니다...

  • 2. 맙소사 순하네
    '13.12.10 2:39 PM (175.116.xxx.194)

    순해도 너무 순하세요
    요즘은 유치원 가는 애기들도 머리를 이리해달라 저리해달라 옷은 뭘 입겠다 자기 맘대로 한다대요

  • 3. 딴건 몰라도
    '13.12.10 2:46 PM (58.236.xxx.74)

    엄마취향대로 하면,,,,브리짓존스 일기에서 여주의 양탄자같은 옷이랑
    남주의 루돌프 넥타인가 니트인가, 완전 노숙과 미숙의 폭탄 앙상블이.....

  • 4. ....
    '13.12.10 5:21 PM (211.217.xxx.26)

    위에 172.56.xxx.41씨~
    몇 살이나 먹었길래 서른도 넘은 아가씨한테 은근슬쩍 말 짧게 하고 그래~
    댓글 쓰는 꼬라지 좀 보게나~~글케 살지 말아요~~연말에 맘보 좀 곱게 써요~~

  • 5. 반성해요
    '13.12.10 10:56 PM (182.219.xxx.95)

    저도 딸아이에게 조언이랍시고 한 말들이 잔소리였을 겁니다...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002 김지수 괜히 눈물의여왕이 아니네요 .. 2013/12/10 943
330001 중학생 수학전문과외 선생님 얼마정도 하나요? 8 궁금 2013/12/10 1,492
330000 쌍꺼풀 수술 성공하신 분들 성형외과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6 쌍수 2013/12/10 3,147
329999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3 6세맘 2013/12/10 1,081
329998 아~ 어디가 좋을까 ㅠㅠ 딸아이때문에.. 2013/12/10 578
329997 제 아이 수학관련 질문이요. 10 햇볕쬐자. 2013/12/10 1,170
329996 장터사태를 보니 17 어쩔수없음 2013/12/10 2,098
329995 장터에서 3년.. 13 ... 2013/12/10 2,198
329994 우리나라 재판 수준이 이정도에요.. 4 ........ 2013/12/10 1,189
329993 이 와중에 눈치없이 패딩 여쭤요... 8 ㅠㅠ 2013/12/10 1,400
329992 체포 직전까지…누리꾼 “어버이연합 미국지부냐? 고발해 돈 줄 밝.. 1 경찰 즉각 .. 2013/12/10 948
329991 휘슬러 후라이팬 엠보있는거 실용적일까요? 7 휘슬러 후라.. 2013/12/10 1,702
329990 양승조, 노무현 대통령 탄핵했듯 제명할테면 제명해라 7 ㅇㅇ 2013/12/10 1,132
329989 영어 문법 질문이요 3 으라차차 2013/12/10 512
329988 이봉주 방짜유기 구입하려고요.. 2013/12/10 1,136
329987 안철수: 김미희 의원 자유발언 듣는 안철수 의원(사진) 15 탱자 2013/12/10 1,534
329986 정부, KBS 수신료 인상 방침…2500원->4000원 3 // 2013/12/10 588
329985 현직 대통령에 막말파문으로 스타가 된 양승조의원. 유디치과와 관.. 4 후니쿡 2013/12/10 1,011
329984 닭의 외할아버지 역시 만만치않네요. 17 놀라운집안 2013/12/10 2,401
329983 초등2학년 남아 학습발표회 뭐하면 좋을까요? 2 고민 2013/12/10 677
329982 우리나라 교육이란..? 진짜 교육? 1 스스유 2013/12/10 630
329981 학교선택도와주세요 3 풍경소리 2013/12/10 911
329980 취업때문에 우울하네요... 6 우울 2013/12/10 2,054
329979 표교수님 축하드립니다. 26 ^^ 2013/12/10 4,022
329978 기황후가 악녀가 아닐수도 있데요 35 기황후 2013/12/10 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