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뒤늦게 어떤 바람이 불어서일까요?

휴... 조회수 : 1,125
작성일 : 2013-12-06 11:52:58
쪽팔림을 무릅쓰고 이런글을 씁니다.
일단 저는 대학을 졸업한지 몇 년 지난 여자입니다.
지나간 기억을 더듬어보면 중학교때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중삼끝무렵 중요한시절 남자친구를 사귀며 고일때까지 넋놓고 펑펑놀다가 난생 처음으로 최악의 등수를 맞았어요. 그런성적에서 고이 고삼 노력을 해봐도 고등학교전체 평균성적은 잘 안오르데요.
결국 대학은 입결으로 경기대 바로 아래인 학교를 갔어요. 영문과가 아닌 외국어과로 갔는데 제 성적맞춰 간거였지만 참 웃긴게 동기들은 하나같이 날라리로 보이고 남학생들은 남자로도 보이지가 않았어요. 소수 몇몇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그학교에서 뭐라도 얻어가야겠다라는 심정으로 학기마다 장학금이란건 다 받아내고 학교에서 몇명안되는거 뽑아다가 보내는 해외연수..그것도 가면서 조금이라도 학교한테 받아낸게 있다는 위로를 받았어요. 고등학교 초기 그런 연애경험 이후로 여태까지 사귄남자는 없고요. 대쉬가 와도 저는 이용만 하고 연락끊고 정말이지 남자를 사귀면 안된다는 압박감 같은게 있어요. 저는 제가다닌 대학교가 너무 싫었지만 요즘 대학교라도 안나오면 사람구실도 못하기에 꾸역꾸역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출신학교 얘기만 꺼내면 그때부터 사람대하는게 달라짐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사이에 같은과 동기들의 몇몇소식을 들으면 개중에 해외의 명문대학원을 진학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대학시절 펑펑놀고 실력도 없는학생이 그런학교에 들어갔다는게 너무 분하고 저도 똑같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억울해 미치겠다는 생각이 저를 자꾸 괴롭힙니다. 막말로 나중에 돈도못벌고 거지같이 살더라도 그 날라리들이 하는걸 제가 하지 않으면 분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이런 점은 극히 일부에 해당되지만 대학교 일학년때부터 학벌컴플렉스는 저를 따라다니면서 계속 괴롭힙니다. 제 자신이 저한테 떳떳하지 못하고 신체의 일부가 불구가 된듯한 느낌입니다. 뒤늦게 불어닥친 공부에 대한 욕심인지 철이든건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보시는 분들은 어떤게 판단하시나요?
IP : 222.239.xxx.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6 11:59 AM (218.238.xxx.159)

    착각이신대요. 공부못하고 막사는것처럼 보였던 친구가 좋은 해외 대학간거 다 노력하고
    애써서 들어간건데요. 그리고 왜 남이랑 비교하세요? 대학동기요..?
    졸업하고 보니 대학교때 잘나가던 동기나 선배중에 사고나 병으로 죽은 애들도 있던데요
    잘나가는애들과만 비교마세요. 그친구들은 우연히 님과 그 동시간에 같은공간에서 있었던거지 잠재력과 능력 환경 모두다 다른존재인거에요. 막말로 지방대생이 명문대생보다 졸업후에 어떤 분야에서는 실력이 더 좋을수도 있단말이에요
    사회생활에서 같은 직장에 근무하면 학교 졸업장은 거의 무용지물이던데
    사회에서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 2. 추천
    '13.12.6 12:00 PM (175.113.xxx.237)

    장미와 찔레라는 책 추천 합니다. 자기계발 소설이구요, 무료 e-book으로도 있어요.
    놀랍게도 서울대 조동성교수님이 저자 중 한 분이시랍니다.

    저도 이름없는 인서울 삼류대 나오고, 이름없는 미국 대학 석사랍니다.
    직장생활에서는 물론 어느정도 이득이 있긴 했고
    저는 제 상황에 맞춰 간거라 불만은 없었는데
    장미와 찔레 읽어보고, 제가 가졌던 학벌 컴플렉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 3. ,,
    '13.12.6 12:06 PM (218.238.xxx.159)

    같은 과 같은 공간에서 공부하더라도 어떤 아이는 자기 능력의 100을 사용해서 들어오기도하고
    어떤 아이는 10만 사용해서 들어오기도해요. 그리고 날라리라 님은 칭하지만 그들은 어느순간 갑자기
    공부에 발동이 걸려서 그렇게 노력해서 자기길을 간지도 모르죠. 만일에 나보다 공부를 못했고 불성실하게 보였던 아이가 나중에 해외가서 석박사받고 교수가 되엇다면 그는 그나름대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한거에요.
    현재 본인의 불만족을 남에게 투사하지 마세요. 같은 동기라도 길은 천차만별로 풀려요
    현재의 님을 받아들이세요.

