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깜짝 깜짝 잘 놀라는 사람

나와 같다면 조회수 : 18,529
작성일 : 2013-12-06 06:01:40
제가 그래요..
부엌에서 라디오 들으면서 일하고 있음
신랑이 목이라도 축이려고 들어오는데,
갑자기 들어온 신랑땜에 소스라치게 놀라 한 2-3분 멍~하게 있다 다시 일 시작해요..

저는 침실에서 누워서 책보는걸 좋아해서 먼저 방에 누워있고
신랑혼자 티비보다가 침실로 올 때,
그것도 문이 반쯤 열려있는 상태인데도
자기! 하면
거의 매일 그러는데도 너무 깜짝 놀라서 막 기분 상해요ㅠ

아까도 그랬어요..오늘은 더군다나 토네이도급 폭풍이 불어와 안그래도 무서운데, 
그냥 훤히 열려있던 문으로 신랑이 들어오자, 
소리를 저도 모르게 빽! 지르게 됐어요ㅠ
저도 간이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신랑은 몇 년째 이어지는 이 소란에 너무 맘상했나봐요...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저도 당연히 미안하구요..
 
뭐 집에서야 부부니 이해한다 하더라도
밖에서도 좀 문제예요..
강의 시간에 누군가 재채기를 크게 하면, 
그거 또 놀라 아이 깜짝이야~ 이말이 더 크게 나와,
본의 아니게 재채기 한 사람보다 더 민폐녀가 되고요.
샵에 있는 마네킹에도 바보같이 잘 놀래요..

간담이 약하면 잘 놀라게 된다는데 진짜 그말이 맞는건지...

저 같으신 님들 계신가요?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아 어릴적엔 안그랬던거 같아요, 제 나이 삼땡이구요.



IP : 95.166.xxx.8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같은
    '13.12.6 6:22 AM (218.48.xxx.10)

    분이 계셔서 반가워요 그러나 저는 님보다 더 심해요 놀랄 때 심장까지 마구 뛰어요ㅠ

  • 2. ㅇㅍ
    '13.12.6 7:22 AM (203.152.xxx.219)

    저저저저저
    저에요.. 와 제목만 보고도 넘 반가워서 들어왔어요.전 43인데 평생 조그만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어렸을때부터 그랬고.. 저도 그거 너무 싫고 괴로워서 고치고 싶은데...
    전화벨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래고 심장이 뚝 떨어지고..
    누가 방문열고 들어와도 깜짝 놀래고.. 사람들이 너 무슨 죄지었니? 그런소리 듣기도 싫어요 ㅠㅠ
    그냥 심장이 쫌 약한것같다고 생각해요.. 윗님 말도 맞아요 놀란후 몇분간 심장이 막 두방망이질 쳐요.
    그러다가 갑상선 항진증도 걸렸는데 그병이 막 심박수가 1분에 90~100회까지 올라가는 증상의 병이예요.
    아주 미치겠어요 ㅠㅠ

  • 3. ㅇㅍ
    '13.12.6 7:26 AM (203.152.xxx.219)

    갑상선 그 병걸리기전엔 놀랄때만 심장이 뛰더니, 하루종일 심장이 두방망이질 치더라고요...
    하도 살이 빠지고 심장은 계속 두근두근 대고 죽겠어서 암걸린줄 알고 병원갔더니 항진증이라고 하더군요.
    약먹고 항진증은 많이 좋아졌는데도.. 그 놀라는건 죽어도 안없어지네요 ㅠㅠ
    전 고3되는 딸하고 남편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도 이젠 다 알고 저 혼자 있는 방에 들어올땐
    기침부터 막 하고 들어와줘요 ㅠㅠ
    가족은 그렇다 치고.. 사회생활하는데 너무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요 ㅠㅠ

  • 4. 0000
    '13.12.6 7:41 AM (211.58.xxx.184)

    덕분에 덩달아 막 놀랜다는.... 지나고 나면 우습던지 화난다는...

