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변호인> 속 1980년대 실제 사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쓰라린 근 현대사

ㅡㅡㅡㅡ 조회수 : 923
작성일 : 2013-12-09 23:07:06
http://news.maxmovie.com/movie_info/sha_news_view.asp?newsType=&page=&contain...
12월 18일(수) 개봉을 앞둔 영화 <변호인>에 대한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의 이야기 중심축인 1980년대 무고한 이들을 희생시킨 실제 사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림사건’은 여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현재 진행형의 사건. 
영화 <변호인>에 담긴 1980년대의 쓰라린 현실을 맥스무비가 상세히 들여다봤다. 

군부정권의 끝나지 않은 잔재, 부림사건
1981년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전두환 등 신군부 정권은 가장 먼저 민주화 세력을 찍어 눌렀다. 

1981년 7월 서울지역 대학생 모임을 반국가단체로 몰아 무더기로 구속했으니, 

이른바 ‘학림사건(學林事件)’이다. 

같은 해 9월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부산의 학림사건, ‘부림사건(釜林事件)’이다. 

부산지검 공안 책임자 최병국 검사의 지휘에 따라 공안 당국은 사회과학 독서 모임의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정부 전복을 꾀했다’는 이유로 1981년 6월부터 다음해까지 잇따라 영장 없이 체포해

 20일~63일간 불법 감금, 고문하고 기소했다. 

“관련 피고인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엎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식화 교육을 되풀이하고 학원 시위를 주동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경향신문(1982. 10. 27)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에서는 “구속자 대부분 1979년 이흥록 변호사가 만든 

부산양서조합 회원들이었다”고 전한다. 

“개업식 축하모임, 돌잔치, 송년회를 한 것이 모두 집회로 규정됐고 계엄법, 국가보안법, 집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이 실제로 한 일은 독서 모임을 하면서 자기들끼리 정부를 비판한 것이 전부였다.” 

<운명이다> 中

무고한 이들은 고문을 통해 공산주의자로 조작됐다. 

1998년 발간된 <부산민주운동사>에 따르면 물고문, 통닭구이, 몽둥이 구타는 예사였고, 

생판 남남끼리도 경찰의 각본 속에서 공범으로 둔갑했다.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때 첫 인권 변호를 맡은 것을 계기로 

인권 전문 변호사의 길에 들어섰다. 후일 그는 부림사건을 “삶을 바꿔놓은 사건”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나 무죄를 외칠수록, 군부정권의 포승줄은 더욱 팽팽해졌다. 

사건 관계자들은 결국 재판에서 집행유예 또는 징역 3~7년을 선고 받았다.

 따로 재판을 받았던 한 사람은 국가보안법 부분에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유죄로 번복됐다. 

그에게 1심 무죄를 선고한 부산지법 서석구 판사는 이 일로 전주로 좌천됐다가 결국 사표를 내고 

대구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한편 사건을 지휘한 최병국 검사는 2000년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돼 3선 의원을 지냈다. 

1983년 12월 부림사건 피해자 대부분은 형집행 정지로 풀려났다. 

그러나 부림사건은 법률적으로 여전히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으로 남았다. 

2009년 법원의 일부 무죄 판결로 피해자들은 28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지만,

 대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한 기존 판결은 파기하지 않았다. 

올해 3월부터 부산지법은 부림사건에 남은 유죄 부분에 대해 재심을 진행하고 있다.

 부림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IP : 211.216.xxx.18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578 남양유업 김웅....집행유예라는데.....참! 손전등 2014/01/28 341
    345577 정보의 바다속에서 버릴건 버리고 취할건 취하는거 아웅. 2014/01/28 468
    345576 세탁기 반품해보신분들 계세요??? 10 세탁기 2014/01/28 2,042
    345575 작년 연말에 철도파업을 한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네요-_- 2 대화중 2014/01/28 481
    345574 철분제 복용후 생리를 안하게 될수도 있나요? 1 철분제 2014/01/28 3,388
    345573 무식한질문하나 2 와이파이 2014/01/28 503
    345572 교육비 공제항목 증명서,영수증 알려주세요 2 연말정산 2014/01/28 512
    345571 앗싸~저 아직 살아있나봐요 ㅎㅎ 6 루비 2014/01/28 2,425
    345570 [문체부]뜨거운 열정, 새로운 도전, 참신한 생각을 가진 제 7.. 1 이벤트쟁이 2014/01/28 445
    345569 백내장 수술을 여러 번 받나요? 6 안과 2014/01/28 2,016
    345568 꿈해몽 부탁드려요. 3 .. 2014/01/28 660
    345567 항상 보통체중...저도 살면서 한번쯤 늘씬해보고 싶어요 성공하신.. 13 토실토실 2014/01/28 2,702
    345566 남편과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58 만두 2014/01/28 5,773
    345565 패딩 도착했는데 따뜻해서 좋네요 2 신한맘 2014/01/28 1,782
    345564 휘성 팬이신 분들 9 무지개 2014/01/28 1,932
    345563 간덩이가 배밖으로 나온 갈대 정미홍 손전등 2014/01/28 802
    345562 이휘재 부인이 입었던 코트 어디 꺼 인가요? 4 이코트 2014/01/28 6,534
    345561 이 금액을 은행 어디에 두면 이자율이 높은가요?? 9 2014/01/28 2,141
    345560 첫 명절 시댁에 몇시에 가시나요? 16 점점.. 2014/01/28 2,069
    345559 초등교사는 정년까지 평교사로 일하시는 분 없나요? 14 .. 2014/01/28 10,481
    345558 제사- 종친어른들,시제에관한질문입니다 3 이어질문드려.. 2014/01/28 981
    345557 샴푸할 때 펌프질 몇번해요? 15 낭비자너 2014/01/28 2,789
    345556 광주시장 민주-安신당 '접전', 전남지사 민주 '우세'(종합) 9 탱자 2014/01/28 529
    345555 고양이가 정전기?? 가 나요. 8 고양이 2014/01/28 1,821
    345554 맛있는 시나몬롤 먹고싶어요. 17 부들부들촉촉.. 2014/01/28 2,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