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먹으니 이제 엄마의 간섭이 못견딜 정도로 싫어져요

..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13-12-10 14:23:14

어릴때부터 아들인 오빠한테는 아무 말씀도 못하셨으면서

딸인 저는 본인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노셨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셨어요

저는 그게 엄마가 나한테 신경써주는거라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엄마 뜻대로 하려고 했고요

그냥 모든게 다 엄마 마음대로 였어요

근데 이제 지치네요

제 인생 모든게 다 엄마때문에 망가진 느낌까지 들어요

제발 나좀 내벼려 두면 안되는건가..

나이 30넘어서 사춘기 소녀 같은 생각까지 들고요

독립해서 산다지만 항상 전화 문자 카톡으로 괴롭혀요

엄마의 전화벨 소리만 나면 흠칫 하고 놀랠정도고요

이러다 나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엄마는 알까요

내가 이리 스트레스 받는지

이젠 전화통화 하면 좋은 목소리 자체가 안나갑니다.

짜증과 신경질만 나와요

엄마 아빠 이제 나이 드셔서 안타깝고 이제 내 곁에 계실날 얼마 안남았구나..하는데

지금 당장의 내가 미칠꺼 같아요

전화도 몇다 안받아 보고 해도 소용 없네요

장윤정 엄마처럼 못살게 굴고 빨대 꽂고 그런분은 아니에요

간섭을 하시는데 그 간섭이 내 인생에 이익이 되고 좋은 쪽이면 좋겠지만

그런게 없어요

그냥 본인 마음대로 하셔야 되요

오죽하면 같이 살때 저는 제 마음대로 옷도 못입었어요

제 마음대로 티셔츠라도 한개 사면 그거 마음에 안든다고 몇날 며칠을 그 옷은 그 옷은..하면서 괴롭힙니다.

콘텍트렌즈라도 끼면 이상하다고 난리

머리라도 풀면 또 이상하다고 난리

항상 5:5가르마 유관순머리 처럼 하고 그래야 최고 이쁘데요

한참 어린애가 이것저것 멋도 부리고 싶은데

화장도 파우더 이상은 안되고 옷도 이거는 되고 저거는 안되고..

독립해서 사니 진짜 살거 같더라고요

 

넋두리가 길어졌네요

그냥 못살겠어요 정말

IP : 220.78.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간의 존엄성
    '13.12.10 2:35 PM (211.238.xxx.16)

    님이 느끼는 게 지극히
    정상이에요...

    중요한 건 죄책감 느끼지 말것, 그건 효가 아닙니다...

  • 2. 맙소사 순하네
    '13.12.10 2:39 PM (175.116.xxx.194)

    순해도 너무 순하세요
    요즘은 유치원 가는 애기들도 머리를 이리해달라 저리해달라 옷은 뭘 입겠다 자기 맘대로 한다대요

  • 3. 딴건 몰라도
    '13.12.10 2:46 PM (58.236.xxx.74)

    엄마취향대로 하면,,,,브리짓존스 일기에서 여주의 양탄자같은 옷이랑
    남주의 루돌프 넥타인가 니트인가, 완전 노숙과 미숙의 폭탄 앙상블이.....

  • 4. ....
    '13.12.10 5:21 PM (211.217.xxx.26)

    위에 172.56.xxx.41씨~
    몇 살이나 먹었길래 서른도 넘은 아가씨한테 은근슬쩍 말 짧게 하고 그래~
    댓글 쓰는 꼬라지 좀 보게나~~글케 살지 말아요~~연말에 맘보 좀 곱게 써요~~

  • 5. 반성해요
    '13.12.10 10:56 PM (182.219.xxx.95)

    저도 딸아이에게 조언이랍시고 한 말들이 잔소리였을 겁니다...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613 6살남아 블록 추천해주세요 6 ^^ 2013/12/13 960
330612 자식도 집도 없어 -함께 화장해 달라- 70대 노부부 안타까운 .. 5 참맛 2013/12/13 3,522
330611 비염땜에 알러지 검사를 했는데요 4 ... 2013/12/13 1,858
330610 프라다지갑 색상 추천해주셍ᆢ 3 갈등여자 2013/12/13 1,509
330609 이런 경우, 소금에 절여서 하나요, 그냥 하나요? 1 브로콜리 랍.. 2013/12/13 504
330608 본말 뒤집어놓은 정국, 노리개된 국민과 검찰 손전등 2013/12/13 557
330607 구스다운 이불.. 9 ?? 2013/12/13 3,027
330606 중국어 한 줄만 번역해주세요... 10 sos 2013/12/13 945
330605 이곳에서 모교와 후배,아들,딸,조카, 이웃 학생을 찾아보세요. 2 안녕들하십니.. 2013/12/13 1,369
330604 똥안쌌다고 거짓말해요.. 12 ㅜㅜ 2013/12/13 5,498
330603 제2중부고속도로 쫀마리 2013/12/13 465
330602 오메기떡이 팥소들은 쑥찹쌀떡이랑 대충 맛 비슷한가요? 11 .. 2013/12/13 2,133
330601 고등 남학생..기차여행에 대해 조언 좀 주세요 2 고등맘 2013/12/13 706
330600 오로라공주, 임성한 본인이 원하는 바?! 6 Mia 2013/12/13 2,929
330599 숭실대도 안녕하십니까? 4 안녕 2013/12/13 1,829
330598 고1아이 과외선생님께 아이학습진도 안내문자 부탁해도될까요? 2 고1엄마 2013/12/13 954
330597 컵라면 사러 못갈정도로 춥나요? 6 ,,, 2013/12/13 1,441
330596 꽃보다 누나 44 ... 2013/12/13 13,585
330595 오늘처럼 추운 날은 난방온도 더 올려야죠? 난방온도 2013/12/13 1,010
330594 파업에 시민들 지지 20년만에 처음 본다 39 눈뜨고 코 .. 2013/12/13 2,927
330593 82쿡 스크랩 옮기는방법 자세히 알려주세요 2 쌍캉 2013/12/13 628
330592 성장판검사는 어디서 받아야 될까요? 7 걱정맘 2013/12/13 1,769
330591 부모의 품성 9 82제언 2013/12/13 1,841
330590 [고민] 잠이 든 후 3시간만 있으면 방광이 빵빵해집니다. 7 유린 2013/12/13 2,047
330589 다른분들도 배란기때 먹을게 땡기세요? 4 ㅗㅗ 2013/12/13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