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시댁과 끝.

조회수 : 3,058
작성일 : 2013-12-09 14:07:39

 

그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거의 성희롱 수준의...) 그래도 시어른이고 시댁이니 얼굴은 보고 살아야지

기본은 해야지.

제사, 명절, 생신 같은 때에는 방문하려 했습니다.

저희 아기 이제 돌이에요.

돌잔치 안하고 시댁이랑 식사하려고 지난 주 내려갔죠.

시댁가면 시아버님이 제 아기를 부르는 호칭이 저새끼입니다.

야. 저새끼 왜 울고 지랄이냐?

야 저새끼 웃는다. 킬킬킬~(같이 따라 웃으며)

아이고 저새끼봐라. 잘 걷네~

물론 이름도 부르죠. 반반 섞어서요.

 

시어머니.

잠깐 안방에 누워계시는데 아기가 어머님 머리를 잡아 당겼어요.

집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죠. 제 머리카락이 남아나질 않는데...

어쨌든 그랬더니

이런 썅. 이러십니다.

그러더니 맴매 맴매~~

 

가슴이 쿵 내려 앉고 미칠것 같았지만 곧 저녁식사 자리라

식사자리에서 어색하고 밥이 안먹힐까봐 참고 참고 또 참고 식사하고.

시어른들 댁에 모셔드리고 저희는 잠시 저희 볼일 보고 다시 들어가기로 했죠.

볼일보고 들어가는 길에 차에서 신랑에게 한 소리 했습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신다.

끝이 없다.

저희 신랑도 알아요. 정말 싫어해요. 그래도 신랑은 어쩌냐. 그분들 안고쳐지시는데.

내가 말을 해도 안되는 걸 어쩌냐.

결국 소리치고 싸움이 되어버렸고 시댁앞에서 신랑이 안되겠다. 그냥 집에 올라가자.

집에가서 말씀드리고 올게 하고 휭 내리고 올라갔습니다.

저는 이걸 어째야하나 별 생각을 다 했는데

그러던 끝에 갑자기 베란다 창문이 열리고 시아버지가 씨발 이라고 하며 캬아악 퉷. 가래침을 뱉으시네요.

제가 아래에 있는걸 아셨거든요.

 

어제 저녁에 신랑이랑 저랑 어찌나 울었던지.

저는 이혼하자는 소리까지 했어요.

이렇게 안보고 사는거 못견딜거 같아서.

저 시아버지 행동 보면 알겠지만 본인들 잘못은 전혀 모르고 결국 저만 나쁜며느리 되었잖아요.

결국엔 남편이 우리 가족지키자. 우리끼라도 잘 살자며

이번 구정부터도 자기만 내려가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참 힘들어요.

저도 지금 눈을 뜰 수 없을정도로 부었고 신랑도 부은 눈으로 출근했죠.

 

이제 끝입니다.

저도 그냥 나쁜여자 되는거 두려워하지 않을래요.

끝...끝이에요. 안볼거에요.

 

IP : 125.177.xxx.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3.12.9 2:10 PM (220.120.xxx.143)

    왜그렇게 쌍스러운 소리를 하시는지..

    여튼 글 읽는 저도 기분이 엄청 나쁘네요.

  • 2. ..
    '13.12.9 2:11 PM (222.107.xxx.147)

    그렇게까지 결론 내릴 때까지
    얼마나 마음 고생 많았겠어요?
    마음 단단히 먹고
    부디 남편이랑 아이랑 행복하세요.
    글 내용으로 보니 앞으로도 편안하기는 조금 힘들겠지만
    부디 마음 단단히 가지세요.

  • 3. ..
    '13.12.9 2:12 PM (1.238.xxx.75)

    저도 시부모님에 큰동서시집살이까지 너무 끔찍해서 한동안 끊어도 봤는데요.노인들 아프거나
    돌아가시는 상황 생기니까 다시 연결 되더라구요.근데 여전하거나 더 하면 더 한게..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는ㅠ 끊고 살면 병환이나 상 당했때 초연하실 수 있겠어요?그게
    어렵더군요.다시 연결 되고 보니 홧병 또 도지는데...마음 같아서는 무조건 끊고 다시는 안보고
    싶네요 저도.

  • 4. 저도ㅜㅜ
    '13.12.9 2:15 PM (125.177.xxx.38)

    걸리는게 시어머님이 편찮으세요 지금.
    제일 제일 많이 걸려요.ㅜㅜ
    미치겠어요.

