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맘닫은지 오래 되었단 남편

카톡 조회수 : 4,775
작성일 : 2013-12-10 12:55:53
제 마음이 힘들어서 여기다가라도 털어 놓고 싶네요 남편이다른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묘하다고 나랑 있을땐 항상 골난 사람 같다고 카톡을 보내니 남편이 답장이 이렇게 왔네요 자기도 뭐가 이렇게 깊이 맘을 닫치게 했는지 모르지만 맘 열고 다시 생활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예전처럼 맘이 열리질 않네 좀 기달려 줘봐 맘닫은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봐 미안하다 결혼 10년차 이런얘기 좀 챙피하지만 일년에 몇번있던 부부관계도 거의 팔개월 됐네요 그냥 여자가 있는거 같은 느낌, 나한텐 마음이 떠났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나두 아이땜에 사는데 저 사람도 똑 같겠지 위로하며 살고 있는 중 저런 카톡을 받고 보니 가슴 한켠이 시리면서 눈물이 납니다 알고 있었지만 부정하고 싶었던 사실을 확인 했다고나 할까? 여자로서 사랑받지 못하고 배우자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산다는게 무척이나 외롭고 쓸쓸했는데 싫은 사람이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고통이며 회복이 더 어려울것 같다고 당분간 떨어져 있는거 어떨까? 카톡보내니 답이 없네요 관계를 회복하려고 제딴엔 많이 참고 노력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222.99.xxx.7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
    '13.12.10 1:02 PM (180.65.xxx.29)

    마음 닫은 이유가 뭔가요?

  • 2. ...
    '13.12.10 1:07 PM (175.194.xxx.52)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상대방과 관계가 어렵거나 안 좋을 때는 상대방이 왜 저럴까 생각하지 마세요.
    내 마음이 왜 이렇고 앞으로 어찌 해야 할 지를 생각하는 게 더 현명했어요.
    나도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할 때가 많은데, 하물며 상대방 마음까지 어찌 들여다 볼까요.

    현재 아이도 있고, 결혼 생활 10년차 정도 되셨다 하셨지요.
    특별히 외도나 폭행, 혹은 양가의 지나친 관여와 간섭으로 시작된 불화나 벽이 아니라면 잠깐 한 숨 고르세요. 여태까지 충분히 그러셨다 해도 한번 더 그러세요. 남편과 뭐를 어쩌려고 급히 하지 마시고요.
    감정적으로도 상대방에게 재촉하지 마시고요.

    남편은 남편의 문제를 풀고 있고, 원글님은 원글님의 문제를 풀면 되는 겁니다.
    중간에 누군가 개입되어 있어 문제가 시작되었고 심화된 게 아니라면 아직은 그럴 단계세요.
    더 이상은 어쩔 수 없다 느껴서 급하게 한다 해서 될 일 아니라 생각해요.
    결혼은 현실이고, 오늘 내일 당장 정리 안 하면 어떻게 되는 문제 아니잖아요.

    이 상황에서 내가 현재 해야 할 일 묵묵히 하세요. 불안할 때는 내 미래를 튼실하게 하는 수 밖에는 없고요.
    둘다 유책배우자도 아니신 듯 한데, 아마도 서로 비슷한 상태 아니실지요.

  • 3. 그래도
    '13.12.10 1:20 PM (182.228.xxx.84)

    아직 희망이 많네요.

    무엇때문에 맘이 닫혔는지 먼저 아셔야 합니다.
    그걸 덮어놓은채 그냥 나머지를 참고 잘해주는 걸로
    노력하는 거면
    서로가 더 힘들어질뿐이죠.

    한번 맘이 닫히면
    ㅇ것도 자기 의지대로 되는 일이 아닌지라
    여는것도 쉽지 않겠죠.

    남자들도 여자 못지 않게
    한번 심하게 자존심 상하거나
    처가에서 무시당했던 일들로도 상처를 받고 오래 가더라고요

  • 4. 카톡
    '13.12.10 1:30 PM (121.167.xxx.232)

    점세개님

    감사해요정말 위로가 됩니다

    외도나 폭행도 없고 양가의 지나친 관여도 없고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고

    큰 문제가 없으니 풀기가 어렵다는건 배부른 투정일까요??

