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대학가면 이혼하겠다는 분들 안계시나요?

강아지들맘 조회수 : 4,877
작성일 : 2013-12-09 21:32:22

막내가 고 1입니다.

큰 아들 입시를 치루어 보아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아직 고 1인 아들 내신 관리랑 수능 준비하는 데 부모 이혼이 지장을 줄까 봐 막내아들이 대학에 들어 가면 이혼하고자 합니다.

저는 전업주부는 아니고, 저 스스로 생활은 유지할 만큼 월급은 받는 공무원맘입니다.

결혼초부터 지극히 이기적인 남편과 이기적인 시집에 , 그리고 최근에는 토요일이고 일요일이고 골프에 미쳐 골프장에 나가 다니는 남편과 같이 살려니 고역입니다.

주말에는 골프에, 평일에는 늦은 술자리에 통 같이 하는 시간이 없어요! 거기다가 술 주사는 무지 심해서 제가 평일에는 잠을 다 못 잘  정도이구요1

 

결혼 이십오년이 다 되어 가는 데, 결혼생활 내내 무지 무지  외로웠어요!

월급도 많지 않은 남편이 저와 둘이 번다는 배짱으로 돈도 얼마나 헤프게 써 대는 지..

맞벌이 이십년 이상에 모아 둔 돈도 별로 없고, 고작 집 한 채에  각자 드는 연금 정도가 전부입니다.

이혼을 순순히 해 줄 지는 모르겟지만, 작은 아들 대학 보내고 , 재판이혼이라도 하려고 합니다.

한 이년 정도 후 일인 데 , 제가 지금부터 해 놓아야 할 준비가 무엇인 지 조언을 좀 바라는 글입니다.

혹시 아이가 크면 이혼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실제적인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계신가요?

저는 공무원이라 이혼후에도 직장생활은 계속 하려고 합니다.

체력이 되는 한은 정년까지는 아니더라도 , 계속 다니려고 하는 거구요!

제가 이 상황에서 준비해야 할 게 뭐 있는 지 조언을 들으려고 글 올렸습니다.

정말 남편 지긋지긋하게 싫네요!

노후를 같이 보낸다고 생각하니 한숨만 나와요!

제가 여자형제도 없고, 딸도 없어, 오로지 믿는 구석이라고는 지금 제 연금과 분할할 재산 (분할하면 이-삼억) 밖에 없는 데 이혼해서 외롭지 않을 까가 조금 걱정입니다.

이혼 후의 삶에 대해서 걱정은 되지만, 지금보다는 나을 꺼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혼 전 제가 준비해야 할 일이 무엇인 지 좀 알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IP : 58.121.xxx.5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9 9:40 PM (124.58.xxx.33)

    사실 변수는 많죠. 아는집도 부인이 막내 수능시험만 보면 이혼한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아들이 수능시험 망쳐서 재수했는데 점수 더 떨어져서 삼수까지 했어요. 그래서 그냥 겨우겨우 가까스로 대학보내고 나니까 또 다른 아이 결혼한다 어쩐다 그래서 또 미뤄지고 미뤄지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긴하죠. 큰 아이가 결혼해서 한참또 지나서 겨우 황혼이혼? 하셨죠.

  • 2. 이런저런거 생각하면
    '13.12.9 9:41 PM (180.65.xxx.29)

    이혼 못하실듯 해요. 아이 시집 장가갈때 부모 때문에 결혼 문제 될수도 있고 ..,

  • 3.
    '13.12.9 9:44 PM (121.152.xxx.119)

    능력있으니 적당히 희생하고 님도 님 인생사세요.
    남편이 그리 이기적이라면 소홀했던 흔적들이나 유흥 외도 증거들 다 모으셔서 이혼 쉽게 하시고.

