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3.12.9 1:11 PM
(121.131.xxx.103)
왜 결혼했는지 생각해 보세요.
부부란 좋은 일도 힘든 일도 같이 하는 관계입니다.
오래 같이 살면 전우애가 남는다는 말, 농담 아니구요.
1+1=3을 만드느냐 1+1=-3을 만드느냐는 전적으로 결혼한 당사자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막말로, 남 모르는 이들에게도 봉사가고 위로금 전달하는게 인지상정인데
가장 가까운 사람, 전우, 동료를 벌써부터 힘들게 느끼시면 답 안 나옵니다.
용기를 주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갈 방안을 머리 맞대 상의 하면서 지내야 합니다.
시어머니으 그 말은 자격지심의 발로 일 거예요.
놀고 있는 아들이 며느리에게 구박 당할까 싶어서요.
그 말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 역지사지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2. roo
'13.12.9 1:13 PM
(182.213.xxx.98)
달콤해야 할 신혼에 이런 일이 생기니
맥이 빠질 만 해요
그러나 힘을 냅시다
좋은 날을 향해 열심히 지내자구요
남편분 곧 취업되실 터이고
모든게 좋아져서 웃는 날 빨리 올 것을
믿어보세요
홧팅
3. 님 심정
'13.12.9 1:14 PM
(218.48.xxx.10)
충분히 이해갑니다 철이 없네요 남자가 아프다는 소리를 쉽게 안 해야죠 상황이 상황인데..게다가 그 시어머니 참 싫으네요 그런데 님 어쨌든 부부잖아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님이 이럴 때 일 수록 기운내시고 담대해지셔야 해요 그리고 전공이 어떻게 되시나요? 나이는? 경력은요?제 남편에게 함 물어봐 볼게요 대기업입니다
4. --
'13.12.9 1:18 PM
(125.131.xxx.76)
짐작하건데 포인트는 남편님의 실직이 아니라 남편의 자신감부족이나 구직에 열심이 아닌 모습인것 같군요. 구직하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이런식이면 아이도 생각할 수 없지 않겠냐며 좋게 이야기하시면서 책임감을 불어넣어 주시는게 어떨까요? 어쩌면 남편님이 이미 알고 계실 수도 있지만 아내의 마음을 전달하는것도 필요하니까요..
5. 원글
'13.12.9 1:18 PM
(168.248.xxx.1)
용기를 주고 함께 헤쳐나갈 궁리, 저는 하죠. 근데 이게 남편과 코드가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이런 거, 저런 거 해보라고 저도 의견을 제시하지만 자기 생각엔 그게 중요한 건 아닌거 같대요. 저도 직장생활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건 아니에요. 저랑 얘기할 땐 자기가 잘 이해 받지 못하고 있는거 같아서 힘들다고 했는데, 친구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 친구들도 저랑 비슷한 얘길 한거에요. 그 때서야 제가 해보라고 한 일들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듯 했어요. 제가 기운이 빠진다는건... 이런 거죠. 이 상황에서 시어머니가 뭐라 한들, 그게 그렇게 저한테는 영향을 주진 않지만 그래도 어이가 없다 싶었어요. 저도 대강 넘겨들으려고 노력은 합니다.
6. 울 아들
'13.12.9 1:26 PM
(218.48.xxx.10)
초등 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새댁에게 과외받았는데 그 새댁도 딱 님처럼 그랬어요 하지만 참 대견하다 싶었던게 절망하지 않고 남편을 잘 토닥이며 자신이 열심히 하더라구요 2년 실직 생활하다가 월급 정말 낮은 곳으로 취직은 했지만 그래도 기뻐하며 만족하고 열심히 맞벌이 하더라구요 부부는 좋을 때만 부부가 아니라는걸 그 어린 새댁에게 배웠습니다 님도 힘내서요
7. 저희
'13.12.9 1:26 PM
(116.125.xxx.219)
동네에 4년넘게 노는분계셔요 아내는새벽에 우유배달 오전부터는어린이집 선생님 거기다애는셋 지난주 차한잔 맛는데 너무 힝들다고거기다 시모까지 같이살거듯요 남편이 취직 할맘이 없어요 이건이래어싫고 저건저래서 싫고 애엄ㅇ아가 너무힘들다고 근데요즘있는사람도 줄이는상황이라 젋은분이시니 이왕노는시기야 안전한직업에도전 해보는것은 어떤지요?
