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엄마는 왜 꼭 자식 중에 누가 얼마짜리 뭐 해줬다 얘기하는 걸까요?

자식많은 집 조회수 : 2,228
작성일 : 2013-12-09 13:53:22

울엄마 자식농사 잘 지었다는 얘기 듣는 분입니다.

뭐 그렇다고 자식들이 다 전문직이고 용돈 많이 받고 떠받듬 받고 사는 것도 아니구요.

그저 자식들 다 평범하게 직장생활하고 손주들 잘 낳고 특별히 문제일으키지 않고 사는 것 뿐입니다.

자식이 넷이다보니 자식이 용돈도 각각 드리고 선물도 각각 드리고 보통 그러잖아요.

근데 울엄마는 꼭 이거 누가 얼마짜리 사 줬다, 용돈 얼마 줬다 자식들한테 그러시더라구요.

특히 제가 엄마 가까이에 살다 보니까 이런 얘기 젤 많이 들어요 ㅠ

처음엔 잘했네... 그러고 말았는데 자꾸 듣다보니까 비교가 되는 거예요.

동생이 명절에 용돈을 얼마 드렸다고 하니까 나는 그보다 더 드려야 하는 건 아닌지 싶고,

언니가 얼마짜리 옷 사줬다고 자랑하시면 나에게도 사달라고 그러시나 싶기도 하고...

물론 저나 제 남편이 상품권 들어오면 잘 드리고, 외식도 같이 하고

선물도 안겨드리고 같이 백화점 쇼핑도 하고 그러죠.

그러면 벌써 형제들이 다 알고 있어요.

얘기하면서 우리 부부 칭찬도 하시고 해서 제 기분이 좋을 때도 있긴 한데,

다른 형제들이 잘한 얘기하면 그렇게 못하는 제가 기분 우울해질 때가 있는 것처럼

우리 칭찬에 다른 형제들도 신경쓰일 때가 있을 것 같아 안 그러셨음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엄마 입장에선 단순히 기분좋고 사준 사람 올려주려고 그러신건 알겠는데 말이죠.

한번은 자꾸 그런 얘기 하지 마라고 말씀드리니 그런 칭찬도 못하냐고 하시더라구요.

엄마 마음도 알긴 알겠는데... 그게 은근 신경쓰이고 부담가네요.

지난번에 우리 냉장고 바꾸면서 친정 냉장고도 바꿔드렸거든요.

거의 300만원이 넘는 ㅠ.ㅠ

그 얘기 듣고 우리 형제들 엄청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해지고...

어쨌든 울엄마 참 좋은데 이런 스트레스를 가끔 안겨주시네요...

IP : 175.205.xxx.12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3.12.9 1:56 PM (175.209.xxx.70)

    엄마 의도에 낚이셨네요
    자식들끼리 경쟁붙이네요

  • 2. 그냥
    '13.12.9 1:56 PM (58.236.xxx.74)

    어린아이같은 소통 욕구예요, 신경 쓰지 마시고 하던 수준으로 하세요
    나이먹는다고 다 현명하고 성숙해지는 거 아니거든요. 어쩌겠어요. 모든걸 다 오픈하고 싶어하는데.

  • 3. ~~
    '13.12.9 1:58 PM (211.246.xxx.237)

    직접 말하세요
    하지말라구
    울 시어머니는 당신 필요한거 있음
    사촌까지 엮어 비교하며 은근 부담주세요
    전 친정엄마에겐 다른 형제에게 내가 해준거
    절대 말하지말라고 이야기 해요
    그래서 우리는 다 몰라요

  • 4. ....
    '13.12.9 2:01 PM (115.90.xxx.155)

    친정엄마 시시콜콜하게 이야기 하시는 분..남의 집 딸들 이야기 까지
    근데 시어머니 절대 이야기 안하셔요
    첨엔 좀 섭섭하기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 시어머니 현명하신것 같아요.
    비교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하시는데...형편껏 하면 그게 가장 크게 하는거라시네요.
    부모가 아무말 안하는데 형제간에 무슨 말 할것 없지요.
    잘 못하고 살아서 부끄러운 저희도 시어머니 덕에 부담도 덜합니다.

