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우니...돈이 모이네요. 혹은 안 쓰게 되네요.ㅠㅠ

인생은 그런 것 조회수 : 2,936
작성일 : 2013-12-06 22:21:37

어쩌다 꿍짝 맞는 동네맘들 만나서

올 여름 이후 자주 만났어요. 아이들 끼고 놀러도 가고.

식당에도 가고. 아이들 없이 밤에도 가끔 보고..

사소한 서운함, 섭섭함이 있었으나 ..그게 문제가 아니라

최근 들어 저희집 재정에 큰 문제가 생겨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었어요.

당장은 아니지만 덜컥 겁이 나서

집에서 한참 돈계산도 해보고 ...줄여야겠다고 결심을 했지요.

그러다 ...톡이 틱틱 와서 오늘 뭐해? ..이런 거 보니

그 결심한 한 불과 며칠 전처럼 선뜻 ..나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 거에요.

이런 핑게 저런 핑게...아뭏든. 몇 번 그러면서 만남을 줄였더니

세상에..

통장 잔고가 전 달 같은 날에 비해 현격히 차이가 나네요.

누가 산다 해도 다음엔..누구 차례.이렇게 내게 되고.

누구네 놀아가서 밥 먹어도 빈 손으로 갈 수 없으니

브랜드 빵집에 들려 이것저것 사고.

아이 없는 점심 시간..우르르 몰려 점심 먹고 ..그리고 커피 한 잔.

진짜 그 때는

그 돈이 그래..점심값이잖아. 나도 그럴 권리는 있지.

아이들이랑 먹는 건데..이쯤이야...

가끔은 나도 한 잔 하면서 스트레스 풀어야 한다규~

이렇게 정신 없이 쓴 돈이 ....

꼭 명품 가방 사고..사교육에 퍼붓지 않아도 ..이렇게 돈을 썼더군요.

모르겠어요. 언제까지 ..이렇게 은둔(?)하게 될 지.....

오늘도 나오라는 거 ..아이아빠 핑게 대고 집에 있었는데..

냉장고 굴러 다니던 스파게티 소스로 한 끼 먹고 나니

어머..나갔으면 쓸 돈 굳는다 싶어 좋기도하고..

한편으론 슬쩍 진짜 외로워지는 게 아닌가 겁도 나네요.

 

궁핍이 주는 지혜인지..

지지리 궁상인지..

연아 경기 기다리며...이런 저런 생각하고 있네요..^^;;

 

IP : 182.209.xxx.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만불
    '13.12.6 10:30 PM (14.88.xxx.181)

    저도 그렇게 해서 2년만에 이천만원 모았어요
    무조건 안나간게 아니고 진짜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는 사람들은 만나고 쓸데없이 여기저기 몰려다니면서 밥 먹으러다니는 엄마들 끊었더니 돈이 모아지더라구요
    세상에나 제가 밥먹으러 많이 다니긴 다녔나봐요
    남편에게 조금 미안 합디다

  • 2. 백만불
    '13.12.6 10:38 PM (14.88.xxx.181)

    윗글인데요
    꼭 엄마들 안 만나서 이천만원을 모은건 아니구요
    그 부분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 3. ...
    '13.12.6 10:51 PM (106.49.xxx.87)

    저희도 1~2년 아껴 살아야 사정이 생겨서 제일 먼저 끊은게 정기적으로 가던 필드, 그리고 생각없이 보냈던 애 학원 정리, 그 다음이 엄마들 모임 이었어요.
    라운딩 비용이야 예상했던 만큼 아껴지는거라 그러려니 했는데, 적잖이 놀란게 차한잔 마시자며 만났던 사람들과의 만남을 하나하나 줄여가다 거의 안만나게 되니 세이브 되는게 적지 않네요.
    사람만나 수다로 풀 스트레스는 영어학원 하나 등록해서 다니고, 집에서 미드보고, 블로그에(비공개) 일기식으로 생각 정리들 해가니 오히려 조용히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되고 좋더라구요.
    스스로 갱생의 시간이라 느낄 정도로 얻는게 많은 날들입니다.
    덧붙이자면 지나다가 심심해서 장봐오던 것들도 일주일에 두번, 두번에서 한번, 그러다 열흘에 한번씩만 계획적으로 장보게 되니 그렇게도 아끼게 되구요.
    요즘들어 나이 서른 후반에 새사람된 기분입니다. ㅎㅎ