8. gobag
'13.12.9 1:27 PM
(182.209.xxx.148)
결혼후 바로 임신하고 남편 5개월정도 실직이였어요. 직업교육 받으면 지냈지요. 저도 한 달뒤 그만두고 둘이 놀면서 있는 돈 쓰면서 지냈어요. 하지만 힘들게 느끼지 않고 잘 지냈죠. 오후엔 드라이브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좋았다 싶어요. 힘든 다리 둘이서 잘 넘겨왔으니깐요. 항상 어려움은 있어요. 어떻게 넘기냐에 따라서 미래도 따라 오는 듯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멀리 보고 위로하고 이해보세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더 힘든 일도 이겨낼 힘이 됩니다. 부부잖아요.
9. 원글님 마음 충분히 알겠는데
'13.12.9 1:44 PM
(180.65.xxx.29)
2달도 아니고 2주면 봐줄수 있지 않나요? 구직 활동을 안하겠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상황이 남편도 어쩔수 없는 상황 같은데요. 이고비 잘 넘기면 남편도 너무 고마워 하지 않을까요?
10. 겨울이다
'13.12.9 1:45 PM
(223.62.xxx.82)
실직자체보다는 실직후 시어머니의 저런 태도와 남편의 태도가 화가나는거죠.미안해하고 열심히 알아보고 잠깐 방학처럼 즐겁게 지낼수도 있는데 지레 자기무시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바로 옆에서 보면 화 무진장납니다.
11. 원글
'13.12.9 1:58 PM
(168.248.xxx.1)
님 심정//전공은 부동산, 나이는 30대 초중반, 경력은 7년차입니다. 시행사, 건설사 다녔고 자금팀, PF, 기획팀 등 여러 팀에 있었나봐요. 제가 볼 때는 커리어가 어느 특정 분야로 깊이가 없다는 부분이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하지만 다르게 보면 건설업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일을 해본터라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한우물 파는 것은 앞으로 하면 될테니...본인은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고 싶어해요. 국내 건설업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저는 영어를 공부할 것을 추천했고, 회계쪽을 잘 모르는 편이라 회계 공부도 추천했어요.(제가 회계팀이라)
12. 쫌~~
'13.12.9 2:04 PM
(1.247.xxx.14)
반대로 본인이 자발적실직도 아닌 저런 정황으로 실직했을때 남편분이 원글님의 지금 마음과 같다면 어떤 기분이시겠나요? 이제 집에 있은지 2주됐다하는데 넘 심하시네요.
13. ㅇㅍ
'13.12.9 2:11 PM
(203.152.xxx.219)
이제 어머니 손 떠났어요. 시부모님 원망은 마세요. 그 남편 나중에 잘되면 시부모님한테 감사하실건가요?
아니잖아요. 데리고 가시라 이런 생각은 농담으로도 마세요. 그냥 원글님 남편이고 이혼하면 남남되는 사람일뿐....
그니까 하소연도 마세요.. 뭐 남편 잘되면 시부모한테 공 돌리는 사람 본적 없네요.
참고로 저는 다 큰 외동딸 엄마라서 시어머니 될일은 없습니다 영원히~
심정은 이해하나.. 어쨋든 실직한지 오래되지도 않았고, 생활에 당장 큰 타격도 없으니 원글님이 마음을
컨트롤 하셔야죠. 제일 힘들 사람은 남편일듯 하니깐요..
젊은 분이고, 구직도 열심히 한다니 잘 될겁니다. 옆에서 기 북돋워주세요.
14. ...
