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에는 다자녀라 도시락 싸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ㅇㅇ 조회수 : 2,131
작성일 : 2013-12-05 14:44:16

3~4남매는 기본이고 
많으면 6~7명까지도 자녀들이 있었는데 
시부모 모시고 살면서
아침밥 하고 
아이들 도시락 까지 싸려면 
그것도 엄청난 노동이었겠단 생각이 들어요.
밥은 최소 10~15인분에 
계란말이를 하려고 해도 하루에 반판 가까이는 썼을 것이며 
거의 급식을 방불케하는 대용량 음식을 만들었어야 했을텐데.. 
밥에 김치랑 햄이나 계란만 싸는데도 진이 쭉빠지지 않았을까요? 
심지어 아이들 귀가하면 도시락통 설거지하고 저녁만들고.. 
저는 하라면 못할듯.. 





IP : 175.210.xxx.6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2.5 2:48 PM (58.236.xxx.74)

    저희엄마는 운동 좋아하시고 교회활동 열심히 하시고, 사교 모임 등등등에 모든 에너지를 다 부으셨어요.
    대신 앉아서 오밀조밀 손 쓰는 거 자체를 싫어하셨어요,
    다자녀라서가 아니라 도시락이 적성에 안 맞고 성의가 없으셨어요, 그래도 다른 장점이 많으시니 그냥 뭐.

  • 2. 아휴..
    '13.12.5 2:48 PM (121.147.xxx.224)

    아주 옛날도 아니고 한 30년 전에도 그랬어요.
    저희 집이 삼남맨데 언니오빠 고등학생 때 점심 저녁까지 도시락 싸니까
    아침마다 엄마가 언니 두개 오빠 두개 저 한개 엄마도 직장에서 도시락 드셔서 엄마도 한개,
    이렇게 여섯개 도시락을 죽 늘어놓고 착착착 밥 담고 착착착 반찬 두세개 담고 그러셨던 기억이 나요.
    저는 맨 마지막 도시락이라 맛있는 반찬 좀 부족하면 언니오빠는 반찬 세개 저는 두개, 막 이랬죠 ㅎㅎㅎ
    그 시절엔 몰랐는데 이렇게 나이들어보니 우리 엄마 어떻게 맨 정신으로 아침시간 보내고 출근하셨었나 싶어요.

  • 3. ^^
    '13.12.5 2:49 PM (110.12.xxx.87) - 삭제된댓글

    저도 가끔 그런 생각들어요.. 도시락 싸는거, 정말 힘들었을거 같아요.. 야자까지 하면 점심에 저녁 도시락까지.. 와우~

  • 4. 전국의
    '13.12.5 2:52 PM (112.151.xxx.81)

    어머님들을 도시락으로부터 해방시켜드린게 김대중대통령님때죠? ㅋㅋㅋ 아닌가요?!

  • 5. ...
    '13.12.5 2:53 PM (115.136.xxx.62)

    옛날 여성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저라면 어찌 살아냈을지.
    저희 엄마, 30년 넘게 직장생활 하시면서 저희 형제 둘 도시락 4개씩 꼬박 신경써 싸주신 것 생각하니 새삼 고맙네요..

  • 6. ..
    '13.12.5 3:01 PM (183.101.xxx.210)

    많이 힘드셨을겁니다.
    지금처럼 슈퍼가 많길하나 인스턴트 반찬거리가 많길하나..
    중노동이셨지요.

  • 7. 먀자요.
    '13.12.5 3:04 PM (72.213.xxx.130)

    고딩땐 두개씩 쌌는데 같은 반찬 며칠 계속 올라오믄 막 승질냈던 기억이 ㅠㅠ 엄마, 미안~ 내가 미쳤었나봐;;;;;;

  • 8. ㅁㅁ
    '13.12.5 3:07 PM (112.151.xxx.165)

    저희엄마도 많을때는 도시락을 여섯개 싸셨어요 .. 맛은 별로없었지만
    싸주신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때 화려하게 반찬싸오는애들땜에 스트레스 받았었지만 병약한몸. 빠듯한살림속에 항상 애쓰시던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나고 나는 죽어도 못할꺼란 생각이 드네요

  • 9. 어떻게 하셨는지...
    '13.12.5 3:08 PM (144.59.xxx.226)

    까칠한 딸년 때문에 새벽부터 도시락 싸야 했던 울엄마!
    70년대초반에는 학교 가려고 버스를 타면, 버스 차장 언니들 있을 때 입니다.
    이시대에 버스타고 통학했던 님들은 기억할거에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실려서 통학을 하고, 통근을 했는지....

    그 많은 사람들속에서 어깨끼고 숨소리 듣고 맞기 싫어서,
    새벽 일찍이 등교 한다고 난리 쳤던 까칠한 딸,
    학교 가면 전교 1등 아니면 2등이였던 까칠한 딸,
    그때문에 도시락 2개를 준비해야 했지요.
    학교 가자마자 아침 도시락 먹고! 또 한개는 점심!
    그와중에 아침반찬, 점심 반찬 다르게 해주었으니,
    그당시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ㅠㅠ
    그러니 시어머니때문에 맘고생은 안했어도,
    까탈스러운 딸년때문에 고생했다는 말씀!
    훗~~ 가끔 하셨네요.

