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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요일 밤 지하철에서 눈물이 흘렀네요...

.... 조회수 : 10,259
작성일 : 2013-12-08 21:57:27
내일이면 다시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지만
그 한주의 시작은
어떠한 기대감이나 설렘보다는
다들 마음속의 한가득 짐으로 다가오는것이
일요일 밤 지하철안에서 무겁고 뻑뻑한 공기를 통해 느껴지는군요..

검정모자를 푹 눌러쓴 아저씨부터
잘 차려입은 아가씨, 뿔테 안경을 쓴 모범생으로 보이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까지.
이제 하룻밤뒤면 별로 원치않은 인생을 경주마처럼 뛰어가야 하겠죠.
태어났다는 원죄로 인해
가진게 없고 받은게 없어도 군소리말고 살아가야하는
우리네의 우울한 인간군상들...

이미 사회의 좋은자리를 꿰찬 기득권들에게
우리네 삶은 때론 하찮게 보일지라도
꿋꿋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런지..

종착역으로 향하는 열차는
흔히 서민동네라 일컬어지는
그런 동네들의 역들을 하나하나 지날때마다
썰물처럼 사람들은 빠져나가고
사람들은 고개를 푹 숙인채
두손을 주머니에 찔러놓고
지겨운 내일을 향해 힘없는 발걸음을 향하고
이윽고 종착역에 도착한 열차에선
서울의 가장 끝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내리고

피곤에 가득찬 표정의 기관사 역시
삶에 대한 환멸과 증오를 뒤로 한 채
다시 앞으로 향하고,
마지막으로 개찰구를 나가는
삶에 찌든 얼굴의 한 할머니 역시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길에
긴 한숨을 내쉬며
더이상 오지않았으면 하는 내일을
기약한다

------------------------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거짓 민주 자유의 구호가 넘쳐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 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 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 아래 
마른 무릎을 꺾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왔어 
아, 대한민국, 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 정태춘, '아 대한민국' 中
IP : 218.152.xxx.175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질렸다
    '13.12.8 10:04 PM (219.251.xxx.5)

    지하철 눈물은 이제 그만하고,다른 걸로 바꿔주세요~~

  • 2. gg
    '13.12.8 10:07 PM (211.44.xxx.104)

    출근에서 이제 퇴근으로.
    맨날 지하철에서 왜 울어요?

  • 3. ...........
    '13.12.8 10:08 PM (75.137.xxx.245)

    얘 또 왔네.
    밥은 먹고 다니냐?

  • 4. 저기
    '13.12.8 10:21 PM (175.208.xxx.91)

    임성한씨 보조작가인가요?

  • 5. 좋은글
    '13.12.8 10:42 PM (121.162.xxx.208)

    감사합니다 ~

  • 6. ^^
    '13.12.8 10:44 PM (122.34.xxx.189)

    댓글들^^ 아 웃겨~~

  • 7. 이제 그만...
    '13.12.8 10:48 PM (211.201.xxx.173)

    이렇게 식상한 거 말고 다른 거 없어요? 너무 성의가 없네.

  • 8. ....
    '13.12.8 10:50 PM (112.150.xxx.194)

    다음주엔 버스에서 울어보시길....

  • 9. ㅋㅋㅋ
    '13.12.8 10:51 PM (220.124.xxx.131)

    지하철 감정과잉녀?
    이분글 넘 웃겨요.
    어김없이 등장하는 우리네, 군상들 ㅋㅋ
    저 야밤에 웃다 쓰러집니다

  • 10. 고든콜
    '13.12.8 10:53 PM (223.62.xxx.26) - 삭제된댓글

    ㅋㅋㅋ재치쟁이님들땜에 빵터졌어요~

  • 11. 팬이예요ㆍ
    '13.12.8 11:02 PM (175.118.xxx.234)

    마을버스편도 부탁해요ㆍ

  • 12. --
    '13.12.8 11:08 PM (1.235.xxx.105)

    이제는 요일별로 눈물을 흘리시네요.
    습작이여, 영원하라~

  • 13. 근데 정말
    '13.12.8 11:36 PM (121.130.xxx.95)

    감수성이 풍부하면 원글처럼 이런 맘 가질수 있어요
    달리 시인인가요

    최영미 시인은 지하철안의 사람들을 순대라고 썼는걸요뭐
    그런마음도 있는데 군상보고 쓸쓸한 감정과잉 들어보는것도 뭐 나쁜건 아니죠

    좋은 의미로 보면 휴먼.

  • 14. ㅎㅎㅎ
    '13.12.8 11:48 PM (58.229.xxx.158)

    이래서 82가 좋음. 재치넘치는 분이 넘 많아요. 댓글 넘 웃겨. 이분에게 인스퍼레이션은 지하철인가봐요.

  • 15. 저기요
    '13.12.9 12:06 AM (183.98.xxx.7)

    어휘력이 너무 부족하세요.
    원죄, 군상, 삶에 찌든 등등.
    제목 짓는 센스도 그렇구요.
    제목 보고 혹시나하고 들어와보면 역시나예요.

  • 16. 다다음번엔
    '13.12.9 1:27 AM (118.36.xxx.128)

    실미도 가는 통통배 안에서...부탁해요.

  • 17. 지겨워
    '13.12.9 2:04 AM (211.192.xxx.132)

    레퍼토리 좀 바꾸시지

    그리고 님 어젠가 김연아 선수 글에다 이런 댓글 남겼다면서요???