'13.12.9 2:14 PM
(168.248.xxx.1)
2주 밖에 안 됐는데 너무 뭐라고 한다 하셨는데, 저 위에는 적지 않았지만 법정관리 들어간 회사 다니면서도 위기의식은 거의 없었던거 같아요. 주변 지인들이 자기계발에 대해 조언해준 것도 그냥 흘려들었구요. 사직 통보 받았던 날 저녁에 대화하면서 이건 본인도 인정한 부분...저도 실직 자체에 보단, 안일한 자세/경쟁 일색인 회사생활에 지친다고 하는게 화가 나는 거지요.. 이건 권고사직 이전에도 이랬어요. 남편은 패자에게 페널티를 주는 세상이 싫다고 하네요. 주변하고 경쟁하는 것도, 상대평가인 사회생활도 싫대요. 저는 조직생활의 룰은 개인이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수용하고 적응하는 수 밖에 없다 했고요. 연이은 시댁 경조사로 주말을 몇 번 보냈더니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황에 제 인내심이 빠르게 바닥나고 있나봅니다;;; 저도 어디다 말은 못하겠고 힘들긴 하고.. 그래서 적어봤어요ㅠㅠ
15. 2년 백수 최근 재취업한 남편
'13.12.9 2:28 PM
(175.223.xxx.223)
원글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우리집 옆지기도 2년 쉬었어요
일 그만 둔 것도 회사의 사정 이런 건 아니고
본인의 의사였죠
스트레스가 무지 많은 일이라 저도 퇴직은 이해했습니다만
2년 동안 제 맘은 불안 불안
그러나 언젠가는 일을 할 것이다라는 확신은 있었어요. 2년동안 그저 집에서 뒹굴기만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원글님이 남편분을 제일 잘 아실거예요
이 사람이 일을 놓을 사람인지 할 사람인지
할 사람이라면 믿어주시고
가끔씩 만 파이팅 해주세요
(너무 자주 하면 역효과)
본인도 많이 힘들어 할거예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16. berobero
'13.12.9 2:58 PM
(59.25.xxx.20)
근데 아프다는 소리는 참 듣는 사람 기운빠지게 만드는 소리는 맞는것 같아요....
17. 역지사지
'13.12.9 3:16 PM
(211.171.xxx.129)
여자가 실직했을때 남편분이 원글님의 지금 마음과 같다면 어떤 기분이시겠나요?
이제 집에 있은지 2주됐다하는데 웬 닥달, 넘 심하시네요.
2222 한국여성 58% 인 2천만명이 10원 한장 안벌고 남편등뒤에 기생하여 빨대꽂고 먹고 쉬는 한국의 현실을
정녕 모르시나요?
18. ...
'13.12.9 3:20 PM
(175.239.xxx.35)
몇년씩 남편 공부뒷바라지하는 사람도 있는데 2주밖에안됐는데 인내심이 고갈된다니 하는 말은 좀 심하네요 남편이 돈벌어오는 기계도아니고 본인 의지로 그만둔것도 아닌데... 입장바꿔생각해보세요
19. ㅜㅜ
'13.12.9 3:29 PM
(210.96.xxx.223)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지금 바빠 죽겠는데 글써요
남편분이 저렇게 말하시는건 말하자면 자기방어 기제에요
시스템이 잘못되어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내가 낙오자이고 패배자인데
지금 실직하고 부동산 경기 이렇게 안좋은 마당에, 신혼에, 이마당에
저렇게 현실직시까지 해버리면 진짜 사람 자살해요 새댁님
게다가 2주밖에 안됐다구요.. 지금은 그냥 정신적으로 좀 도망가서 쉴때에요
본인이 가장 힘들텐데 회복하고 생각 정리하려면 몇달은 걸리겠지요
제가 정말 만인이 다 인정하는 독한 여자거든요
여자 한명도 없고 아무도 못한다고 다 너 그만둘거다 하는데서도 2년넘게 버텨서 혀를 내두르고
하는데 정말 맥빠지게 상황이 계속 안좋게 겹쳐서 뭐 당장 제가 해결할 수도 없는상황에
좀 쉬게 된 적이 있어요.. 저는 안그럴줄 알았는데 이 경쟁사회에서 제일 잘 적응한다고 생각했는데
염증이 나더라구요 그냥 숲속 같은데 가서 혼자 조용히 있고싶고
그냥 조용히 전원 끄고 자는듯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고..
