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당신의 조건을 말해보세요~
제가 정말 무리한 조건의 신랑을 찾는지 궁금합니다.
조금씩 30대에 가까워지면서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연스레 생각이 많아지고, 또래 친구들과의 수다에서도
빠질 수가 없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여자들이 생각하는 신랑감으로써의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저희 처자들이 원하는 조건(?) 혹 희망은 이렇습니다.
1), 신체 어딘가에 장애가 없길 바랍니다.
평범한 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건강한 신체이길 원합니다.
2), 종교관의 충돌이 없었으면 합니다.
저는 특별히 종교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종교를 저에게 강요하거나 그로 인한 마찰은 원치 않습니다.
(사실 종교관 이전의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마찰을
원치 않는 마음이 훨씬 크지만, 가치관이라는 것이
광범위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세세한 부분까지 문제 삼을 수 있기에 조금 범위를 좁혔습니다.)
3),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댁을 원치는 않으나
너무 찢어지게 가난한 시댁은 피하고 싶습니다.
명절 및 생신, 어버이날 등의 기념일 및 기본적인 도리 및
애교로 챙겨드릴 수 있는 용돈은 당연한거지만
매달 생활비를 지원하고 경제적으로 부양이 필요한 시댁은
솔직히 제가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20~30만원 수준의 용돈이라 하더라고 매달 드린다면
연간 240~360만원 수준이 되고 거기에 각종 행사며
병원비 온갖 것이 더해지면 플러스 알파에 또 공평하기 위해
친정에까지 동일한 지원을 하다보면 감당이 힘들어질 듯 합니다.
물론 저나 신랑이 고액연봉이라면 조금 얘기가 다르겠죠.
결론적으로 노후는 준비가 되어있는 시댁을 원합니다.
당연히 노후준비분을 빼내어 집을 해준다던지 하는 것도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또한, 합가를 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4), 신랑의 직업과 소득의 마지노선입니다.
현재 물가와 임금 수준으로 월 200이상은 되어야 하고
(사지 멀쩡하고 가장의 책임감이 있다면 학벌과 능력을
떠나서 노동을 하건 알바를 더하건 충분히 벌어올 수 있는
수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요)
직업은 불법적, 비양심적인 것이 아니라면 특별히 귀천을 두지 않고
성실하게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신랑의 적성과 노력을 따집니다.
5), 신랑과 그 가족의 성향, 구성 혹은 관계도입니다.
가족 중 사고뭉치의 구성원이 있어서 반복적으로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면 가족으로써 모른척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하기에 그 점을 주의깊게 살피고 싶고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문제 있는 성향의 가족이 있다면
내가 그 사람과도 가족이 되어야 하는 결혼은 피하고 싶습니다.)
신랑 역시도 본인의 가족에게 지나치게 너그럽고 헤픈,
그로 인해 금전적으로나 시간 등의 에너지 소모가
지나쳐 나에게까지 본인의 관대를 바란다면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결혼 이후로 부부 중심으로 가족관계를 재형성할 수 있는
그런 신랑이길 원합니다.
(이건 연애시에 저의 관찰력을 많이 필요로 하겠지요)
6), 신랑의 경제관념입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에 구체적인 기준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저 돈씀씀이나 저축 등에서 저와 너무 다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7), 신랑의 외모입니다.
예전부터 너무 외모를 안따진다는 말을 듣는 편이지만
지금은 그나마 조금 바라는게 생겨서
그저 많이 보다보면 정들 수는 있는 정도의 외모를 희망합니다.
8), 신랑의 지적능력입니다.
학벌도 안따지고 똑똑하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못배워서 무식한 듯한 느낌이 들어도 어느 정도라면
참을 수 있습니다. 못 배웠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심하게 소통도 안되고 아무리 가르쳐줘도 이해를 못하고
관심도 호기심도 없는 지적능력이 의심되는?
그런 사람이라면 2세에게 줄 유전자가 걱정되서라도 싫습니다.
난 그런 신랑을 견딜 수 있지만 내 2세가 그런다면 견딜 수 없어 스스로와 신랑을 원망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반드시...까지는 아니지만 희망사항은 더 있습니다.
9) 되도록 양 부모님에게 특수한 문제가 없길 희망하고
(화목한 부모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10) 바람피운 전적이 많은 시아버지라던지 알콜중독 및 폭력 등의 특수한 가족이력이 있다면 반드시는 아니더라도
그 내력이 신랑에게도 이어질까봐 내심 꺼려집니다.)