  • 5. 어른들이
    '13.12.9 2:02 PM (114.204.xxx.66)

    가만보면 애들 특성 잘 보세요..
    시샘많은 애 자랑하는 애 싸우는 애...고대로 어른이 되어가는 듯..

  • 6. ...
    '13.12.9 2:04 PM (24.209.xxx.75)

    저희 엄마...그런 말 절대 안하세요.
    이런 얘긴 하세요. "네가 그때 준 그거 잘쓴다...정말 좋더라..."

    엄마 의도에 낚이셨네요
    자식들끼리 경쟁붙이네요. 22222

    그래도 쟤가 못한다고 욕은 안하시니 다행인가요?

  • 7. ..
    '13.12.9 2:09 PM (222.107.xxx.147)

    저희 시어머니가 그러세요.
    꼭 누가 뭐 사주고 누가 얼마줬다고.
    이십 년 겪어보니 우리 시어머니 성향에서는
    그거 자식들끼리 경쟁 시키는 방법이더군요.
    저는 언제부턴가 그러려니 하고
    좋으시겠다고 그냥 그러고 말아요.
    제가 더 잘해서 칭찬 받은들 그거 뭐 하겠어요.
    어제 그냥 할 일 없어서 이십 년 동안 들어간 돈 계산해보니
    고 3되는 우리 애한테 들어간 돈보다 시어머니한테 들어간 돈이 더 많더군요.
    우리 시어머니는 손주들한테 돈 들어가는 것도 아까우신 분이라
    (당신이 주시는 게 아니라 그 돈이 당신한테 왔으면 하는 바람;;;;)
    저한테도 애 사교육비가 뭐라 뭐라 그러세요.
    이젠 정말 그러려니....
    딱 제 할 도리만 하고 삽니다.

  • 8. ..
    '13.12.9 2:12 PM (222.237.xxx.185)

    효도경쟁 붙이는 거죠....

    흘려들으세요....

  • 9.
    '13.12.9 2:16 PM (175.118.xxx.234)

    울엄마도 그래요ㆍ게다 다른집 자식들의 효도는 어찌나 부러워 하시며 말씀하시나 몰라요ㆍ남들보기에 저희 엄마도 충분히 잘해드리는데요 ㆍ더 문제는 아들돈은 미안하고 아까워서 잘 안받으시고 받아도 그 효과가 엄청나요ㆍ딸ㆍ사위는 땅파서 돈버는지 아시는지ㆍㆍ

  • 10. 우리는
    '13.12.9 2:21 PM (119.78.xxx.182)

    시어머니가 그러심..ㅠ

  • 11. ..
    '13.12.9 2:23 PM (72.213.xxx.130)

    똑같이 반응해 드려요. 다른 집 친정엄마는 얼마나 잘해주는 지 말이에요.

  • 12. ...
    '13.12.9 2:33 PM (118.42.xxx.32)

    은근히 효도 더 받고 싶은거죠..
    자랑도 할겸..
    자식들 서로간에 부담주는 것까지는 생각못하고, 본인이 받고 기분좋았다는 티내는 거..

  • 13. ...
    '13.12.9 2:55 PM (211.246.xxx.123)

    사람마다 성향에 따라 다른데
    아무 생각없이 선물 사준 자식 위하느라 떠벌릴 수도 있고, 보란듯이 효도 경쟁 시키느라 대놓고 자랑할수도 있고...
    엄마의 성향을 보시면 왜 그러실지 알겠죠..
    보통 욕심많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은 일부러 의도적으로 얘기하기는 해요...경쟁 붙이려고;

  • 14. 경쟁
    '13.12.9 2:56 PM (58.227.xxx.72)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가 그러던데요
    시동생 결혼하면 저희랑 서로 어떻게하면 시부모에게 잘할까 경쟁해야할꺼라고 ㅎㅎ
    시부모 사랑 독차지하기 위해서 경쟁하라는 말씀~~

    어이가 없어서 정이 확 떨어지던데요
    돈 많이 주는 자식을 일순위로 치는 분인데, 돈 많이 달라는 얘기인거죠

    전 시어머니가 누구 아들 며느리는 뭐가 어쩐다 저쩐다 얘기할때마다
    전 누구 시부모는 아들 며느리에게 어떻게 잘하는지 얘기하고 싶은데
    그러면 보나마나 큰난리날거 같아서 꾹 참고 있거든요

