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올해 처음 김장김치 했어요.
어쩌다 보니, 이젠 고아가된 느낌, 시댁 돌아가시고, 친정엄마 아프시고
그 막막함 속에
올해, 해남사는 **절임배추 해서, 담았는데
더욱 놀란건, 전라도식인데, 전 처음한거라 어찌될지 싶었는데
정말 엄마맛이라는거, 애들이 할머니거야?
아마도 먹어보며 큰것도 크고, 멸치젓이며, 새우 듬뿍 들어가고,
마지막배추엔 굴넣어 시원하게 맛나게 담가진 김치 먹으며
근데 왜 이리 서글퍼 지는지요?
그냥 슬퍼요. 이젠 아무도 없으니, 저희 주변은 지방인데, 서울님들처럼, 진부령 김치보고 놀랐네요
그리 사먹지 않아요.
회사에서 50대 언니도, 아직 시댁에서 주신다고, 김장은 커녕 깍두기도 모른대요
어영부영 이제 저도 김장 독립을 하고 나니, 그것도 맛있게 담그고 나니,
어이없게도, 할머니가된듯도 하고, 책임감도 들고, 그냥 허망하기도 하고,
왜이러죠?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