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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움과 죄책감 사이..

gbb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13-12-05 20:20:46

미움과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중입니다.

시댁에 대한.........

첨엔 분명 저도 좋은 마음으로 잘해드렸었고

남편앞에서도 시댁 좋은말만 하며 생글생글해서 남편한테 고맙다 소리도 들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뭔가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거리를 뒀었고,

지금은 시댁에서 전화가 와서 통화만 하고 끊어도

분노, 눈물 같은게 쏟아져서 부글부글? 어제도 눈물 쏟았네요.

그런날은 남편한테도 화살이 가고...

근데 저희 친정엄마는 그런 저를 나무라세요.

남편은 좋은데 시댁이 싫다는건 말이 안된다며,

남편의 부모님이고 가족들이기 때문에 다 좋을수는 없지만 잘해드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저도 순간순간 직장에서 일할때, 쿨한 맘도 들고, 까짓거, 잘해드리자. 갑자기 넓은 마음이 들다가도

금세 시부모님의 싫었던 점, 서운했던 점을 곱씹고 되뇌이며 쌩한 감정이 들고...

그렇게 수십번을 오가고 있네요. 저도 천사같은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이렇게 변해버렸네요 ㅠㅠ

 나만 마음을 고쳐먹으면 어떻게든 싫은 소리 못하는 남편에 맞춰서

평화로운 고부사이? 가 될수도 있으련만. 저만 문제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미움과 죄책감 사이를 오가며 괴로워하고 있네요. 시댁과의 관계에서 현명한 처신을 하시는 분들

잘 해결하신 분들...저에게 조언좀 주세요..

IP : 175.193.xxx.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가는데로
    '13.12.5 8:45 PM (61.84.xxx.3)

    그래도 시부모가 막장은 아니었나 봅니다. 죄책감도 느끼고...
    전 시댁서 공항장애 올 정도로 당한게 많은데 남편과 시댁은 시간 지나니 잊어버린척 저를 대하더라구요.
    한번만 더 나를 건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어요.

    아무리 잘해도 시댁은 변하지 않더라구요.
    분노로 인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면 마음에 화가 있다는 건데 굳이 죄책감 느껴 가며
    잘할려고 노력할필요가 있을까요.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나만 억누르고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나중엔 화병옵니다.

  • 2. 늦봄
    '13.12.5 8:45 PM (175.215.xxx.206)

    정이란 주고받는것이지 일방적으로 갈취당하는게 아니죠
    좋은맘도 한두번이지 바보취급하면서 갈구는데 계속 헤헤거릴수없는게 사람입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내리사랑이란 말은있어도 그반대 말은 없어요

    그냥 별나신분이구나 인정하고 평생 그리 살아온 방식을 나한테맞춰 바꿔달란다고 바꿀수있지는않을테지..
    마음비우시고 내가 할수있는최선만 다하세요 그이상을 어거지로 요구하면 적당한 선에서 커트하시구요

    문제는그적당한선이 내가느끼는선과 요구하시는분이 느끼는적당이 너무나 갭이 크다는거지요
    그선을 찾는데 10년이 넘게 걸리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과도한 요구는여전하지만 이이상은 내겐 무리야 생각하면서 죄책감을 갖지마시고 심호흡하시는게 필요해요
    우울증 홧병으로 13년이상 고통스러워해봤자 나만 괴롭지 괴롭힌사람은 절대 모릅디다
    내가뭘????하고 끝이지요

    내가 살아야 뭘 해드릴수있는것도 있는겁니다

    그리고 내형편에 맞지않게 해달라는대로 맘껏해드리다보면 나중에 너 대체 재테크를어떻게 했길래 남들다사는집한채못사고 빌빌거리냐는 비난도 듣게 됩니다 친정에 다 퍼주고 사치했다는비난은 덤이죠
    내생활을 유지하면서 잘 조절하는게 중요합니다

  • 3. ....
    '13.12.5 8:54 PM (175.193.xxx.90)

    윗님 괴롭힌 사람은 절대 모르고 나만 괴롭다는 말, 공감해요...
    시댁땜에 저랑 남편 극심한 스트레스 받은지 몇달 됐는데, 시댁에선 내가 뭘?? 뭘 그런것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냐?? 도리어 남편 질책하고...남편은 거기다 받아칠 성질도 못되고...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난 스트레스 안받잖아. 나처럼 스트레스 받지 마. 그럼 건강해" 하십니다. 정말 시댁 어른들 보면 참 마음 편하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근데 시댁어른들 미워하다 보면 묵묵하게 싸울줄 모르는 남편하고도 괜히 다투게 되고, 제 자신의 마음까지 평온을 잃고 흔들리게 되니, 그 점이 가장 힘드네요. 결국 미워하는 사람만 손해인지...

  • 4. 경험자
    '13.12.5 8:59 PM (223.62.xxx.101)

    30년을등신처럼살았던게억울합니다
    내가진심을다하면통하리라착각한거죠
    그냥기본만하라고딸에게당부합니다
    어떤부당함을당해도억울하지않게
    물론내시부모의인품이믿으실만하다면자식으로의
    도리를다함이옳다고생각하구요
    최선을다하다팽당하면속병생기더라구요

  • 5. 늦봄
    '13.12.5 9:18 PM (175.215.xxx.206)

    전 시부모님이 그러시는게 꼭 내탓같아서 그게힘들었어요
    어른 미워하는못된며느리가 된거같은 자책감때문에 내가 효도를못하고 불효를한다는자책감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때이미 제생활 다희생하며 시댁 뒷수습 다하고 고맙다는 말한마디못듣고 부부관계는엉망이고 그랬는데도요
    다들 너가 문제야 하는것같고...

    입꼭다물고 참고살다가 건강해치고 정신피폐해져서 딱죽고싶어 수녀님께 하소연했어요
    그때 네탓이아니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눈물이 펑터지면서 내가 잘못아닌거 맞구나 안심이되더군요
    그말씀을 세번더 말해달라고하고 어엉 울었네요
    그후로 좀더 자신감가지고 긍적적으로 살려고 노력해요

    님의판단으로 아니다 싶으면 아니라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세요
    어른뜻대로 질질끌려다녀도 잘못되면 다~제탓 잘되면 어른덕분이됩니다

  • 6. --
    '13.12.5 9:32 PM (175.193.xxx.90)

    댓글을 보며 마음을 조금 추스렸는데, 시부모님이 별나신 분들이라는 점을 인정하면 제맘이 조금은 편해질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분들은 절대 그 사실을 모르실거고 평생 모르신 채로 속 편히 사실것 같지만...믿고 의지하고 싶은 어른들이 왜저러실까 하며 괴로워하는 것이 아닌 저분들은 별나시니까. 그분들이 살아오신 작은 테두리가 세상의 전부라고 믿고 사시는 분들이니까. 하고 여기면 제 마음의 선?을 긋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마음이 듭니다. 쉽진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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