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도시락 이야기~~

킹콩과곰돌이 조회수 : 853
작성일 : 2013-12-05 15:24:39

오늘 자게는 도시락으로 추억에 젖나요?

여러 글들 읽어 보면서 예전 엄마의 도시락이 많이 생각나네요.

보온 도시락에 먹던 그 밥이 그립네요.

 

저는 언니랑 연년생이에요. 그래서 언니가 고3 때 제가 고2~

그때는 보충 수업이 있어서 언니가 도시락을 두 개씩 싸가지고 갈 때였어요.

언니는 모범생이고, 엄마 말씀도 잘 듣는, 진짜 나무랄 데 없는 학생이었죠.

원래도 저희 엄마는 매일매일 따뜻한 아침식사에(국도 항상 있었어요)

맛있는 도시락을 싸주는 분이었어요.

근데 언니가 고3 때 정말 짱짱~~~~

반찬은 기본 4~5가지에, 과일에.. 친구들이 그때는 다 저랑 밥을 먹으려고 했었어요.(전 고2)

매일 반찬이 뭘까, 궁금해했었고, 친구들 반찬이 먹기 싫을 정도로 반찬도 여러 가지에 맛있었죠.

근데 그렇게 싸주시던 어머니가~

제가 고3이 되니 도시락이 엄청 조촐해졌어요.

고2 때도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다 저한테 그랬었죠.

언니 땜에 싸준 거였냐며.. ㅎ  그때는 언니가 공부를 잘했고, 전 좀 말썽쟁이라서

엄마가 차별한 줄 알았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1년을 싸주던 엄마가 지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찌됐든 저도 언니 덕에 1년은 정말 호화로운 도시락을 싸갔으니.. ㅎㅎ

그때 새벽에 따뜻한 밥 지어 국과 함께 주시던 아침식사도 그립고,

(요즘은 혼자 있을 때는 대충 먹어서요.ㅜ)

1교시 끝나고 까먹던 도시락도 그립네요.(가끔이요 가끔 ㅎㅎ )

 

그냥 다~~ 그리워요~

엄마가 기운 있었던 그때도 그립고요. ^^: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런 생각밖에 안 드네요.

참, 그때 유일하게 친구들이 안 빼앗아먹었던 반찬이 김치였어요.

우리 집은 갈치 김치를 담가 먹어서, 그 김치만 유일하게 안 먹더라구요.

다른 반찬은 다 뺏어 먹어서 김치랑 밥 먹은 적도 있었네요.

그래도 그 시절이~~ 참~~~ 그립네요.

 

오늘 아침엔 된장 찌개랑 김치랑 참치랑 먹었는데..

엄마 밥이 먹고 싶네요.

엄마도 남의 밥이 먹고 싶겠죠?

 

IP : 219.255.xxx.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별아닌거같은데...
    '13.12.5 3:53 PM (121.136.xxx.249)

    1년하고 지치신거죠
    언니 고3때 언니만 반찬 3~4가지 해주고
    원글님은 김치만 줬다면 그게 차별이죠
    옛날 도시락 실내화 등등등 엄마들 참 살기 힘드셨을꺼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232 부산 관절염 치료 잘 하는 병원 어딜까요? 3 부산 2013/12/05 1,698
328231 일본방사능보다 중국미세먼지가 더 위험한것일수 있어요. 15 ........ 2013/12/05 3,746
328230 이 나이에 백마탄 왕자에 설레다니..ㅠㅠ 9 이제는 2013/12/05 2,258
328229 대치동의 4개월안에 등급 올려주는 학원요>(급질) 6 34 2013/12/05 1,997
328228 명지대 건축학부 vs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15 ㅇㅇ 2013/12/05 5,170
328227 어떤 술이 잘어울릴까요? 8 맛나게 2013/12/05 591
328226 기말시험인데 어머니들이 공부 봐주시나요? 7 중1맘 2013/12/05 1,844
328225 설렁탕이나 곰탕 파는 거 어떤 게 좋은가요? 5 설렁탕 2013/12/05 1,951
328224 보조개. 19 날개달린 감.. 2013/12/05 5,130
328223 대학정시컨설팅 어디서 받아야할까요? 1 똘이맘 2013/12/05 1,283
328222 혹시 메이센 영어 하는 아이들 있나요? 5 영어 2013/12/05 3,255
328221 냉동밥 해동이요 - 어떨땐 새밥처럼 잘되고, 어떨땐 완전 엉망인.. 3 88 2013/12/05 3,237
328220 김연아 선수 프리 런스루 영상 올라왔어요 26 aaa 2013/12/05 5,305
328219 이과 표점 450점이면 도대체 어떤 수준인가요? 9 zzz 2013/12/05 6,960
328218 괜찮은 베이킹 싸이트 추천좀해주세요~ 5 베이킹 2013/12/05 1,199
328217 내연관계에 있던 벤츠여검사 기억나시나요? 무죄 받았네요 ㅠㅠ 5 아마 2013/12/05 2,584
328216 욕실줄눈코팅시 욕조주변은 시공이 안되었는데 네스퀵 2013/12/05 896
328215 장례식장 갈 때 화장 하나요? 9 궁금해서 2013/12/05 26,186
328214 리포트 표절 학점은행제 교수께 이멜 드려도 되요? 코코 2013/12/05 798
328213 왜 우린 신호동 초록불을 파란불이라고 할까요 7 신호등 2013/12/05 1,927
328212 멜라루카라는데 들어보셨어요? 3 2013/12/05 2,119
328211 대구분들계시면 학원 조언좀... 1 대구학원 2013/12/05 615
328210 민형사 재판에서 몇 촌부터 증인으로 설 수 있나요? 1 ... 2013/12/05 384
328209 엘지 클레식 오디오 보고왔는데ᆞᆢ 2 수와민 2013/12/05 1,434
328208 밖에서 사먹는 음식 18 현미밥 2013/12/05 5,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