    감정적으로 상대방에게 재촉하지 말라는 말씀이 제일 와 닿네요

    그리고 현재 해야할일을 묵묵히 하라는 말씀도 깊이 새길께요

    감사해요

  • 5.
    '13.12.10 1:34 PM (1.177.xxx.116)

    저도 다른분들 말씀처럼 그 맘을 닫게 만든 이유를 아셔야 할 거 같아요.
    남녀 비슷하지만 여자들은 보통 큰 상처를 받았다 하더라도 남편에게 맘을 닫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남자들은 꼭 그렇게 맘 자체를 닫아 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그건 옆에서 다른 것들로 아무리 잘해줘도 소용이 없고 그 사안에 대해 스스로 맘을 돌려야만 되는 거 같아요.
    일단 그게 무엇인지 알고 진심으로 사과 하신 후 그런 관련된 일만 조심해 주시고 기다리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글에서만 봐도 남편분은 혼자서 맘의 문을 열고 나오지 열어 달랜다고 여는 성격이 아니지 싶은데 어떨지..
    여자가 있다는 것은. 그게 설령 사실일지라도 여자가 생긴 출발은 다른 것일 가능성이 커 보여요.
    보통 여자가 있어서 그렇다고들 말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따로 있다면 그런 여자 문제도 오래 못가고
    그 쪽은 또 정리하게 되어 있는 거 같아요. 그런 걸로 해결되지 않으니까요.

    원글님이 먼저 별거를 언급하셨으니 남편분이 생각을 해 보겠죠.
    남편분 성향이 왠지..어쩜..그러자고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맘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할 거 같아요.

  • 6. ...
    '13.12.10 1:56 PM (175.194.xxx.52)

    경제적인 부분까지도 큰 문제 없었다면 더 암담하실 마음 이해됩니다.
    그래도 중심 잘 잡고 계셨으면 합니다.

    저도 가끔 한번씩 생각을 합니다.
    둘의 문제에서는 아무 탈 없이 잘 지내왔는데 만약에 남편이 헤어지자고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기본 전제는 유책배우자가 아닌 선에서죠. 그렇게 근 10년을 해 온 제 생각.
    결국에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남편이 나쁜 놈이였으면 미울 텐데 그렇지가 않았거든요.
    나랑 사는 게 싫으면 헤어져 줘야지. 저도 나도 한번뿐인 인생인데 받아들여야지.
    누구라도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지 않은가.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 헤어지고 정리하시라는 게 아닙니다.
    원글님댁 남편 생각도 모를 일이고요.
    기본적으로 부부는 먼 길 같이 가는 길동무잖아요. 서로 잘 되어야 행복한 것이고요.
    그런 마음이면 과정이 꽤 어렵고 설령 결과가 안 좋게 오더라도 조금은 여유가 생기는 것 같거든요.

    원글님에게 있어 지금 필요한 것이 하나 더 있어 보입니다.
    원글님 자신의 변화요. 외적, 내적, 생활패턴 중에서 가능한 작은 변화요.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하나만 찾아 보세요.

    또 주제넘게 댓글 길게 다네요. 결혼한 사람이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과 동지의식에 참견합니다.
    부디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

  • 7. 카톡
    '13.12.10 2:17 PM (121.167.xxx.55)

    흠님... 글만보고 어떻게 남편의 성격까지 꿰뚫어 보시는 통찰력에 놀랍니다

    그래도님.... 정말 아직 희망이 많을까요?