한 3-4개월 지나니까 다시 제 인생이 걱정도 되고 의지도 생기고 다시 잘해볼 궁리를 할
체력이 생기드라구요.. 저럴떄 누가 저한테 닥달했으면 정말 사고쳤을거에요 ㅡㅡ
가족이어도 그랬을것 같은데 막 결혼한 남편이 그랬다고 생각하면
힘들때 내 손 놓는 인간이다 싶어서 정이 다 떨어질 것 같네요
생각해보면 저희 아빠도 IMF때 실직하셨었는데
3개월을 우울증 걸리셔서 집에서 잠만 주무셨어요
40대 후반이라 재취업도 힘들때고 저희는 막 커가는 시기고
엄마가 제일 답답하셨을 수 있는데 3개월 동안 한번도 싫은 기색 한적이없어요
아예 아빠가 이상하지도 않다는 듯이 똑같이 대하셨는데
저희도 그 기세에 얼떨떨하니 묻어가 최대한 이상하지 않다는듯이 대하려고 노력했는데
3개월 지나고 툭툭 털고 일어나시더니 사업 시작하셨어요
아빠가 살면서 엄마한테 제일 고마운 시기가 그때였대요
사람들 많이 겪는 일이에요
남편 믿어주세요. 사실 이런 일은 남보다 본인이 가장 걱정이 크다구요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만약 살다가
내가 암에 걸려 혹은 사고로 걷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럴때 남편이 나를 평생의 짐으로 생각하거나 힘들고 화를 낸다고 생각하면
어떤 기분일지 ... 남자의 실직은 거의 저정도의 충격이에요 본인에게도
이 시기 현명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20. 원글
'13.12.9 4:09 PM
(168.248.xxx.1)
저도 독하고 강한 성격인데, 최근 스스로가 고갈되어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저도 남편이 권고사직이란 얘길 듣고 마음이 좀 휘청 했어요. 가족이 아프고, 커리어가 고민되고, 대출도 있고요. 저도 위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일 가깝게 생각하는 남편마저 이렇게 되어서 제가 지금 받아줄 여유가 부족했던 거 같아요. 여러 가지 댓글들이 다 저에게 위로와 조언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이 시기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21. ......
'13.12.9 4:14 PM
(211.251.xxx.137)
집에서 놀면 설거지라도 해야지 그정도도 못하나요?
시어머니 말 뽄새 하고는.....
글구 결혼 9개월만에 권고사직당할 정도면 결혼 전부터 낌새가 있었을거예요.
일단 장가부터 가고보자, 마누라가 먹여살려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얼른 결혼했겠죠.
22. ...
'13.12.9 4:20 PM
(124.5.xxx.132)
저도 남편이 그런 적이 있어서 원글님 심정이 아플정도로 이해가 가네요 2주밖에 안됐는데 왜 그러냐는 분들 이런일 안당해보시면 몰라요 저의 남편은 4년을 놀다시피했는데 절망스러운게 돈을 못벌어오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한심한 소리만 늘어놓는 거였어요 저렇게 유약한 소리 늘어놓는 남자 믿음 안가요 정말... 원글님 힘내세요
23. 저희남편
'13.12.10 12:08 AM
(86.30.xxx.177)
학생 신분으로 결혼했고 결혼한자 몇달만에 갖고 있는 돈 다 떨어졌는데...아르바이트 할 생각조차 안하더라구요...
공무원 부모님 밑에서 샌님처럼 자란 남편 생활력 제로였어요...
여차여차 제가 일자리 알아봐서 허드레 일이라도 제가 취직하고 상사에게 말해 남편도 취업시켰어요...워낙 허드레 일이라 경력도 필요 없는 그런 일이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결혼 십일년차...
아이들도 생기고...
생활비 쪼들리니 싸우기도 많이 했죠...
남자들도 부모떠나 결혼생활 막 시작할때 여전히 애 같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남편도 아르바이트 하며 공부해서...
지금은 커리어도 쌓고 자리도 잡아가네요.
저도 쉬지않고 달려와 제 가게도 운영합니다.
저희는 둘다 신앙인이라...힘들때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나누고 기도하고 도닥이며....여기까지 왔네요...
저희 큰애 태어날땐....남편이 기대하던 일이 떨어져 없는 가운데서 또 한번 절망을 느꼈구요...
둘째땐....좋은곳에 취직되어 기쁨도 누렸다가 세째 아이 출산전...경기악화로 직장을 떠나야 했구...
그러나 우리 남편 커리어를 위해 밤에는 따로 공부했어요...학위 취득위해서...
저는 십년간 계속 일했구요....