11) 주변 사람들과의 자리 및 친구 관계가 지나치지 않길 바라고
12) 생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취미생활이 없어야하고
13) 부부성관계에 지나치게 특이한 취향은 없길 바라는 등...
아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14) 신랑의 인품입니다.
(신뢰를 중요시하며 비도덕적인 행위를 피하고
성실하게 사랑할 수 있고 정조관념이 확고하고
나를 소중히 여겨주고 배려해주고 믿게 해줄 그런 인품?)
저도 사람인지라 바라는 걸 설명하려다보면 엄청날 겁니다.
15) 기왕이면 소득도 높고 집안도 좋고 매력도 넘치면서
나만 사랑해줄 그런 남자 만나고 싶겠죠?
그런데 사람의 바램이란 한도 끝도 없고 나 역시도
그런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결코 모든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위에 적은 15가지 사항은 제 나름의 마지노선입니다.
저걸 제외한다면 밑에 적은 다른 부수적인 부분들도 조금씩 어떻게든 포기해보겠습니다만,
양보와 타협이 안되는 부분을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정말 눈이 많이 높은건가요? 무리한 바램일까요?
이상하게도 만나는 사람이건 혹은 저에게 구애하는 사람이건
무난히 저 조건을 넘기는 사람이 없네요;;;;
꼭 어느 한군데에라도 걸리는 부분이 생깁니다 ㅜㅜ
대단히 높은 수준을 바라는 것도 아닌듯 싶은데
두루두루 큰 문제 없는 사람이 그리도 없는 건지 여러모로
괜찮아보여도 어느 한 부분에 받아들이기 힘든 저런 문제가 있네요..
제 나름으로는 포기할 수 없는 마지노선인데 이것조차도
제가 많은걸 바라는 거라면 무얼 포기해야할까요?
1. ....
'13.12.9 11:25 AM (165.194.xxx.91)제 동생 시집보낼 때 위 사항 다 점검할 것 같아요. 언니인 제가요.
2. 루루룽
'13.12.9 11:26 AM (1.225.xxx.38)흠;
마지노선이 한두 개도 아니고 14개나 되는데 그걸 다 충족시키는 사람이 흔할까요?
차라리 아주 뛰어난 거 한두 가지를 원하고 대신 한두 가지는 좀 많이 처져도 괜찮다, 이런 사람이 더 찾기 쉽고요. 쓰신 것처럼 전반적으로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처지는 것도 없어야 한다... 하는 사람은 찾기 진짜 힘듭니다.
제 주위에 결혼 못 하신 분들하고 똑같은 소리 써놓으셨길래 덧글 달아봅니다.
그분들도 하나같이 '아주 뛰어난 거는 원치 않지만 처지는 게 하나도 없기를' 바라거든요. 근데 원래 전반적으로 고루 다 빠지는 거 없기가 더 힘든 거거든요.
차라리 얼굴이 연예인급이었으면, 학력이 서울대 이상이었으면, 연봉이 6천 이상이었으면... 이런 조건 하나 만족시키는 사람 찾기가 훨씬 쉬울지도 모릅니다.3. .....
'13.12.9 11:27 AM (124.58.xxx.33)님이 제시한 저 한가지 한가지의 조건만 보면은 그다지 어려운게 아니예요. 그런데 저 평범한 조건 14가지를 모두 가지고 남자는 흔하지 않아요. 그리고 님이 제시한 조건은 살아보기 전에는 알기힘든 것들도 많아보이구요.
4. **
'13.12.9 11:29 AM (119.67.xxx.75)아이고 귀여우셔라....
연애 시작 전에는 무슨 상상인들 못 하겠어요.5. ㅇ
'13.12.9 11:29 AM (117.111.xxx.50)빠지는거 없는 사람 찾는게 장점 많은 사람 찾는거보다 어려울걸요
그리고 저런 조건이라면 소개나 왔다갔다 하면서 만난 사이에는 절대로 파악할 수 없고
오랜시간 옆에 두고 본 경우에나 파악 되겠네요6. 흠...
'13.12.9 11:30 AM (24.246.xxx.215)제가 생각해도 당연한 조건입니다.
계속 여러남자를 만나보세요. 그럼 그런 평범하고 무난한 남자 꼭 나타납니다.7. 그런데
'13.12.9 11:32 AM (180.224.xxx.207)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데
나이 차이가 심하거나
남성으로서 도무지 끌리지 않는 경우도 있답니다.8. 이글
'13.12.9 11:34 AM (122.34.xxx.34)요즘 인터넷에 엄청 돌아다니던데 왜 펌 표시도 없이 본인 글인것처럼 올리셨나 싶네요
9. ㅋㅋㅋㅋ
'13.12.9 11:37 AM (24.246.xxx.215)아이고 귀여우셔라....