  • 5. mm
    '13.12.6 7:56 AM (112.154.xxx.62)

    저도 완전 잘 놀랍니다..
    남들이 무안할정도로..
    토끼띠라 그렇다는 사람도있더군요

  • 6. 나와 같다면
    '13.12.6 8:02 AM (95.166.xxx.81)

    오 제가 혼자가 아니라니, 반갑습니다! 물론 속상하긴 하지만요ㅠ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친정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지가 혼자 놀래고 화도 불같이 낸다고ㅠ
    심장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도 풀리고 그러는데, 그 간 떨어지는 기분은 너무 너무 싫어요...

  • 7. 저도
    '13.12.6 8:15 AM (211.234.xxx.19)

    그래요
    간이 약하면 그렇다는 말도 들은 것 같고
    반대로
    실제로도 크게 놀래면 간이 상한다고 하더군요
    장난으로라도 남들한테 놀래키는 장난은 삼가라고 했어요

  • 8.
    '13.12.6 8:19 AM (211.246.xxx.51)

    원글님을 비난하는것이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시고요. 전에 함께 일하던 직장동료가 그랬어요. 안그래도 목소리도 하이톤인데 사소한일에도 너무 깜짝깜짝 잘 놀라는 거에요. 예를 들면 자신이 집중해서 컴퓨터로 업무할때 곁에 누가 와서 조용히 부르는 그 소리에도 깜짝 놀라서 소리를 삑 지르면 같은 공간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 소리에 철렁하고 깜짝 놀라는거죠. 비슷한패턴이 너무 자주 반복되고 소리를 삑삑 질러대니깐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자해도 속으론 조금 짜증났었어요.

  • 9. 행복한요즘
    '13.12.6 8:27 AM (175.195.xxx.70)

    심장이 약하면 그런거 맞아요. 심장이 약하면 다른사람들 충격1도 10으로 몸이 받아들이고 반응한다 그러더라구요. 심장이 약하면 몸이 다른사람보다 충격이 커서 그렇게 반응할수밖에 없구요...유산소운동을 조금씩 하셔서 심장을 튼튼히 하시는게 좋아요.

  • 10. ㅇㅇㅈ
    '13.12.6 8:34 AM (211.246.xxx.52)

    저요..
    저도 놀래서 스트레스고 주변에도 미안하죠. ㅠㅜ
    전 어릴 적부터 간이 약한 건 맞아요.

  • 11. ***
    '13.12.6 8:40 AM (119.67.xxx.75)

    님 글보고 자각했어요.
    지금 제가 그 증세가 없어졌어요. 모르고 있었는데....
    40 넘은 저도 주위 사람에게 민망 할 정도로 잘 놀랬거든요, 근데 지금은 안 그러네요.
    오호~ 이유가 뭐지?
    암튼 놀래는거 없어져서 좋긴 하네요.

  • 12. ...
    '13.12.6 8:58 AM (119.196.xxx.178)

    아이가 있나요?
    애들 정서에 안 좋으니 의학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고치세요
    전에 어떤 책에서 '엄마가 잘 놀라는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관해
    읽은 적이 있어요.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그래요. 원글님이 검색해 보시던지요

  • 13. 재체기라 하시니..
    '13.12.6 10:08 AM (218.236.xxx.152)

    전 딴건 안 그런데 재체기 소리는 그래요
    버스에 뒷자석에 갑자기 큰소리로 재체기 하면
    진짜 너무 놀라고 짜증나서 욕이 다 튀어나오려 해요
    순간 뭐가 폭발하거나 엄청 크고 무거운 물체가어디에 부딛치는 소리 같기도 하거든요
    보면 다 아저씨들이던데 손으로 입을 막거나 신경 쓰면 재체기 소리 줄일 수 있는데
    왜 그런 강력한 폭발음을 내서 민폐를 끼치는지..제 심장이 다 쪼그라드는 느낌이에요