열심히 살다보니...하늘에서 기회도 주시는것 같구...
지금은 남편 공부한거 전문분야에서 펼치며 일하고 있네요...
저희남편 33세에 공부 시작했어요...
인생 십년씩 길게 보고 준비하시길....
회계분야...좋은 선택인것 같아요....
24. 0000
'13.12.10 1:57 AM
(84.144.xxx.122)
남편이 나를 평생의 짐으로 생각하거나 힘들고 화를 낸다고 생각하면
어떤 기분일지2222
2년도 아니고, 2달도 아니고, 2주인데 좀 너무해요. 부부가 뭔가....
25. 구직
'13.12.10 1:57 AM
(119.196.xxx.153)
아는 분이 부동산 회사에 있는데 직원이 필요하다고 하셨던거 같아요 큰 회사도 아니구요 저도 두어달 전에 들은거라 지금까지 사람 구했는지 안 구했는지도 모르구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원글님 제 글 보시고 멜 주소 남겨주심 여쭤볼께요
큰 기대는 마셔요
26. 솔직히
'13.12.10 2:03 AM
(58.236.xxx.74)
아무리 오픈마인드 가지려 해도 자라면서 본게 있어서요.
남자가 집에 계속 있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중압감이 들어요.
그래도 님은 전업아니라서, 계속 보는 건 아니잖아요.
전 오후 4시에 출근해서 자정에 돌아오는 직장인데, 정말 4시까지 가슴에 돌덩이 얹은 거 같더라고요.
무기력한 모습으로 게임하고 영화보는게 보기싫어서
나중엔 제가 그냥 출근을 빨리해버렸어요.
남편이 외국 갔다오고 재취업하고 나니, 그 몇 달을 못참고 그렇게 불안해했던게 미안해지기도 해요.
27. ...............
'13.12.10 6:46 AM
(182.208.xxx.100)
윈글님은 그냥,이혼 하란 소리 듣고 싶은가봐요,,,,,여러소리가 위안이 안될듯,,그냥 이혼 하세요,,,,,이 소리 듣고 싶은 거죠???
28. 아무리 그래도
'13.12.10 8:14 AM
(203.142.xxx.231)
부부가 평생 같이 살다보면. 이러저러한 일 다 겪어야 합니다. 이제 겨우 2주 쉰거 가지고. 이러시면 본인(남편)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제 남편도 몇년전에 갑자기 회사를 그만둬야 할 상황이었는데.. 제가 출근해서 일과 마치고 나면. 잡코리아같은 사이트 가입해서. 제가 회사 골라서 제가 이력서랑 자기소개서 써서 여기저기 많이 지원했어요. 그곳중 한곳에서 연락와서 출근했고. 지금은 주재원으로 나와있습니다. 저는 지금 한국에서 왔다갔다하고 있고. 남편은 홍콩에 있구요.. 이런일 겪고나니 부부가 더 단단해지고 서로를 더 의지하고 믿게됩니다. 좋은것만 같이 하려면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죠.
29. ...
'13.12.10 8:17 AM
(137.147.xxx.110)
어려운 일을 겪을때의 태도와 마음가짐...이게 코드가 안 맞으니 원글님은 답답하실 수 밖에요.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는 끈기와 의지가 안 보이니 실망스러울 수 밖에요...
전 이해 합니다.
그거 평생 속 썩습니다만 어쩌시겠어요.
남편분 성향에 맞출 수 밖에요. ㅠㅠ
30. 힘내세요
'13.12.10 8:41 AM
(211.48.xxx.230)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남편 위로해주시구요 정말 아프신걸거예요
지금 제일 힘드신분은 본인일거예요
뭐라 마시고 들어주세요
울남편 이직하고 병걸렸어요 ㅠㅠ
새로배운일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받아서요
사는게 뭔지 회사에 말도 못하고 치료받아요
네 죽을수도 있는 병이예요 본인이 제일 힘들어요
저도 놀다가 남편 이직하면서 일 시작했어요
젊었을땐 무조건 남편이 의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드니까 전우애와 불쌍하게 느껴지고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남편도 제가 일하니까 마음이 편해진거 같고
원글님 남편도 표현안해서 그렇지 엄청 힘들거예요
제 친구들보니까 결혼초장부터 이직실직 반복하는분들
있던데 ... 나름이데요
어떤 마누라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대해주고 어떤 마누라는
너무 힘들어하고
원글님도 직장생활하니까 아실거예요 사회생활잘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남편분도 말씀안하지만 부인에게 엄청
고마워할거예요 힘들때 함께하는게 정말 가족이구 부부예요
믿어주시구 격려해주세요
시어머니는 다들 그래요 괜한 자격지심이죠
힘내시구 행복하세요
31. 2주
'13.12.10 9:50 AM
(211.192.xxx.85)
앞에서 많은분들이 말씀하셨듯이 2년도 아니고 2주에요.