연애 시작 전에는 무슨 상상인들 못 하겠어요. - 222222222222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위댓글에 뻥 터졌음 !10. 루루룽
'13.12.9 11:39 AM (1.225.xxx.38)헉 펌글이었네요. 낚였네 -_-;
11. 에고
'13.12.9 11:43 AM (175.223.xxx.167)저조건 무지 까다로운데요..
저정도면 완벽한 남자네요..
거기에 필도 맞아야하고..
남자분이 난 많은걸 바라지 않아..
애땜에 키가 최소한 163은 됐음하고
애땜에 머리는 최소한 멍청하지않았음하고
최소한의 수입200정도 바라고
처가에 특수한 문제는 없어야하고
부부관계때는 적극적이고 낮에는 조심했음하고
인품이 좋아서 두루 잘하는 성격이면 좋고
살림을 생각해서 명품이니 쇼핑은 좀 안하는 스탈이었음 하고
취미생활한다고 가정을 소홀히 하지 않았음 하고
2세나 살아가는데 있어 힘들지 않게 처가의 가족에 문제아나 문제거리없었음 하고
가끔 용돈은 몰라도 내가 고정적으로 생활비 드리는 처가는 아니었음 하고..
님.. 다 맞는말이고 다 고려해야되고 다 중요한데요.
그렇게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거기다가 그런 상대방도 따지는게 있을것 아니예요.. 만약 님처럼 마지노선이 이리 높다면 결혼하기가 쉽지 않으세요...
남자 멘탈(마음씨와 세상살아가는 능력과 의지)/시댁의 최소한의 경제력/건강
요정도만 보심이..12. 2435
'13.12.9 11:44 AM (222.104.xxx.2)조건 낮은 거에요 남자 수입 200이면 여자 수입 130이죠 여자들은 협상 잘 못하니 적게주고 잘 안 올려줘서..
13. 이거
'13.12.9 11:48 AM (220.116.xxx.64)이거 미즈넷에 올린 글 그대로 퍼온건데..제목보아하니 여자들 비꼴려고 올린 글이네요.
14. 2345
'13.12.9 11:50 AM (222.104.xxx.2)월급 200 간신히 넘는 놈이 200으로 줄인거 아닌지 ㅋ_ㅋ
남자 월급 200그리고 여자도 200 아니면 여자가 300이라고 쳐도 어떻게 서울에서 애 키우고 사나요 혼자 사는게 낫지 ㅋ ㅋ 지방도 요새는 좀 힘듬.15. 흐음
'13.12.9 12:02 PM (175.196.xxx.85)에고님 말씀에 동감...반대로 저런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여자가 얼마나 있을까 싶네요. 제 친구들 보면 친정 노후 문제없고 신체건강한 대신에 경제관념 약하고 성격 별로인 친구, 성격좋고 친정 괜찮은데 직업은 백수인 친구..등 다양해요. 노후 준비된 친정에 건강하고 직업 확실하고 누가 봐도 외모 성격 괜찮고 종교적인 문제 없고 친구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여자가 얼마나 될지..
16. 메이
'13.12.9 12:41 PM (61.85.xxx.176)제가 미혼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내게 유일한 빛이라 여겼던 조건을 버리고 불안한 어둠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빛은 어둠 가운데서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은 그 어둠 가운데 겨우 작은 빛하나 겨우 찾아 밝히고 있으나 내가 선택한 어둠이 결국 나의 족쇄가 되어 더 이상 밝힐 재주가 없습니다. 내 빛으로 사랑하는 이들이 상처받고 희생하길 바라지 않으니까요...
17. 흠....
'13.12.9 12:44 PM (14.33.xxx.126)그러나 결국엔 이상형 아닌 사람과 불붙는다는....
18. 00
'13.12.9 1:40 PM (203.254.xxx.192)거의 모든 사람에게 인상좋다는 말을 듣는
데리고 가면 거의 모든 여자분들이 나중에 남편분 진짜 좋은거 같아요 라고 말을 듣는저도
자신있게 울남편은 다 패스 지했는데
패스가 안되네요,,,
ㅎㅎ
평범한듯 하지만 은근 어렵네요,,님 조건,,
님도 저 조건 다 충족하시는거죠??
저자신도 님 조건에 대비하니 몇개 빠지네요,,와우,,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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