  • 15. 원글이
    '13.12.9 5:39 PM (222.116.xxx.42)

    저기 윗님이 말씀하신대로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데, 울엄마는 더 받아낼라고 그러거나 경쟁 부추기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신데... 제 생각엔 좋은 선물을 받고 입 싹 닦기 미안해서 널리 알리시는 것 같아요. 칭찬 들으라고 ㅋ 제가 한 두 번 말씀드리긴 했는데, 더 말하면 왠지 못하니까 열등감있어서 그럴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구...ㅠ 에휴,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던지...모르겠네요.

  • 16. 뜻대로하자
    '13.12.10 2:09 AM (110.70.xxx.186)

    제 어머니도 효도경쟁이 아니라 어떤딸이 뭘 사줬다. 이런 말씀 하세요. 제가 그 만큼 못해드리니 기분이 안좋은날은 건성으로 들어넘기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고만고만핫 직장다니면서 엄마 필요한거 하나씩 챙겨주는 자식이 고마운거예요~~^^ 그러다보니 이사람 저사람한테 얘기하고.. 친구분들한텐 내 자식이 이래 잘한다.. 자랑도 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448 후쿠시마강연,물품 판매 주최측이 생협,시민단체,정당이라는 점 6 문제는 2014/01/06 1,273
338447 웍(궁중팬,볶음팬?) 사이즈 문의 드려요 1 2014/01/06 1,473
338446 애완꿩 꾸꾸 사건 아시나요? ㅋㅋㅋ 3 ㅇㅇㅇㅇ 2014/01/06 1,901
338445 유쾌하게 볼수 있는 국내소설 좀 추천해주세요 6 2014/01/06 1,136
338444 코메디 회견.... 15 흠... 2014/01/06 2,169
338443 중학교~ 국어논술학원 어떨까요?? 2 반포 잠원 2014/01/06 5,377
338442 11년을 함께한 차를 바꾸네요 11 빠이빠이 2014/01/06 1,412
338441 요즘은 자식 딱하나 낳는 사람들 똑똑해보여요 86 서민중에 2014/01/06 13,127
338440 농협 하나로 사이트 개편 세일 하네요. 양파즙 질문.. ,,, 2014/01/06 1,420
338439 애가 미지근하게 열나고, 어지럽고, 배 아프다는데 입원까지 해야.. 2 장염인데요 2014/01/06 850
338438 박근혜보면서 책을 많이 읽어야되겠다는...생각을 해요. 14 ㅇㅇ 2014/01/06 2,566
338437 남자애들 사춘기 특징 중에 발끈하는 것도 포함되나요? 12 아들맘 2014/01/06 2,853
338436 장터사기 아이디.리나마리오 010,9430,0705 13 아르미 2014/01/06 2,681
338435 수지가 100억 번다는글 -_-; 13 .... 2014/01/06 4,080
338434 화이트 싱크대에 상판은 무슨색이 좋을까요 13 쭈니 2014/01/06 2,498
338433 80년대 초등학교때 이런 약 단체로 먹어본 분 계실까요? 4 2014/01/06 1,057
338432 6인용밥솥..리홈과 쿠쿠 2 밥솥 2014/01/06 1,420
338431 씽크대 상부장에 레일 어떻게 뭘로 다나요? 1 .. 2014/01/06 1,261
338430 보육수당 문의요 2 ... 2014/01/06 810
338429 [단독]교육부, 상산고 '특별조사' 15 무명씨 2014/01/06 2,633
338428 돌아가신 아빠가 꿈에 오셨어요. 4 ... 2014/01/06 3,134
338427 국내외 비웃음 유발시킬 주입회견이 남긴 것 3 손전등 2014/01/06 689
338426 중3 수학 여쭤요 이차방정식의 활용 1 중2맘 2014/01/06 1,598
338425 생방송 - 나꼼수2 -반인반깔 정봉주의 '전국구' 첫방송 3 lowsim.. 2014/01/06 1,863
338424 캡슐커피 머신 중 카푸치노나 카페라떼 맛있는 머신은 어떤게 있나.. 5 우유거품 좋.. 2014/01/06 3,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