  • 4. ..
    '13.12.9 9:46 PM (218.209.xxx.99)

    안타깝네요. 그리 한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리면,,
    무엇보다 경제력과 협의이혼이 안 될경우를 대비해 증거? 정도를 수집해 두는 일이 아닐까요.
    그리고 본인의 단단한 마음가짐 정도가 되겠네요.
    늘 술에 미친? 어느 남편을 상대로 일본의 어느 주부가 이혼재판할때 판사한테 증거를 들이밀었는데,
    그 증거란 것이 정말 뜻밖이였죠.
    바로 20년간 술마시고 집에 들어온 시간을 기록한 일지 같은것이였어요.
    이것봐라 늘 술 마시고 이시간에 들어왔으며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다.. 그 증거가 받아들여졌죠.
    언젠가 티비에 나오던 변호사가 그랬어요.
    하다 못해 내가 가르쳐준 아이 학습지도 증거물이 된다고요.
    근데.. 저기 윗분 말씀대로 애들 대학 보내고 해야지,, 결혼하고 해야지 등등 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들로 못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 5. 강아지들맘
    '13.12.9 9:46 PM (58.121.xxx.56)

    저는 골프에 전혀 취미도 없고, 골프가 너무 많은 돈이 들어 부부 두 사람이 하면, 감당이 안 될 듯 해요! 사업하는 집안이라면 모를까... 저희 같이 맞벌이인 경우 나가는 돈도 많은 데 저까지 골프 치면 막내아들 사교육비 조차도 감당 못할 듯요! 작은 아들은 최대한 자기 앞가림 스스로 할 대학을 보내 놓고, 이혼하고 싶은 욕심까진 있어요!

  • 6.
    '13.12.9 9:48 PM (180.194.xxx.8)

    저는 삼십초, 저희 부모님이 지금 별거중이세요.
    사는 동안 잘 맞지 않으셨고 자식 때문에 사셨을거라고 짐작해요.
    그리고 자식들이 다 크고 나니 지금은 각자 집을 얻어 따로 생활 중이신데 나쁘지 않아 보여요.
    따로 사시면 아빠가 좀 쓸쓸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도 않고 잘 지내세요.
    도우미가 있어 청소 밥 빨래 다 해주니 골프치고 낚시 가고 취미생활에 집중하면서 잔소리 듣지 않아 좋고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 뒷치닥거리 안하고 당신 일상에 집중하니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주말에 만나 밖에서 외식하고 가끔 두분이 만나 여행도 가시고.
    이게 이혼과 다를게 뭐냐 할수도 하지만 법이 만들어 주는 가족의 울타리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 7. ...
    '13.12.9 9:59 PM (203.226.xxx.58)

    원하시는 대답은 아니지만
    어차피 이혼할거 게다가 당장 할 것도 아니라면
    자존심이고 억울함이고 다 내려놓고
    진심으로 행복해지기위해 남편과 한번만 노력해 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지금까지도 충분히 노력하셨겠지만
    어차피 세상일은 다 댓가가 필요하니 이혼해서 원하는 것을 얻으시는 만큼
    또 그동안은 당연하게 여겼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잃기도 할테니까요.

    참고 사시라는게 아니라 그동안 포기하고 참았던것들도 대화를 시도해보시고
    남편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님도 남편이 느낄만큼 한가지라도 남편이 원하는것으로 바꿔 보세요.
    남편이 골프에 미쳐 있으면 같이 시작해 보세요.
    관심과 취미가 같으면 대화가 훨씬 많아져요.
    돈 많이 안 들고도 배우는건 가능해요.

    그도 아니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상담을 해보시던가요.

    부부사이가 좋아지지 않으면 아이들과도 화목하기 어려워요.
    그럼 더 외로운 노년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아이 대학갈때까지 노력해보시다가
    그래도 안되겠으면 그때 이혼하세요.

  • 8. ...
    '13.12.9 10:02 PM (117.111.xxx.93)

    저 아는집은 고부갈등이 너무 심해서 효자인 남편과도 틀어진 경우가 있어요.
    딸둘 아들 하나인데 막내가 대학간 후 남편이 어머니모시고 시골로 내려갔고 지금 십몇년째 별거상태예요.
    둘다 재혼계획없지만 안만나요.
    애들 결혼할때만 봤답니다.
    남이 보기엔 평범한 가정인데 들여다보면 아닌거죠
    그냥 죽을때 까지 그렇게 산대요.

  • 9.
    '13.12.9 10:03 PM (112.151.xxx.165)

    주변가까운 사람이 이혼한과정을 모두보았고 이혼소송을 도와주었습니다
    경제력있으시면 왜망설이시나요? 아이대학가는거까지 기다리셨다면
    더이상희생하실 필요는 없으세요 그리고 옆에서 보니 막상 이혼하려고 하니 남자들은 자식한테 가는돈도 아까워하더군요 와이프한테도 마찬가지구요 님이 유책배우자가 아니시면 남편분이 잘못한 증거를 가지고있는게 중요합니다 재판에 이겨본경험으로 말씀드립니다

  • 10. ...
    '13.12.9 10:04 PM (112.185.xxx.228)

    증거를 많이 모아두세요.