    점세개님... 또한번에 댓글 감사하고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기쁨을 느낄수 있는 무언가를 찾을께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계속 눈물이 났는데 이제 마음이 안정되는듯 해요

    처음 글을 쓸때만해도 댓글에 상처받지 않을까 두려웠는데

    이렇게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조언을 해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상처받지 않고 살아갈수 있는 강한 멘탈을 갖도록 노력해야

    겠네요

  • 8. 그냥
    '13.12.10 2:36 PM (211.36.xxx.184)

    아무것도 하지말고 애들 잘 키우고 본인 할 일 하세요.
    이미 닫힌 상태에서 이제와 어설픈 노력하는게 더 피곤합니다.
    지칠대로 지친상태니까 저절로 풀어질때까지 놔두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남편분 성격을 잘 모르시나봐요.
    그냥 가만히 계시는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9. 오이
    '13.12.10 2:40 PM (223.62.xxx.97)

    이 글에 감정이입이 되서 울컥해지네요. 저 또한 결혼10년차에 남편과는 하루에 5분도 대화하지 않고 애들보며 그냥 살아가는 주부에요. 일이라도 하면 가끔씩 밀려드는 비참함이 덜 할것도 같은데, 집에 있다보니 제 자존감도 바닥인것 같고 그러네요. ㅠ

  • 10. ....
    '13.12.10 2:52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저와 같은 분들이 계셔서 위로가 되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휴...

  • 11.
    '13.12.11 12:40 AM (220.94.xxx.233)

    제 얘기 같아요
    무엇때문에 맘 이 닫혀버린걸까요 ?

  • 12. 눈물나
    '13.12.11 3:41 AM (211.178.xxx.36)

    점세개님.. 말씀 너무 맘에 와닿아 저도 모르게 울컥
    해집니다. 저도 지금 10년차 주부이고 아이한명 있어요. 남편과의 사이가 지금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생각이 들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제게 꼭 필요한 말씀 남겨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13. ..
    '13.12.21 8:09 PM (125.131.xxx.109)

    전 제가 맘이 닫힌 상황인데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565 대기업 감사팀 들어가려면 스펙이 어느정도 되어야 하나요? 6 ^^* 2013/12/11 6,702
329564 일산 유기견보호소 산책봉사 2 eenp 2013/12/11 1,373
329563 다들 아는 얘기지만 예전 노통 연설하는 거 보니.. 18 &&.. 2013/12/11 1,559
329562 90년대 탑스타 최성빈 결혼..jpg 5 !! 2013/12/11 3,870
329561 아내의 카톡... 4 ... 2013/12/11 2,033
329560 크리스피 크림 도넛매장에 있는 연두색 암체어 크리스피크림.. 2013/12/11 635
329559 나라꼴이 참... 1 어휴 2013/12/11 631
329558 돌지난 여아 파란 츄리링 괜찮을까요? 5 ... 2013/12/11 626
329557 교학사 교과서 '위안부가 일본군 따라다녀' 9 친일매국교과.. 2013/12/11 868
329556 독서 좋아하시는 분들 이거 아시나요? 6 무한걸 2013/12/11 2,400
329555 네스프레소 커버 씌우자 2013/12/11 615
329554 남편때문에 맘상했어요 4 우울 2013/12/11 1,600
329553 뿌리염색 집에서 하려는데 도와주세요 4 뿌리 2013/12/11 1,720
329552 비알레띠모카 or브리카 선택sos 4 카프치노 2013/12/11 883
329551 어제 pd수첩 보는데,,넘 화나네요..ㅠㅠ 16 ㅇㅇㅇ 2013/12/11 4,817
329550 어깨가 너무너무 아파요. 3 ㅠㅜ 2013/12/11 1,349
329549 상속자들 이거 감정이입 왜이렇게 되죠 9 상속자.. 2013/12/11 2,328
329548 보온병이나 텀블러 세척이요 3 쏘럭키 2013/12/11 3,213
329547 텝스 문의합니다. 1 서하맘 2013/12/11 935
329546 심장이 쥐어짜든 몇일째 아픈데..왜이런걸까요? 11 날쟈 2013/12/11 2,835
329545 옷에 있는 세탁 라벨이 찢어진거 반품 가능하죠? 1 반품 2013/12/11 792
329544 대불련 총동문회장, 시국선언 비판 성명 책임지고 사퇴 2 참맛 2013/12/11 906
329543 50대 남자옷 어디서 사나요? 1 남편옷 2013/12/11 2,760
329542 혹시 허벌라이프제품 자세히 아는분요 1 2013/12/11 975
329541 친척이 하는 치과경우 어느 정도 할인받나요? 17 궁금 2013/12/11 2,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