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먹으니 이제 엄마의 간섭이 못견딜 정도로 싫어져요

.. 조회수 : 1,948
작성일 : 2013-12-10 14:23:14

어릴때부터 아들인 오빠한테는 아무 말씀도 못하셨으면서

딸인 저는 본인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노셨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셨어요

저는 그게 엄마가 나한테 신경써주는거라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엄마 뜻대로 하려고 했고요

그냥 모든게 다 엄마 마음대로 였어요

근데 이제 지치네요

제 인생 모든게 다 엄마때문에 망가진 느낌까지 들어요

제발 나좀 내벼려 두면 안되는건가..

나이 30넘어서 사춘기 소녀 같은 생각까지 들고요

독립해서 산다지만 항상 전화 문자 카톡으로 괴롭혀요

엄마의 전화벨 소리만 나면 흠칫 하고 놀랠정도고요

이러다 나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엄마는 알까요

내가 이리 스트레스 받는지

이젠 전화통화 하면 좋은 목소리 자체가 안나갑니다.

짜증과 신경질만 나와요

엄마 아빠 이제 나이 드셔서 안타깝고 이제 내 곁에 계실날 얼마 안남았구나..하는데

지금 당장의 내가 미칠꺼 같아요

전화도 몇다 안받아 보고 해도 소용 없네요

장윤정 엄마처럼 못살게 굴고 빨대 꽂고 그런분은 아니에요

간섭을 하시는데 그 간섭이 내 인생에 이익이 되고 좋은 쪽이면 좋겠지만

그런게 없어요

그냥 본인 마음대로 하셔야 되요

오죽하면 같이 살때 저는 제 마음대로 옷도 못입었어요

제 마음대로 티셔츠라도 한개 사면 그거 마음에 안든다고 몇날 며칠을 그 옷은 그 옷은..하면서 괴롭힙니다.

콘텍트렌즈라도 끼면 이상하다고 난리

머리라도 풀면 또 이상하다고 난리

항상 5:5가르마 유관순머리 처럼 하고 그래야 최고 이쁘데요

한참 어린애가 이것저것 멋도 부리고 싶은데

화장도 파우더 이상은 안되고 옷도 이거는 되고 저거는 안되고..

독립해서 사니 진짜 살거 같더라고요

 

넋두리가 길어졌네요

그냥 못살겠어요 정말

IP : 220.78.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간의 존엄성
    '13.12.10 2:35 PM (211.238.xxx.16)

    님이 느끼는 게 지극히
    정상이에요...

    중요한 건 죄책감 느끼지 말것, 그건 효가 아닙니다...

  • 2. 맙소사 순하네
    '13.12.10 2:39 PM (175.116.xxx.194)

    순해도 너무 순하세요
    요즘은 유치원 가는 애기들도 머리를 이리해달라 저리해달라 옷은 뭘 입겠다 자기 맘대로 한다대요

  • 3. 딴건 몰라도
    '13.12.10 2:46 PM (58.236.xxx.74)

    엄마취향대로 하면,,,,브리짓존스 일기에서 여주의 양탄자같은 옷이랑
    남주의 루돌프 넥타인가 니트인가, 완전 노숙과 미숙의 폭탄 앙상블이.....

  • 4. ....
    '13.12.10 5:21 PM (211.217.xxx.26)

    위에 172.56.xxx.41씨~
    몇 살이나 먹었길래 서른도 넘은 아가씨한테 은근슬쩍 말 짧게 하고 그래~
    댓글 쓰는 꼬라지 좀 보게나~~글케 살지 말아요~~연말에 맘보 좀 곱게 써요~~

  • 5. 반성해요
    '13.12.10 10:56 PM (182.219.xxx.95)

    저도 딸아이에게 조언이랍시고 한 말들이 잔소리였을 겁니다...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026 장터 사건을 보면서.. 14 82쿡 2013/12/11 1,187
330025 "아민" 이란 이름의 정확한 영어 스펠링이 뭘.. 7 스펠링? 2013/12/11 926
330024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여의도 정치 세우실 2013/12/11 526
330023 강남역근처에 혼자가도 좋을 맛잇는 음식점 추천해 주세요 4 funfun.. 2013/12/11 1,199
330022 한샘 크리스마스 식기 어떤가요? 1 씽씽이 2013/12/11 830
330021 서양화(유화)에 대해 아시는 분께 여쭤볼것이 있어요 3 유화 2013/12/11 1,661
330020 KBS이사회, 수신료 4000원으로 인상의결 불참 후폭풍.. 2013/12/11 609
330019 오늘 많이 춥나요? 4 겨울 2013/12/11 1,397
330018 공무원들은 왜 공무원끼리 결혼을 하는걸까요? 9 끼리끼리 2013/12/11 4,777
330017 노무현정부 vs 이명박정부 경제정책 비교 .jpg有 3 베티링크 2013/12/11 686
330016 응사 좋아 하시는 분들만 보세요. 4 리뷰 2013/12/11 1,618
330015 모피 목도리 살려구하는데요. 7 목도리 2013/12/11 2,425
330014 정준하씨 얼굴 반쪽됐네요~ 20 오~ 2013/12/11 10,416
330013 12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2/11 478
330012 재수하겠다는 아들, 그냥 보내라는 아빠, 휴~ 47 고민엄마 2013/12/11 5,315
330011 냄비 뚜껑 넣고 빼기 쉽게 수납하는 방법 뭘까요? 1 냄비 2013/12/11 958
330010 취등록세 문의드려요 미소 2013/12/11 501
330009 그린밸트 땅 사는거 어떤가요. . 1 ᆞᆞᆞ 2013/12/11 2,019
330008 19살 딸과 46세 엄마 39 설문조사 2013/12/11 12,902
330007 서울인데 6학년 봉사활동 언제까지 해야하나요? 2013/12/11 481
330006 어떻게 하면 대관령?님처럼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21 작가 2013/12/11 2,516
330005 아이가 다리를 삐어 깁스를 했는데.. 7 딸맘 2013/12/11 3,109
330004 공갈젖꼭지 괜찮은가요..? 5 공갈젖꼭지 2013/12/11 1,184
330003 새벽에 0.0mhz 보면서 느낀점.. 1 .. 2013/12/11 879
330002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지배욕구가 발달하나요? 6 랭면육수 2013/12/11 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