남편분께 원글님 이런 마음인거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시구요.
남편분이 안쓰럽습니다.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등등.. 남편분의 머릿속은 엄청 복잡할꺼에요.
'노는 사람이 집안일 좀 하지~' 이런 생각 마시구요.
믿고 기다려주고 토닥토닥 기운을 보내주세요.
2주 쉬는 모습에 이런다면 2달 쉬면 쫒아내실것 같아요.
어디 남편분 숨이라도 쉴수 있을까요?
32. ...
'13.12.10 10:01 AM
(221.149.xxx.4)
남편분과 코드도 안 맞으시는것 같고 성향 차이도 느껴지네요.
저는 일단 부인분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듬직해보이지 않고 실망스러운 건 글에서 저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자기 몸관리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의사도 아닌 아내에게 아프다고 하소연하는거 옆에서 듣고 있자면
안스러운게 아니라 짜증이 나더라구요. (물론 여자도 아프다는 소리 달고다니면 짜증납니다)
그런데...
지금 2주밖에 안되었으니 아직은 겉으로 내색하지 마시고 조금 지켜봐 주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33. 이해 안된다
'13.12.10 10:12 AM
(175.223.xxx.27)
ㅋㅋㅋㅋ아후 남편이 불쌓하다.........
내남편은 상전이네...... ㅋㅋㅋㅋㅋ
34. ........
'13.12.10 10:32 AM
(211.251.xxx.137)
사지 멀쩡한 젊은 여자가 결혼 몇달만에 가사육아 일체 안하겠다고 통보, 2주간 가사육아 일체 안했고 앞으로도 안할 계획이며 언제 할지도 미지수라면 한국 남자들 난리날텐데.
당장 이혼하자고 덤비겠지.
여자들은 오히려 남편 기살려줘야 한다고 난리네.
역시 한국여자들은 착하네요.
무능해서 회사 짤릴거 결혼전부터 뻔히 알았으면서 고의적으로 여자한테 얹혀살려고 장가든 남자 기살려줘야 한다, 이해해줘야 한다고 난리니.
한국남자들 장가들만 하네요.
여자 등쳐먹고 살면서 여자가 밥빨래청소까지 해다바치니.
거기다 시어머니 아들 유세까지 ㄷㄷㄷㄷㄷ
35. .......
'13.12.10 10:44 AM
(211.251.xxx.137)
법정관리회사인거 알고 들어갈 정도면 정상적인 회사엔 들어갈 실력이 안된다는거고,
일단 장가가려면 어디든 걸쳐놔야 할거 같아 입사,
결혼하자말자 적당히 눈치보다 바로 백수 시작, 앞으로도 쭈욱~~~ 평생 백수될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조심하세요.
싹수가 안보이면 애낳기 전에 갈라서는 것도 방법입니다.
36. 흠
'13.12.10 10:44 AM
(211.36.xxx.89)
본인의 잘못이 아닌데도 그런 마음이 드시던가요.
저라면 자신감 잃었을 신랑 모습에 마음 많이 아팠을 것 같아요.
자존감 살려주고 더욱 응원해주구요.
반대의 입장이 되었다고 가정했을때
이 글이 원글님 남편에 글이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어려울 때 마음 변하면 그게 사랑이고 부부일까요. 아직 애도 없는 신혼 초기신것 같은데 마음 단디 붙잡으시길.
37. 원글님 힘들지요..
'13.12.10 10:45 AM
(58.29.xxx.22)
알아요. 제가 딱 신혼 때 결혼 1년 지났을 무렵 남편이 이직한다고 회사 그만두었지요.