    너, 이뿌다, 사랑하다, 등....이런 간지러운 말은 없었어도,
    이런 마음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었던 6년간의 두개의 도시락이였네요

  • 10. 입력
    '13.12.5 3:31 PM (123.109.xxx.66)

    계란말이 아니고 계란후라이만 싸와도 부잣집이었어요
    대부분 김치, 깍두기 반찬
    멸치볶음이나 오뎅볶음 많았고
    요즘처럼 예쁘게 가지가지 아니에요
    밥만 싸오면 다행.
    보리밥싸오라그래서 콩, 보리 친구꺼 얻어 검사받고 그랬네요

  • 11. 댓글에...
    '13.12.5 3:36 PM (59.0.xxx.231)

    맞아요...김대중 대통령께서 학교 급식....^^;;;

  • 12. 도시락
    '13.12.5 4:27 PM (182.212.xxx.51)

    제 나이 41살인데 4형제 초등 3학년부터 일주일에 한두번씩 쌌던거 기억나요. 고학년되고 부터는 매일 4개씩 도시락을 싸셨는데 저희집 정말 가난했거든요. 단칸방에서 6식구 살았고, 부엌도 정말 협소해서 연탄과 난로로 식사 준비하셨어요.

    가난함에도 저희 엄마는 예쁘게 모양내고 그렇게는 못싸주셨고, 계란말이,분홍소세지,어묵볶음,김,오징어채묶음 같은 마른반찬 위주로 싸주셨어요. 중학교 올라가서는 반찬 2-3개 해서 마른반찬과 김,김치볶음 정도 같이 싸주셨구요. 그냥 김치만은 단 한번도 싸주신적이 없네요. 생각해보니...

    겨울에는 보온도시락에 물끓여서 밑에 넣고, 국과 반찬 같이 싸주셨네요. 생각해보니, 그 좁은 부엌에서 아침 식사준비와 도시락 4개까지 전부 가스렌지 3-4개 사용해도 힘든 일을 연탄불과 석유난로만으로 하신거 참 대단하시네요. 그당시에 전기밥통도 보온만 되는거라 아침일찍 일어나 밥도 하셨던거 같아요.

    아침도 단 한번 거르지않고 꼭 국,찌개,반찬 차려서 주시고, 고등학교때는 야자까지 해서 하루에 도시락 7-8개씩 싸셨네요. 저희 4남매가 거의 연년생이라 중.고등학교 겹치곤 했거든요.

    오빠는 재수해서 도시락 2개씩 싸가던때 동생들과 저 고등생,중학교.. 정말 매일 매일 그 많은 도시락을 아침에 어떻게 하셨을까
    소풍날은 김밥을 또 얼마나 예쁘게 말아주셨나 몰라요. 같은날 다같이도 아니고 4형제가 날짜가 틀린날 엄마가 새벽에 일어나 김밥싸시던거 생각나네요.

    막내 고등학교 졸업하던때 몇년을 싸던 도시락 해방이라고 하시던거 생각납니다.
    제가 회사 취직하고 부서여직원들끼리 도시락 먹기로 했다고 도시락 싸달라 했을때 1년을 싸주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한테 참 미안하네요.

    회사가 멀어서 아침 6시30분에 집에서 나왔는데 그전에 도시락 싸놓으시고, 아침상 매일 차려주셨어요.
    지금 아이가 둘인데 급식없이 매일 도시락 싸야 한다면 아~~~ 할 수 있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323 애들 공부 봐줄때 욱! 참는 방법 알려주세요. ㅠ 11 ㅎㅎ 2013/12/05 1,479
327322 수시 2차에서 동국대한의대 예비번호13번 받았는데.. 4 예비번호 2013/12/05 2,729
327321 박근혜의 종북몰이와 82게시판의 국정충 일베충 타령.... 11 흠... 2013/12/05 727
327320 아세트산(Acetic acid, 초산) 폐기 방법 좀 알려주셔요.. 2 EEIEEI.. 2013/12/05 1,889
327319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순교자의 자세로 저항할 각오 천명 7 우리는 2013/12/05 1,160
327318 제품 구입한 쇼핑몰이 기억이 안나요 ㅡㅡ;; 12 미추어버리겠.. 2013/12/05 1,849
327317 이런날은 청소 어찌 하세요? 5 고민 2013/12/05 1,556
327316 회원장터에 있는 인터넷 할인해주는곳 1 00 2013/12/05 392
327315 에어컨 청정기능 효과 있나요? 공기청정 2013/12/05 517
327314 돈걱정 안하고 실컷 배워봤으면 6 취미 2013/12/05 1,826
327313 '김치와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1보) 4 세우실 2013/12/05 676
327312 국정원 IT채용 공고 떳어요 16 카레라이스 2013/12/05 2,892
327311 집주인의 대출 4 전세 2013/12/05 1,101
327310 스트레칭 중 허벅지 라인 예뻐지는것 좀 알려주세요 1 . 2013/12/05 1,466
327309 어제 주간아이돌에 도니랑 지디 왜케 웃겨요? 3 케미폭퐐 2013/12/05 2,625
327308 빨래다시 해야할까요? 1 빨래 2013/12/05 673
327307 급해요 서울분들 가르쳐주세요. 5 지방인 2013/12/05 887
327306 정의구현사제단을 비하한 국정원 트윗이랍니다. 4 국가정치원 2013/12/05 1,054
327305 82때문에? 82덕에? 이사를 자주한거같아요. 1 잠시.. 2013/12/05 1,869
327304 영어 말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미드 추천해주세요 ^^ 20 kickle.. 2013/12/05 2,441
327303 오후2시쯤 핸드폰으로 울리는 아들애의 전화가 무서워요^^(간식고.. 4 아이셋 직장.. 2013/12/05 1,429
327302 뜸 덜들여서 망한 현미잡곡밥 보온밥통에 넣어두면 좀 날까요? 3 ㅇㅇ 2013/12/05 726
327301 재벌들은요..여행갈때도 비서들이 항상 따라다니죠..? 9 mamas 2013/12/05 3,699
327300 50만원 이하 추천해주실만한 옷장 있나요? 1 패닉상태 2013/12/05 662
327299 전 언제까지 아기일까요? 3 2013/12/05 746