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연말이라 회식이 잦아서 자주 늦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먹던 술도 요즘은 하루걸러서 먹는거 같아요.
문제는 어제 발생했는데요.
늦는 남편과 문자를 주고 받는 중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그리고 엄청 시끄러운 소리와 어떤 아줌마가 노래를 부르는데 박수치는 소리 등등.
처음엔 여자직원이 노래부르나 했지만, 거의 남자뿐인 회사라서 노래방도우미를 불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보세요 해도 대답은 없고, 남편이 실수로 발신을 눌렀더라구요.
제가 문자로 '지금 노래방도우미 불러서 노는거예요' 라고 묻고 곧바로 더럽다는 문자를 보냈어요. ㅠㅠ
남편은 바로 집으로 왔고, 저는 나가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저랑 아이에게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얘기좀 하자했구요, 저는 핸드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쳤어요.
그리고 남편은 나갔는데 어머님댁으로 가도 되냐고 물었어요. 시댁은 바로 옆동이라 거기로 간 거 같아요.
저는 화가 너무 나는데 웃으면서 나가서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전회사는 현대계열이었는데 그런 자리는 피할 수 있는 분위기여서 피했는데
지금 회사(삼성계열)는 이직한지 몇개월밖에 되질 않아서인지 기업분위기인지 같이 노나봐요.
아님 본인도 즐기고 있던가요.
어제부터 잠도 못자서 신경이 곤두서고, 앞으로 어떻게 남편을 대해야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