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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심술...

... 조회수 : 4,278
작성일 : 2013-12-08 23:28:16
친한 친구나 주변 지인에게
어이가 없어서 딱히 말하고 싶지도 않구요
여기다 저희 시엄니 심술 좀 털어놓고 열이나 좀 식힐게요

저는 해마다 시부모님 생신상을 차립니다
결혼 5년차인데. 두 분 생신상 당연하다 생각하고
그렇다고 제 생일에 뭐 바라는 거 없이 차려드립니다
작년 남편의 생일 저희 친정에서 사위생일상 차려준다고
친정으로 오라더군요
남편은 생일상 저희 엄마에게 받고 상품권도 하나 선물받고
신나서 시엄니께 자랑을 했더랬죠
참고로 시어머니는 남편의 생일을 잊고계시더군요
뭔가 시어머니는 맘에 안드신지 전화를 홱 끊으시고는
며칠 뒤. 저에게 전화하셔서 양력생일상 받아먹어 뭐하느냐
음력 생일이 내일이니 다시 미역국에 생일상을 차리라더군요
뭐 어이는 없었지만 알겠다하고 미역국에 잡채만 해서 또 ㅁ먹었네요.

그 두 달 뒤. 며느리인 제 생일이었는데
남편이 통화중에 오늘이 며느리 생일이다 전하니
시어머니께서는 잊으셔서 민망하셨는지
나는 내 생일도 기억못하는 사람이라며 전화를 얼른 끊어버리시더군요
아. 진짜 그 땐 상처 컸죠
제가 뭘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그렇게 전하면
그래 미역국은 먹었느냐 오늘 잘 지냈냐 한마디 하면 끝일 문제를 ....
그 날은 남편에게 좀 해댔네요
나는 시부모님 생신. 당신 생일은 우리 친정 나까지 해서 다 챙겨먹고는 내 생일엔 짜증난다는 듯 저런 말을 하시느냐고
그 당시엔 세살이던 애 누구의 도움없이 한겨울 동안 어디 갈 곳 없고. 아들은 진상시기라 우울증 비슷하게 왔는데
저 일까지 터져서 정말 암흑기를 보냈더랬죠

올해 남편 생일이네요
시어머니 전화 오셨네요
며칠 전에 니 음력생일인데 미역국은 먹었느냐
남편이 먹었고 오늘은 외식했다 대답했더니
음력생일도 미역국을 먹었느냐 거짓말 아니냐
이러시더란거죠
남편은 그건 또 왜 전해주는건지 참..

아들부부 싸움나게 하고싶으신건지

뭐. 이건 한가지 일화에 불과하구요
결혼하고 남편이 예약해온 해외여행가려하니
저더러 삼재니 가지말라고 여행 며칠전에 전화오셔서 취소하라 하시고
남편은 환불도 안되고. 가고싶다 간다 해서 다녀오니
시어머니 두 달 이상을 저희에게 심술을 내시더군요
전화로 대답 안하기. 얼른 끊기 피하기 등등

이제 많이 무뎌졌고 대충 무시하는데요
참. 제가 겪어본 인간관계중 최고난이도네요
IP : 175.223.xxx.17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8 11:36 PM (175.223.xxx.176)

    아. 그런 너도 시부모 생산상 차리지 말라거나
    이런 글로 뒷담하지 말고 앞에서 말하라거나
    그런 말씀은.......반사할게요;;;

    그냥 어디 말할 데 없는 애엄마의 하소연 정도로 들어주세요

  • 2. 진상 시모
    '13.12.8 11:40 PM (175.116.xxx.194)

    그저 집에 앉아서 며느리 미워하는 심술보만 가득이네
    모성애도 다 가짜야 저런 할마시는...
    아들 사랑하면 저럴 수가 읍써

  • 3. 어머님이 전화
    '13.12.8 11:42 P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안하고 빨라 끊고 싶어하면 아 그러시구나 하면서 빨리 끊고 님은 해피하개 사세요...

  • 4. ....
    '13.12.8 11:43 PM (175.223.xxx.176)

    답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시어머니는 일을 하고계시구요-시아버지의 요구
    저는 전업입니다 - 이건 제 남편의 요구

    제가 집에서 팔자 좋게 논다 생각하시는지
    맘에 안드시나 봅니다

  • 5. 그냥
    '13.12.8 11:53 PM (125.185.xxx.138)

    신경쓰지 마세요.
    사사건건 자그마한 걸로 시비거는데 넘어가지 마세요.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니고 감정소모예요.

    원글님에게 시어머니가 직장상사라 생각하고 대해보세요.
    시댁이 회사라 생각하고 지내시면 어떻게 처신할지 아실겁니다.

  • 6. terry
    '13.12.9 12:06 AM (183.98.xxx.145)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결혼 초 시댁문제로 끙끙앓았더니,
    제 엄머니께서'시부모, 남편, 자식 다 내 맘같은 여자팔자 없다더라. 그 중에서 시부모문제로 속 썩는 게 제일 낫다.'고 하시더이다...

  • 7. terry
    '13.12.9 12:07 AM (183.98.xxx.145)

    남편이랑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셔요.^^

  • 8. ....
    '13.12.9 12:15 AM (175.223.xxx.176)

    시부모 남편 자식 문제 중 시부모문제로 속 썩는게 낫다라는 말씀
    아 명언이에요
    큰 위로가 되네요. 두고두고 새길게요
    답변 주신 다른 분들도 감사합니다.
    속이 꽤 시원한걸요!!

  • 9. 정말
    '13.12.9 12:25 AM (211.178.xxx.40)

    명언이네요.


    '시부모, 남편, 자식 다 내 맘같은 여자팔자 없다더라. 그 중에서 시부모문제로 속 썩는 게 제일 낫다.' --- 기억해 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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