삼개월 쉬었는데, 위에 어떤 님이 쓰셨던 것처럼 본인이 제일 힘들었을거예요.
그런데요.. 여자도 무척 힘들어요.
남자들요?
이직 타이밍에 집에 있을 때 아무 것도 안 해요.
저 출근해서 돌아오면 남편 챙기고 청소하고 집안일 다 했어요.
아침에 출근할 때 남편 아침에 점심밥 챙겨놓고 다가야 했어요.
돌아오면 세수도 안 하고 늘어져서 게임하는 남편 보면 속이 터져버릴거 같았어요.
죽을 것처럼 힘들었고 저도 우울증에 빠져서 부부관계는 정말 더이상 없을 것처럼 나빠졌지요.
우리 시어머니
남편 힘드니 잘 챙기라는 말 입에 달고 매일 전화하셨어요.
십일조 보내라고.. 십일조 하루라도 늦으면 전화하셨지요.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아서 저는 공부했어요.
저는 자격증을 하나 취득했고
남편은 삼개월 후에 이직에 성공했어요.
그런데.. 그 때를 돌이켜보면
지금도 정말 힘이 들고
남편에게 실망하고 나 자신에 대해 실망했던 것들..
나 역시 경제적인 문제 앞에서 당당하기 힘들다는 것들..
나는 그리 강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들.. 떠올라요.
나를 겸손하게 만든 사건들 중 하나예요.
조금 더 버텨보세요.
다른 생산적인 일 몰두할 수 있는 일을 해보세요.
그리고 또 버티세요. 그 말 밖에는 못 드리겠어요. 힘내세요.
38. 원글
'13.12.10 11:16 AM
(168.248.xxx.1)
베스트에 올라가 있어서 글 내용은 지울 수도 있겠지만.. 조언들은 모두 감사합니다. 남편이 무기력하거나 나쁜 사람은 아니니 비아냥섞인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아마 어떤 분의 말마따나 본인이 가장 힘들고 답답할 거 같아서 저도 최대한 내색하진 않고 있습니다. 단순히 2주 쉬는 모습에 화난 건 아닙니다. 1년 좀 넘게 연애하면서 서로 성향이 좀 다르다는 건 알았지만 위기에 직면하니 훨씬 더 다르다는 걸 실감하면서 그동안 쌓아놓고 외면했던 감정들이 터진거죠. 일단은 제 안에서 터진거라 (실패했을 수도 있지만)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은 합니다.
저도 퇴근하면 구직사이트 검색해보고 적당한 자리 있으면 남편에게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분야로 가길 바라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찾아보라고 했구요. 제 마음은 초조하지만 비교적 이런 상황에서도 저희 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혼을 바라지도 않고요. 다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결혼이란게 훨씬 더 큰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었구나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 철이 들고 있는 거 같아요.
저는 그냥 저희 부부가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가는 것만 생각하기로 해서 남의 시선이나 말은 마음에 담지 않기로 했습니다. 용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메일주소 남겨보라고 하신 분 감사합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기회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twelvenote@naver.com)
39. 원글
'13.12.10 11:23 AM
(168.248.xxx.1)
... 뭔가 설명하려니 구구절절한데;;;
법정관리 들어갔다던 회사는 6년 전 남편이 입사할 때는 매우 건실한 그룹 계열사 건설회사였습니다. 다니던 도중 법정관리에 들어간 거고, 남편 말로는 그 시기를 잘 넘기면 회사가 괜찮아질거라고 믿었다고 하더군요.
오늘부턴 회사다니면서 그 동안 하고 싶지만 못했던 공부 쉬는 동안에라도 하겠다고 책을 들고 도서관 갔네요. 그냥 저는 믿는 것 밖에는 해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40. 에고고
'13.12.10 11:43 AM
(1.232.xxx.253)
제 남푠도 결혼하고 1년만에 실직하고 6개월간 쉬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밖에 여유있던 적이 없고,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여행 다니고 싶어도 여행을 갈 수 없네요.