  • 14. 어머
    '13.12.6 11:11 AM (203.125.xxx.162)

    제목만 보고도 너무나도 제 얘기라서 급 로긴해서 들어왔는데요.
    전 놀랄때 비명도 안나와요. 너무 소스라치게 놀라서 그냥 헉 하고 순간 숨을 들이마시면서 멈추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별일이 아니란걸 동시에 알게 되면서도 그 놀란게 쉽게 풀어지지 않죠.. 서서히 풀어지면서 온몸에 긴장이 풀리고 어지러워져요.. 그래서 한동안 이마를 짚고 어지러운게 풀릴때까지 있어야 해요..
    그정도로 정말 온몸에 핏기가 사라진다고 느낄정도로 놀라거든요..

    그게 저 위에 휴님이 써주신것 처럼.. 제 남편은 그게 이해가 안가고 짜증스러운가봐요.
    저도 제가 이해가 안가니 어쩌겠어요. 가끔 집에서 둘이 있을때 남편은 건넌방에 있다고 제가 인지하고 부엌에서 뭔가를 하고 있을때.. 그러니까 제 인지상으로는 부엌에는 저 혼자 있는거지요. 그런데 찬장에서 뭔가를 꺼내고 돌아섰는데 거기에 남편이 있을때.. 정말 헉 하고 너무 놀래서 온몸에 기가 다 빠져나갈정도거든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니까.. 남편은 짜증을 내더라구요. 저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닌데. 진짜로 숨이 안쉬어질정도로 놀라거든요..
    저위에 다른 댓글님이 말씀하신대로 유산소를 열심히 해서 심장이 강해지면 덜 놀랄까요...?

  • 15. 저요
    '13.12.6 12:02 PM (211.36.xxx.159)

    저도 잘 놀라서
    남편이 놀려요
    한의원에서 기가 약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타고나길 그렇게 태어난거같아요
    어릴때부터 깜짝 깜짝 잘 놀랬거든요

  • 16. 저는
    '13.12.6 3:15 PM (210.105.xxx.253)

    남편이 그래요.
    평소에는 괜찮은데.. 자고 있을 때 조금 큰 소리가 나거나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서 일어나서는
    막 화를 내요..
    화를 내도 그냥 내는 게 아니라 평소에는 정말 순한 사람인데
    거의 욕하기 직전으로 화를 내면서 노려보고 난리예요.
    본인한테 물어보지는 못했는데.. 혹시 예전에 자고 있는데 시아버님이 술마시고 들어오셔서
    안 좋게 깜짝 놀란 일이 있었는지 혼자 추측하고 그랬어요.
    지금은 서로 적응하고 조심하고 하지만 신혼때는 너무 사람이 달라지는 게 무서워서 울기도 하고 그랬네요.

  • 17. 저도요
    '13.12.6 3:36 PM (122.37.xxx.51)

    길가다고 개소리에 놀래고 갑자기 툭 튀어나오면 보통 깜작이야, 그러고마는데 전 주저앉아요
    무서운거 잘못보고
    생활이 불편해요 어두운거리 걸을때 소리에 놀랄까봐 많이 두근대구요..

  • 18. 나와 같다면
    '13.12.6 3:51 PM (95.166.xxx.81)

    우와 비슷하신 분들이 더 오셨네요..
    네, 이게 본인이 겪지 않고 주변인이 그런다면 당연히 짜증 나지요..본인들도 컨트롤이 안되어 짜증 나거든요..전 아직 아인 없지만, 먼저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꼭 고치고? 달라지고 싶어요. 정말 공공의 적 되긴 싫거든요. 책도 함 찾아 볼게요. 두 번째 댓글님처럼 너 뭐 죄졌냐? 이런 반응도 속상하고,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꼭 있어요. 저라도 싫겠어요ㅠ
    에구,,전 어릴적엔 안그랬는데 아마 결혼 전부터 점점 생겨난 거 같아요. 결혼 5년차구요. 심장이 강한지 약한지는 모르겠지만, 유산소 운동은 이것저것 하는 편인데ㅠ 냄새랑 소리에 예민한 건 정말 맞아요. 혀 미각은 더 예민하구요.
    위에 어머,님 댓글을 보니 우리집 패턴이랑 똑같으세요. 전 제발좀 인기척 좀 하라고 씅내고, 신랑은 문도 없는 부엌에

