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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남편을 너무 이해못해주는 건가요?

난감 조회수 : 2,171
작성일 : 2013-12-10 13:15:02

제 남편은 음주가무를 즐깁니다. 술을 잘 못하지만 무척 좋아하고 술이 들어가면 노래방 한판 땡기거나 당구 한판 쳐야 직성이 풀립니다. 예전에는 횟수가 매우 잦았지만 요즘은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번 정도구요. 술만 먹고 늦지않게 조용히 들어오는 날이 차차 많이지고는 있어요.

요즘 연말이라 모임이 많아서 좀 횟수가 잦아지니 제가 많이 짜증이 나네요. 짜증이라기 보다는 분노에 가깝죠.

저는 음주가무에 꽝이구요. 술과 술먹는 사람 모두를 안좋아해요.

게다가 남편은 결혼초에 주사도 있었고 술먹었다 하면 거의 새벽귀가였기에 제가 남편이 술먹는것을 더더욱 안좋아해요.

결혼전 술담배를 끊겠노라 약속한걸 믿은 제가 바보죠.

지금은 주사도 별로 없고 새벽귀가는 거의 드문일이긴 하지만 요즘 연말이라 또 슬슬 12시를 넘기네요.

어제도 새벽에 들어와서는 자는 아이와 저를 껴앉고 사랑하네 어쩌네. 난리를 치길래 소리를 꽥지르고 신경질을 팍팍 부려줬네요. 아이 앞에서는 아무 소리 안하지만 정말 꼴보기 싫어요.

남편이 사업상 사람들을 만나고 술도 한잔 해야 말도 잘하고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너무너무 미워요. 제가 남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건가요?

IP : 211.114.xxx.6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능동적으로
    '13.12.10 1:21 PM (211.238.xxx.16)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먼저...술 아니면..사업이 안 되는
    사회구조를 먼저 개선하도록 해야져..

  • 2. 열흘에
    '13.12.10 1:23 PM (183.103.xxx.146)

    한번 정도는 봐줄것같아요.
    저흰 이틀에 한번이요.ㅡ.ㅡ

  • 3. ...
    '13.12.10 1:24 PM (222.237.xxx.185)

    저런 남자들 한국에 많잖아요....

    그런 남편들의 부인은 어떤 사람일까, 가끔 상상해보는데
    그냥 적당히 참아주는 스타일, 볼 때마다 바가지 긁는 스타일, 아예 체념하고 먼저 자는 스타일..
    뭐 이 정도로 나뉘겠네요......

    그렇지만 아예 남편을 술 안 먹고 가정적인 타입으로 바꿔놓은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저 같으면....벌금을 징수하는 식으로 그나마 답답함을 해소할 것 같습니다....
    대신 아침에 해장국은 끓여주구요.....

  • 4. 이 경우는...
    '13.12.10 1:25 PM (175.116.xxx.194)

    사업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 않나요?
    사업 안 할 거면 몰라도
    사람 만나는데 술자리 없을 수 없고 술 마시는데 담배 안 필수 없고 마시다 보면 늦게 되고...
    돈 잘 벌어오면 그걸로 만족하세요.
    어찌 다 님 입맛대로 쏙쏙 되겠어요.

    꼭 그거랑 같잖아요. 회사 다니는 남편 회식 때문에 늦으면 뭐라고 하는 거...
    회식도 사회생활 일부라잖아요. 승진하려면 줄 잘 타야하는데 그 줄은 업무 외 시간에 타든지 말든지 하게 되는 거잖아요.
    승진 안 되고 잘리는 거 원하면 줄 탈 필요도 없고 일찍일찍 집에 들어오면 되겠죠

  • 5. 본인이 술안먹는 사람은
    '13.12.10 1:31 PM (180.65.xxx.29)

    술먹는 사람 절대 이해못해요 서로 안맞는 사람끼리 결혼 하신듯해요

  • 6. 오트밀
    '13.12.10 2:01 PM (125.132.xxx.56) - 삭제된댓글

    열흘에 한전이면 이해해줄것같아요

  • 7. 오트밀
    '13.12.10 2:01 PM (125.132.xxx.56) - 삭제된댓글

    한번...

  • 8. 에구
    '13.12.10 2:09 PM (211.226.xxx.20) - 삭제된댓글

    일주일 열흘에 한번이면 아무것도 아닌데요

    우리 아이아빠도 사업을 하는데 요즘은 어려우니 술자리가 덜있는데

    예전엔 일주일에 집에서 밥먹는날이 하루이틀밖에는 안되었네요

    전 그래도 아무말도 안했는걸요

    자기도 좋아서 그러는것도 아닌데 잔소리하면 서로 힘들죠

  • 9. 에구
    '13.12.10 2:11 PM (211.226.xxx.20) - 삭제된댓글

    요즘은 경기가 너무 안좋아 집에 일찍 들어는게 더 불안하고 무서운데요

  • 10. 난감
    '13.12.10 2:36 PM (211.114.xxx.69)

    맞아요. 제가 술을 못하니 술먹는 자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남편이 사업을 하지만 돈은 거의 못벌어옵니다. 술도 제가 보기엔 본인이 좋아서 마시는게 거의 대부분인것 같아요, 신혼초에 온갖 진상, 주사를 부리던거 다 받아주다가 이젠 아주 홧병이 생긴것 같네요. 요즘은 주사 안부린다고 하지만 남편이 술먹는단 사실 자체가 저에게 스트레스가 되네요.
    남편은 또 아내와 오붓하게 술자리 하는게 부럽다고 하구요.

  • 11. 근데
    '13.12.10 2:57 PM (112.161.xxx.208)

    사업하면 다 술 잘먹어야하나요?
    남편은 체질적으로 술 못마시고 담배도 끊었는대요.
    사업하는데 지장도 없고 술 못해서 돈
    못버는것도 모르겠는데. 업종마다
    틀린가요?

  • 12.
    '13.12.10 3:05 PM (72.213.xxx.130)

    그런데, 남편이 술먹고 들어와서 그러면 기분 좋지 않겠지만, 소리를 꽥 지를 필요가 있을까요?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죠? 부부 사이에 서로 그렇게 공격하면 사이만 나빠지고 점점 더 서로를 미워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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