  • 5. **
    '13.12.9 2:15 PM (211.212.xxx.190) - 삭제된댓글

    아이고 어쩌다 그런 막장인 시댁하고 인연을 맺으셨어요..
    그간 고생 엄청 하셨겠네요. 귀한 손주한테 정말 너무하네요.

  • 6.
    '13.12.9 2:37 PM (116.125.xxx.219)

    그래도 남편이 아네요 울집은 형님시누 정떨어지게 말해도 누나 형수에요 그둘은 지들이 이세상에서 젤잘났어

  • 7. ...
    '13.12.9 3:13 PM (118.221.xxx.32)

    정말 남편도 중요하지만 집안이 어떤지도 꼭 봐야겠어요
    남자란 자기 부모형제가 잘못 된거 알아도 쉽게 끊지 못하더라고요
    결국은 자기 부모 편 들게 되고 싸우고...
    앞으론 혼자 가라고 하세요
    괜히 착한 며느리 되려고 애쓰지 마시고 남편 편에 적당히 용돈이나 반찬 좀 보내고 마세요

  • 8. ***
    '13.12.9 3:16 PM (119.67.xxx.75)

    와~~~~
    해도해도 너무 하시네요.
    남한테도 저리는 못 해요.
    무식하다지만 정도가 심하네요.

  • 9. ........
    '13.12.9 7:15 PM (110.9.xxx.2)

    아무리 잘해도 언젠간 나쁜년 소리 들을텐데 뭘 그렇게 무서워 하세요...????

    그래도 나는 도리는 하고 살고 있는 바른사람이야....이런 소리를 듣고 싶으셨던가요???

    원글님도 참 답답하십니다. 지금은 자식 솥에 넣고 끓여서 부모님 약 달여드리는 시대가 아닙니다.
    부모의 기본적인 도리도 없는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효도는 그저 폭력일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479 전문판매인 빼고 벼룩시장은 남기는 게 낫지 않을까요? 57 // 2013/12/09 2,886
329478 혼자 사는분들 집에서 밥해드세요? 6 폴고갱 2013/12/09 1,731
329477 세꼬시 먹다가 뼈가 목에 걸리지 않나요? 1 2013/12/09 579
329476 상식과 비상식...선택해주세요!! 5 이상해 2013/12/09 547
329475 jtbc뉴스 여론조사 보셨나요 ㅡㅡ;;; 12 아이고야 2013/12/09 2,785
329474 버터 냉동보관해도 되나요 4 문의 2013/12/09 6,098
329473 커튼 V/s 브라인드 질문 2013/12/09 476
329472 朴 9개월 정권말기 증상…몰락때의 추악한 모습 유시민 2013/12/09 631
329471 ok 캐쉬백 포인트 적립방법? 4 어떻게 .... 2013/12/09 1,538
329470 애기진통이 일욜날오면 어떡해요? 9 2013/12/09 790
329469 하와이 가족여행이요... 9 겨울에 비라.. 2013/12/09 2,071
329468 역쉬..말로는 진중권 못따라가겠네요 20 촌철살인.... 2013/12/09 3,545
329467 나는 누군가의 그리움일까요? 5 그리움 2013/12/09 2,240
329466 친박과 친노의 공생관계: 저들에 대한 생각 / 이철희 16 탱자 2013/12/09 908
329465 대전에서 속초 가족여행 3 대전에서 2013/12/09 1,482
329464 식탁의자 2개만 바꾸면 이상하겠죠? 4 식탁사고파 2013/12/09 1,132
329463 실내온도 18도.. 6 2013/12/09 2,022
329462 계약서는 안쓰고 계약금 입금 후 계약취소 5 마우코 2013/12/09 3,695
329461 이 노트북 어떨까요? 1 결정장애 ㅠ.. 2013/12/09 452
329460 내일 오전에 파마할건데 머리 감고 가야 하나요? 3 샴푸? 2013/12/09 1,271
329459 혹시 설탕으로 만든사람 내용아시는분 ㄱㄴ 2013/12/09 449
329458 강아지 슬개골탈구 수술 동네병원에서 하신분들 병원비요 8 .. 2013/12/09 6,788
329457 엘지유플러스 포인트 쓰세요 2 포인트 2013/12/09 3,828
329456 응답하라의 배경음악 중 김건모의 노래 뭐 있었나요? 3 바이올렛 2013/12/09 900
329455 분위기는 아는데 이와중에 일본여행문의 좀.. 14 여행 2013/12/09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