  • 19. 이어서
    '13.12.6 4:18 PM (95.166.xxx.81)

    문도 없는 부엌에 들어가면서 무슨 인기척을 어케 하느냐고 하소연하구요.
    댓글님들 상황들이 하나하나 생생하게 다가와 웃기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구요.. 다만 그 계모는 정말 나빴네요..남편분 트라우마로 남으셨나봐요..그렇게보면 이게 단지 장기-심장이나 간이 약해서라기 보단 정신-심리적인 요인도 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다른일로 갔던 한의원에서 기가 센 편이라도 들었는데, 저보다 더 기가 센 신랑이랑 시어머니 기에 눌려서 그런 걸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부부 중 한명만 이래서 참 다행이네요. 저같은 사람이 또 같은 일행을 만나서 산다면, 매일 깜짝의 연속, 생각만해도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352 장하나에 대한 민주당 논평.. .. 엑스맨 자처하는거 맞죠? 6 코가웃겠다 2013/12/09 1,037
328351 말린 고추 믹서에 분쇄해 보신분? 7 .. 2013/12/09 2,492
328350 12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2/09 452
328349 수시 예비번호 못받고도 추가합격 될 수 있나요? 4 수시 2013/12/09 4,920
328348 철도 파업 하네요. 국민들 바보로 아는 정부. 15 ... 2013/12/09 1,603
328347 장터에 대해 82관리자는 왜 침묵인가요? 33 궁금한게 2013/12/09 2,752
328346 여의도 지금 비오나요? 2 quiet 2013/12/09 614
328345 남편 암보험좀 봐주세요^^ 8 암보험 2013/12/09 914
328344 원래 선보면 한두달 만나다 결혼 추진인가요? 7 ㅇㅇ 2013/12/09 2,490
328343 손수조,- 새누리당, 청년버리면 미래 없다 쓴소리 10 집배원 2013/12/09 1,098
328342 때 어떻게 미세요? 3 로너스 2013/12/09 788
328341 재취업 생각하느라 잠이 안오네요~~~ 5 ㄱㅅㄱ 2013/12/09 1,588
328340 노홍철 맞선녀 임윤선 변호사 너무 예쁘고 멋지지 않아요? 9 === 2013/12/09 6,990
328339 영어 관계대명사 3 .. 2013/12/09 823
328338 아이 키 때매 신경써서 먹이시는분. 저랑얘기.. 7 아이 2013/12/09 1,664
328337 체온이 36.6~37.2까지 자꾸 변하는데... 4 100 2013/12/09 1,064
328336 싫어하는 사람한테 자연스레 거리 두는 방법 있을까요 1 하하 2013/12/09 1,986
328335 조의금 이야기 1 .... 2013/12/09 887
328334 여름에 탄 피부가 안돌아오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흑흑 2013/12/09 620
328333 남은 잘 돌보는데 자기는 안돌보는 사람 12 해피바이러스.. 2013/12/09 2,689
328332 쓰레기가 정이 안가는 이유 2 55 이상해 2013/12/09 7,886
328331 해외여행중 귀국일정 변경하는 절차가 어찌되나요? 3 대략난감 2013/12/09 1,020
328330 오늘 오래 가깝게 알던 지인이랑 싸웠어요 8 .. 2013/12/09 3,106
328329 군복 할아범 미국 경찰에 두 손 모아 빌어 1 종미숭미 2013/12/09 1,118
328328 이과 수능 만점 고대 떨어진거요. 21 ㅇㅇ 2013/12/09 9,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