  • 11. 그것만이 아니죠
    '13.12.9 10:06 PM (14.34.xxx.38)

    이혼안하고 같은 집에서 서로 유령처럼 살 수있어요.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고 살아도 서로 불편하지 않죠.
    그러면 남편과 엮인 그 가족들은 어쩌구요. 아이 클때까지 남남처럼 살아도 상관없는데 그 시부모님들도 나이 들어 쇠약해질텐데 그건 이혼 외에는 방법이 없쟎아요. 전 저희 시어머님 인간적으로 존경하지만 남편이 꼴보기 싫으니 그마저도 엮이기가 싫어요.
    전화도 안해 가족 행사때만 겨우 얼굴 비춰 요즘 죄짓는 마음으로 살아요. 시아버지는 남편과 똑같아서 어휴...
    제겐 이론하는데 이 이유가 가장 커요

  • 12. ...
    '13.12.10 12:30 AM (112.155.xxx.72)

    일단 남편을 유책임자로 확실하게 증명하기 위해서
    증거들을 모우셔야 하죠.

  • 13. 일기
    '13.12.10 7:17 AM (183.96.xxx.126)

    릉 써 두세요 최대한 꾸준히
    남편의 이리상에 반복되고 있는
    이기적인 행동을 구체적으로 쓰시고
    거기에 대한 원글님의 심정을...
    법적 효력 있어요

  • 14. 일기
    '13.12.10 7:18 AM (183.96.xxx.126)

    이라상--일상생활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341 서울시 장기전세요..이건 무주택자만 청약 가능하죠? 3 mamas 2014/01/27 2,518
345340 손목이 아프네요~ 1 ... 2014/01/27 838
345339 일본도 다른 사람 외모 지적하나요? 10 웅냐리 2014/01/27 3,243
345338 기차표와 고속버스표 5면중 한명만 취소가 되나요? 1 환불 2014/01/27 869
345337 다이아 무조건 클수록 좋나요? 7 2014/01/27 2,379
345336 울릉도? 2014/01/27 443
345335 봉사단체에 매달 5천원씩 자동이체 계속 내야할까요? 1 장기백수 2014/01/27 895
345334 이은가족 티브에 나오네요 ''''''.. 2014/01/27 2,580
345333 수상한 그녀 봤어요 8 하바나 2014/01/27 3,669
345332 어떻게 하면 시댁에 대한 마음 다스릴수 있나요? 19 ㅇㅇ 2014/01/27 4,041
345331 사이버경철청 요구문자? 1 헐~ 2014/01/27 612
345330 멍게비빔밥 드셔보셨나요?? 9 신세계 2014/01/27 2,629
345329 갈비탕 마구리 핏물 빼는거요 1 아침형인간 2014/01/27 1,283
345328 울진에서 횡성가려는데요 길 잘 아.. 2014/01/27 462
345327 하루 집 청소 도와주실 분은 어디서 구하면 될까요??? 7 웃자맘 2014/01/27 2,194
345326 다이어터라는 웹툰이 인기인가요? 3 다이어트 필.. 2014/01/27 1,499
345325 양비론 안철수, 정체성 시험대에.. '교과서 논쟁'등 후한 평가.. 16 선과악으로 .. 2014/01/27 1,099
345324 리클라이너 소파 문의 드립니다. 4 남편소원 2014/01/27 2,849
345323 계란 반숙은 어떤가요? ... 2014/01/27 1,812
345322 엄마가 편찮으셔서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6 햇살가득 2014/01/27 988
345321 AI때문에 혹시 닭 드시나요???? 8 ai 2014/01/27 2,339
345320 잡채할때는 3 궁금맘 2014/01/27 2,420
345319 살림 좋아하시는 주부님들, 도와주세요 1 밥먹자 2014/01/27 1,138
345318 요지경이네요. 내 주변에는 부모한테 되려 받는 10 부모 용돈 .. 2014/01/27 2,525
345317 저는 허리띠입니다 15 우연의 일치.. 2014/01/27 3,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