    =================

    .......'13.12.7 12:31 AM (218.152.xxx.175)
    솔직히 금메달도 땄겠다 CF로 천문학적 돈도 벌어들였겠다 배가 불렀는데 연습을 제대로 했을리가 ;;

  • 18. ㅎㅎㅎ.
    '13.12.9 7:27 AM (93.82.xxx.133)

    마을버스편도 부탁 2222222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레파토리를 좀 바꿔보는게 어떨까? 요일을 바꾼건 좋은 시도였지만.
    전체적으로 좀 진부해.
    놀이공원 청룡열차에서도 한 번 울어본 경험을 써봐. 수고해.

  • 19. 이거...
    '13.12.9 10:53 AM (211.201.xxx.115)

    은근 짜증나는 중독성...
    근데,좀 창의적으로 울어보세욧.
    감성이 딸림...

  • 20. 푸하하
    '13.12.9 1:30 PM (1.225.xxx.77)

    아.. 이분이 그분이시구나.
    지하철만 타면 우신다는ㅋㅋ

  • 21. ...
    '13.12.9 1:34 PM (27.119.xxx.72)

    그래도저는 삶을긍정적으로 살고파요~~

  • 22.
    '13.12.9 1:35 PM (61.105.xxx.85)

    딱 보자마자 빵 터짐ㅋㅋㅋㅋㅋㅋ

  • 23. 또다른 변주
    '13.12.9 1:57 PM (125.177.xxx.83)

    이 글이 바로 그 문제의 기득권+눈물 감성글이군요~
    물롱 읽지는 않았습니다

  • 24. 지하철 울보
    '13.12.9 2:06 PM (122.254.xxx.5)

    지하철에서 거주 하시나 봐요.
    주말에도 지하철에서 우시고 주중에도 지하철에서 우시고..

  • 25. 우리네 원글님.
    '13.12.9 2:14 PM (121.147.xxx.224)

    너무 식상해요.

  • 26. ...
    '13.12.9 3:16 PM (117.53.xxx.111)

    지하철 + 눈물 지겨워요.

  • 27. 이것들이
    '13.12.9 3:19 PM (61.102.xxx.250)

    원글님 벌레들 때문에 짜증나시죠
    오늘 벌레들과 알밥들이 떼로 몰려왔네요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가장 잘 표현한 글입니다
    이 좋은글을 베스트로 보냅시다
    이 공감가는 좋은글의 추천기능이 없는게 아쉽네요

  • 28. 7호선인 거죠?
    '13.12.9 3:52 PM (122.32.xxx.129)

    어제 같은 칸에 계신 분 훌쩍거리먄서 폰으로 뭐 열심히 쓰시던데 그 분인가봐요,
    저 그때 그 옆에서 김치 댓글 열심히 달고 있었는데,,

  • 29. 태양의빛
    '13.12.9 4:03 PM (221.29.xxx.187)

    우리네, 기득권, 인간군상, 우울, 눈물, 지하철, 피곤........ 식상하군요. ^^

    님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셔도 열심히 매일매일을 사는 분들은 안그렇습니다. 일 마치면 피곤한 것은 당연한 건데 마냥 웃고 있을 수 만은 없지요.

    이런 선동글 써서 얼마 버세요? 대한민국을 정녕 못살 국가처럼 묘사하고 있군요.

    앞으로 대한민국은 동북 아시아의 중심지가 될 것인데 (중국은 5년 이내로 미중 전쟁으로 영토가 분열 됩니다. 그리고 일본은 3연동 지진과 해일로 인하여 피해를 입습니다. 통일 한국이 그 중심 국가로 부상하게 됩니다. 러시아와의 관계도 돈독해지구요.) 한국을 떠나지 마시고 좀 참으세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워질 날이 조만간 옵니다.

  • 30. `````
    '13.12.9 4:28 PM (116.38.xxx.126)

    재능이 없군요...하긴 재능이 있으면 이런 씰데없는 짓하고있을리가 없지...옛다 관심.

  • 31. ***
    '13.12.9 5:19 PM (219.248.xxx.178)

    왔다하면 베스트글~~
    신나서 맨날 올 수 밖에. ㅋ

  • 32. ..
    '13.12.9 7:19 PM (125.177.xxx.151)

    너무 똑같자냐~~~~~~~~~~! 지겹자냐! 짜증나자냐!

    설령 습작이 아닐지라도,

    원글님이 대체 뭔데 기관사의 삶에 증오와 환멸을 입히며,
    할머니가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바란다고 재단하는지?
    왜 멀쩡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일까지 원치 않는 인생이라 낙인찍는지?
    자기 삶 한탄까지야 자기 마음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삶까지 함부로 구질구질함으로 묶어버리지 마슈!

  • 33. 이게 무슨 건설적인 글인지?
    '13.12.9 9:07 PM (211.202.xxx.240)

    혼다 울고 싶다고 우는건 뭐라 하고 싶지 않지만
    같이 전철 탄 다른 사람들-심지어 기관사 아저씨까지- 졸지에 못난 삶 사는 비참한 인생 만들어버리는데 말이죠. 못났다 진짜.

  • 34. 이게 무슨 건설적인 글인지?
    '13.12.9 9:09 PM (211.202.xxx.240)

    게다가 주기적으로 계속 이러는데
    다른 사람들 껴넣는건 기본이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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