6개월간 실업급여는 나오지 않나요? 그때동안만이라도 맘편하게 지원해 주세요. 제 마음도 그땐 지옥이었고 저도 회사에서 잘릴 위기여서 좋은 말이 나오지 않았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후회예요. 유럽여행 갈 수 있었던 시기도 그 때밖에 없었고
설거지랑 밥해 놓고 기다리니 제 몸은 좀 편했던듯...하고... ^^
두 분이 여행 다니시고 스트레스 푸시고 하세요! 여행 가서 속마음도 살짝 털어놓고요~
41. ....
'13.12.10 11:49 AM
(180.71.xxx.92)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위기라는게 있습니다.
단지 원글님네는 그 위기라는게 좀 일찍 왔을뿐이고,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참고 이번 고비를 잘 넘기면 남보다 찍 고통받은만큼 좋은 일만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남편도 생각이 있을거니 마음을 밝게 갖고 기다려주세요.
젊음이란것이 있잖아요.
42. 저랑 비슷한경우네요
'13.12.10 1:11 PM
(121.145.xxx.129)
저도 신혼 9개월차에 타의반 자의반으로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게되었고
저희는 거진 10개월가량 쉬었어요
저는 그래도 우리가 아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생각했고 저도 외벌이로 일단 지내게되었는데
남편도 대학교4학년때 빠른취직을 한 편이여서 본인이 금방 더 좋은곳으로 취직할줄 알앗나봐요
근데 서류는 계속 줄줄이 떨어지고;;;한 5개월정도가 고비로 그뒤로는 상실감이나 막막함이 더큰거같더라구요
근데도 자기 씀씀이나 즐길거리는 줄어들지 않아서
정말 죄송하지만 시댁에 말했어요
제가 살아가는데 생활비는 넉넉하진 않아도 아끼면 살거같은데
남편은 예전과 똑같이 생활하려니까 그렇다고 지금 힘든사람한테 눈치주고싶지 않아서 생활하다보니
힘들다구요
친정에 말하면 달에 백이라도 줄수있겠지만
친정엄마입장에서도 시집간 딸이 사위가 9개월만에 일 그만두고 집에있는데 생활비좀 도와달라고하면
아무리 사위도 자식이라는 시대에도 사위 미워질거라구요
딸이 외벌이로 벌어다가 생활한다고 생각함 얼마나 엄마도 신경이쓰이겠냐고
죄송하지만 아버님이랑 어머님이 도와주셔야겠다고해서 달달이 100넘게씩 받았어요
물론 가정사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희상황에선 가능했어요
그랬더니 남편도 자기부모가 생활비 더 주시는게 부담스러웠는지
씀씀이도 알뜰해지고
이곳저곳 닥치는대로 다 넣고 영어준비나 자격증준비도 한번에 본인이 더 알아서 잘하더라구요
결국 예전보다 훨씬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했고
지금은 완젼 성실하게 잘다녀요
저는나름 그때가 우리한테 어려운고비지만 인생에 딸린가족없을때 둘이 잘 해쳐나갔다고생각하는데
우리남편은 엄청 힘들었데요
아마 부모님께 손벌린것도 거기 포함이 되겟죠
남편한테 눈치주는것도 아마 자격지심에 더예민해지실꺼고
그렇다고 원글님도 속으로 끙끙앓지마세요
저처럼 다른방법을 한번써보세요^^
43. 원글
'13.12.10 1:23 PM
(168.248.xxx.1)
윗분.. 저희 시부모님도 그저 근근하게 먹고 사시는만큼 버는 터라 생활비 도움 받긴 어려울 거 같아요. 그리고 저축까지 넉넉하게 할만큼은 안되지만 저 혼자 벌어도 생활비는 되긴 하고요..최근에 줄줄이 시댁 쪽 경조사가 풍년이라 봉투에 많이 넣을 수가 없어서 그나마 제가 시댁에 실직한거 직접 말하라고 남편한테 얘기해서 시어머니는 알고 계세요. 그냥 저는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손등 텄다고 설거지 너무 많이 시키는거 아니냐는 농담이나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근 한 달 그 아들이 손을 다쳐서 며느리가 먹이고 씻기고 한 건 모르실테죠.. 설거지는 무슨. 남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농담으로 넘겼습니다
44. 원글님
'13.12.10 5:20 PM
(218.48.xxx.11)
남편 분이 회계쪽이 아니라 건설 계통이시네요.. 회계쪽이면 도움이 될까 해서 생각해 보았었어요..메일은 드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