  • 4. ㅇㅇㅇ
    '13.12.6 10:56 PM (221.164.xxx.36)

    먹고 마시고 아줌마들이랑 수다떨다 이것도 사야하고 저것도 사야하고 무슨 일있으면 선물도 줘야하고 남의 집 가면 손에 들고 가야하고 그러다보면 돈 나가는 거죠 뭐..
    허무해요.
    집에서도 믹스커피도 술도 필요없고 그냥 물 마시면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사람만 만나세요

  • 5. ..
    '13.12.7 12:06 AM (211.107.xxx.61)

    사교성좋은 친구를 보니 한달에 수십만원 쓰더라구요.
    매일 나가서 엄마들하고 어울려 밥먹고 커피마시고 같이 쇼핑하고 바쁘게 사는데
    돈많이 든다고 하소연.
    전 돈없어서 가끔 아는 사람들 만나 커피나 마시고 운동하는거 말고는 잘 안나가는데 이게 저한텐 맞아요.
    체력이 안되서 돈많다고해도 매일 나가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어울리는거 못할거같아요.

  • 6. 동감
    '13.12.7 11:05 AM (180.66.xxx.237)

    저도 그래요 아이어릴때 생일이면 돈을 얼마나 과하게 썻는지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첫애라 뭣도 모르고 그리고 첫애라 엄마들끼리 안어울리면 큰일나는줄 알고 ..
    옷도 메이커 사다 입히고
    저는 그런돈 다시 회수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도 친한친구들 빼고
    소소한 사람들과 접촉 안하게 되요
    돈 걱정이 되서...
    돈이 꽉 쥐지 않으면 어디에 썻나 티도 안나게 없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541 대략난감 상담글 올려요 1 갈기많은암사.. 2013/12/11 742
330540 집위치 2 들국화 2013/12/11 675
330539 최근에 보철 하신분 여쭤볼께요. 3 치과 2013/12/11 1,017
330538 조회수 메뉴바를 클릭하면,, 조회수대로 정렬이 새로 되는 기능이.. ,,, 2013/12/11 697
330537 김지수는 전업이여서 이혼못하나요?그리고 지진희의 바람은 정당한가.. 10 따듯한말한마.. 2013/12/11 4,338
330536 맥도날드 런치세트 먹으면 3 랭면육수 2013/12/11 1,706
330535 남편이 출국해서 차만 있으면.. 8 차량안쓰면... 2013/12/11 1,467
330534 보톡스vs필러 1 볼빵빵 2013/12/11 974
330533 코스트코 리퀩건조기 3 리퀩건조기 2013/12/11 1,693
330532 분홍이나 빨간 목도리 굵은짜임이 더 이쁠까요? 1 목도리 2013/12/11 522
330531 사회 여성들의 현주소를 짚어보려 합니다 hankoo.. 2013/12/11 481
330530 이름 영어로 어떻게 써요 김 오 근 6 이름 2013/12/11 2,069
330529 노틀담의 꼽추 마지막 줄거리 궁금해요 제주도 2013/12/11 1,009
330528 전화 수신거부 티안나게 할방법 있을까요? .. 2013/12/11 6,777
330527 어제 100분토론 보셨어요?? 3 전세살이 2013/12/11 768
330526 세무신고 자동으로 잡히는 사업자카드 있나요? 3 초짜 2013/12/11 700
330525 변호인 메가박스에 문의했더니. 1 아이스폴 2013/12/11 1,616
330524 김치 키로당 13000 원이면 비싼거죠 7 .. 2013/12/11 1,238
330523 클렌징오일이나 로션 추천좀 부탁드려요 10 ㅜㅡㅜ 2013/12/11 2,360
330522 생선구이기에 생선구우면 훨 맛있나요? 3 fgh 2013/12/11 1,378
330521 버스 지하철에서 매너없는 아줌마들 말인데요 15 ... 2013/12/11 5,512
330520 [질문]마이홈 들어가면 내글로 들어가면 말이죠 1 dd 2013/12/11 443
330519 지금 이 시각 대전역 서광장 모습 - 철도 민영화 반대와 국민철.. 1 참맛 2013/12/11 737
330518 신혼집위치좀 골라주세요~~~~ㅠㅠ 8 ㅜ_ㅜ 2013/12/11 1,296
330517 테부러진 썬글라스 백화점 A/S 되나요? 3 썬글라스 2013/12/11 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