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도시락 이야기~~

킹콩과곰돌이 조회수 : 830
작성일 : 2013-12-05 15:24:39

오늘 자게는 도시락으로 추억에 젖나요?

여러 글들 읽어 보면서 예전 엄마의 도시락이 많이 생각나네요.

보온 도시락에 먹던 그 밥이 그립네요.

 

저는 언니랑 연년생이에요. 그래서 언니가 고3 때 제가 고2~

그때는 보충 수업이 있어서 언니가 도시락을 두 개씩 싸가지고 갈 때였어요.

언니는 모범생이고, 엄마 말씀도 잘 듣는, 진짜 나무랄 데 없는 학생이었죠.

원래도 저희 엄마는 매일매일 따뜻한 아침식사에(국도 항상 있었어요)

맛있는 도시락을 싸주는 분이었어요.

근데 언니가 고3 때 정말 짱짱~~~~

반찬은 기본 4~5가지에, 과일에.. 친구들이 그때는 다 저랑 밥을 먹으려고 했었어요.(전 고2)

매일 반찬이 뭘까, 궁금해했었고, 친구들 반찬이 먹기 싫을 정도로 반찬도 여러 가지에 맛있었죠.

근데 그렇게 싸주시던 어머니가~

제가 고3이 되니 도시락이 엄청 조촐해졌어요.

고2 때도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다 저한테 그랬었죠.

언니 땜에 싸준 거였냐며.. ㅎ  그때는 언니가 공부를 잘했고, 전 좀 말썽쟁이라서

엄마가 차별한 줄 알았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1년을 싸주던 엄마가 지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찌됐든 저도 언니 덕에 1년은 정말 호화로운 도시락을 싸갔으니.. ㅎㅎ

그때 새벽에 따뜻한 밥 지어 국과 함께 주시던 아침식사도 그립고,

(요즘은 혼자 있을 때는 대충 먹어서요.ㅜ)

1교시 끝나고 까먹던 도시락도 그립네요.(가끔이요 가끔 ㅎㅎ )

 

그냥 다~~ 그리워요~

엄마가 기운 있었던 그때도 그립고요. ^^: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런 생각밖에 안 드네요.

참, 그때 유일하게 친구들이 안 빼앗아먹었던 반찬이 김치였어요.

우리 집은 갈치 김치를 담가 먹어서, 그 김치만 유일하게 안 먹더라구요.

다른 반찬은 다 뺏어 먹어서 김치랑 밥 먹은 적도 있었네요.

그래도 그 시절이~~ 참~~~ 그립네요.

 

오늘 아침엔 된장 찌개랑 김치랑 참치랑 먹었는데..

엄마 밥이 먹고 싶네요.

엄마도 남의 밥이 먹고 싶겠죠?

 

IP : 219.255.xxx.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별아닌거같은데...
    '13.12.5 3:53 PM (121.136.xxx.249)

    1년하고 지치신거죠
    언니 고3때 언니만 반찬 3~4가지 해주고
    원글님은 김치만 줬다면 그게 차별이죠
    옛날 도시락 실내화 등등등 엄마들 참 살기 힘드셨을꺼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101 영어나 수학 둘 중 하나가 안 되는 아이는.... 3 ..... 2014/01/23 1,358
344100 부산에서 담석증 수술 잘하는 병원과 의사샘 가르쳐주세요 부산 2014/01/23 2,119
344099 추천 사이트- 추천도서 관련 사이트 모음 7 ** 2014/01/23 1,140
344098 스파크가 전봇대와 충돌했네요. 역시 2014/01/23 1,285
344097 시추강아지가 앞발을 저는데요 2 프린세스 2014/01/23 1,311
344096 ~~~~~~~ 46 미친회사 2014/01/23 52,574
344095 선수단 결단식에 걸스데이라니.. 7 2014/01/23 1,769
344094 전자체중계 놓는 위치에 따라 1키로 차이가 나요 4 다여트 2014/01/23 6,682
344093 압력솥. 필수인가요? 20 압력솥 2014/01/23 2,885
344092 소다와 구연산의 효능을 이제 알겠는데, 구연산은 약국에 파나요?.. 3 구연산 2014/01/23 4,729
344091 남자란........... 1 지금이순간 2014/01/23 700
344090 순금반지 구입 - 종로 귀금속 상가가 제일 나을까요? 2 종로 2014/01/23 2,725
344089 저 혼내주세요. 마음속이 지옥입니다. 75 푸른새 2014/01/23 17,195
344088 가스요금이 올랐나요? 갑자기 두 배가 되었네요. 3 .. 2014/01/23 2,251
344087 가정내 가구 구조변경하려면? 2 금순이 2014/01/23 609
344086 50평대 가스비 13만원 12 ........ 2014/01/23 3,218
344085 아래처럼 택배가 안올때 말이지요. 이런경우는 어때요? 2 혹시 2014/01/23 1,533
344084 용인외고 13명 합격한 중학교가 있어요 11 가기 어렵다.. 2014/01/23 6,830
344083 순수생활비 50만원으로 선방했어요. 13 ... 2014/01/23 3,811
344082 安, 지방선거 7대 약속(종합) 22 탱자 2014/01/23 848
344081 비-태진아, 결국 한 무대 선다..24일 '뮤뱅'부터 비진아 2014/01/23 1,319
344080 나트라케어 케이스가 좀 이상하네요. 2 케어 2014/01/23 4,643
344079 대구역 롯데 백화점 영업 시간 끝나고나서 주차 된 차 뺄수 있나.. 2 대구롯데 2014/01/23 6,678
344078 노린내..구린내...그리고 비린내 손전등 2014/01/23 983
344077 제사 명절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10 맏며느리 2014/01/23 2,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