  • 4. 218님 그리고 윗분
    '13.12.6 12:12 PM (222.239.xxx.3)

    공부 못하고 막사는 것처럼 착각한게 아닙니다. 그런 댓글 예상했지만 패스하고 글썼는데..대학원입학시 기타 외국어 성적이나 학점이나 대학원전형시 필요한 서류들...하나하나 따져도 저보다 한참 떨어지니 그러는겁니다. 저혼자의 판단이아니라 주위 친한 교수들이나 동기들의 코멘트. 평소 클래스에서 실력등등 다 보고 말한겁니다. 그 날라리들이 잘나간다고 생각되어 그러는게 아닙니다. 막말로 저는 졸업동기중 거의 최고로 잘된 케이스에 해당합니다. 교수님들과 조교의 평가고요. 그러다보니 제가 사회생활하는 집단에서는 주위사람들이 훨씬 레벨이 높으니또 떳떳하지 못한거고요

  • 5. ,,,,,,
    '13.12.6 12:20 PM (218.238.xxx.159)

    왜 주위사람들에게 떳떳하지 못한가요? 현재 동기중에 가장 베스트로 잘된 케이스람서요?
    님 사회생활 하시고 계시면 사회생활에서는 졸업장보다는 실력이라는거 모르세요????
    같은 공간에 입사를 해서 근무를 하면 그가 지방대를 나오건 서울대를 나오건 승진에 영향은 잇을지언정
    일의 업무능력 평가에 따라 인정과 무시를 받는거지 어느대를 나왔다? 서로 모르기도 하고 평소에
    인식 잘 못하고 사는데요. 뭔가 이상해요. 현재 하는일에서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건 맞으세요?
    직장에서는 업무능력이 최고능력인데...무슨말인지..왜 새삼 대학동기들과 비교를 하는지..
    현재 생활에 불만느끼면 다시 원하는 대학을 들어가심 되지 않을까요
    직장에서 sky 나와서 실력없다고 그런좋은대학 나와서 저정도냐면서 까이는경우도 심심치 않게 봣는데..

  • 6. 218님
    '13.12.6 12:21 PM (222.239.xxx.3)

    인정받고 있으니까 계속 그런일을 하고있는 거겟죠. 제가 왜 떳떳하지 못한지에 대해서는 저만의 자격지심이 저를 괴롭히는것 같습니다. 그게 석사를 따면 조금이라도 풀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고요. 이미 알아본결과 제 현재상황이 입
    학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디. 어느대학을 나왔냐 평소에 인식못하고살지만 안그런 사람도 있는거겠죠. 그러니 출신대학이 사람들한테 밝혀지는순간 태도나 눈빛이 변하는거고요

  • 7. 눈빛이라..
    '13.12.6 1:37 PM (210.105.xxx.253)

    진짜 일 잘하고 똑똑해서 sky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하는 눈빛일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으시면 하시는 게 앞으로도 억울하지 않고 보람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가 다가 아니고..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훨씬 많은 나이같은데.
    나쁜 일 아니고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하세요.
    용기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646 박정희 기념 사업비 1200억, 안중근 의사의 138배 3 dbrud 2014/01/28 757
345645 물건갯수가 덜 왔는데 이런 경우 어찌 해결들하세요? 9 물건배송 2014/01/28 1,470
345644 국정원의 패턴과 유사한 트윗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 그러네요 2014/01/28 745
345643 저 어떡할까요..... 8 한숨 2014/01/28 1,447
345642 생크림 케익 냉장보관 유통기한 알려주세요. 1 케이크 2014/01/28 19,503
345641 성남 모란역 도와주세요 3 급해요 2014/01/28 1,037
345640 앤티앤스 플레즐 먹고싶다 2014/01/28 704
345639 교학사 역사 교과서와 관련하여 3 .... 2014/01/28 489
345638 과일 시댁 근처에서 사는게 나을려나요? 5 2014/01/28 851
345637 길에서 위아래로 빤히 훑으면서 지나가는 할아버지 대처법좀요!!!.. 2 나는나 2014/01/28 1,394
345636 인생을 망치고 방해하는 것들 49 2014/01/28 15,031
345635 사주 배울곳 추천 해주세요 4 진달래 2014/01/28 1,998
345634 명절에 다들 멀리 가시나요? 3 골치아픔 2014/01/28 662
345633 구정은 또 어김없이 돌아오네요... 6 17년차 2014/01/28 1,580
345632 위하수증 3 소화불량 2014/01/28 1,520
345631 눈많이나쁜중딩 드림렌즈 8 해주신분계신.. 2014/01/28 2,325
345630 수입콩 두부는 안좋나요 2 문의 2014/01/28 3,244
345629 저 배아파서 떼굴떼굴 굴러요.. 6 ㅠ.ㅠ 2014/01/28 1,866
345628 신종플루라네요 14 설날 2014/01/28 8,136
345627 유머입니다 1 배낭여행자 2014/01/28 707
345626 닭의 지적 허영이 초래한 비극...! 9 개망신 2014/01/28 2,395
345625 등이 결리고 아픈데요 4 아픔 2014/01/28 1,881
345624 이마트나 홈플러스같은데서 옷 사세요?? 13 aha 2014/01/28 13,151
345623 외국에서 2 신고 2014/01/28 582
345622 대한민국 경제혁신 IDEA” 참여하고 경품받자! bubzee.. 2014/01/28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